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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동해 해파랑길

동해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4코스(학성교 - 일산해수욕장)를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3. 5. 20.

 

 

 

 

 

 

2013년 5월 18일(토요일)

인도행 회원 42명과 함께 동해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4코스(학성교 ~ 일산해수욕장)을 도보하였다.

오전 08;30분 부산을 출발하여 1시간쯤 소요되어 출발지점인 울산시 중구에 자리한 학성교(橋)에 도착하였다.

(참고 ; 지난 해파랑길을 태화강변 학성교에서 마쳤으니 오늘은 출발지점이 이곳이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출발지점인 "학성교"에서

내황교 - 명촌교 - 아산로(路)를 경유 - 성내 삼거리(근처에서 중식) - 원각사(寺) - 화정산 삼거리 - 미포 삼거리 -

문현 삼거리 - 방어진 항(港) - 슬도등대 입구 -  자갈마당 - 대왕암공원 - 울기공원을 경유 - 일산해수욕장까지

20Km거리를 중식시간 포함하여 7시간 쯤 걸었다.(위 지도 백일봉님 케페에서 옮김)

 

 

 

맑은물이 흐르는 태화강변 학성교(橋)

강 상류에서는 강태공들이 보이지 않더니

강 하류쪽으로 내려오니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강태공들이 보인다..

 

 

출발지점인 학성교 근처에서 단체사진을 담는다.

카페 앰플랜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을 펼치고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는 회원들의 모습.

 

 

 

 

학성교를 지나서 내황교에 도착....동천교를 향하여 걷는다.

울산 태화강변이 동해 해파랑길 경유지임을 알리는 주황색 표시가 선명하게 보인다.

 

 

 

태화강변 "억새생태탐방로"를 따라 힘차게 걷는다..

회원중 울산에 살고 계신분의 설명에 따르면 가을엔 이곳 탐방로에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아산로(峨山路)"라고 명명된 구간을 지나간다.

설명에 의하면 고인이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호를 따서 지은 도로라고 한다

길 오른쪽으로 태화강이 흐르고 왼쪽으로 아산로가 곧게 뻗어 있어 자동차 전용도로 답다...

 

(참고 ; 아산로는 울산시 북구 명촌교에서 동구 염포동 성내 삼거리까지 4.49Km, 넓이 25m로 왕복 6차로 거리로

 현대에서 도로를 만들어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부체납했다고 한다....그렇담 부산의 "L 그룹"은 도대체 뭘 했는지?)

 

 

곧게 뻗은 아산로 끝 부분에 도착하면 현대자동차를 선적하는 부두에 도착한다

도보하는 그날도 자동차전용선박에 수없이 많은 자동차를 선적하는 중이였다.(위 사진 붉은색 선박)

 

 

 

성내 삼거리를 지나서 "대가 어탕"이라는 음식점에 도착하였다.(12;00)

메뉴는 다양했지만 "어탕국수"와 "어탕수제비"가 입맛을 돋았으니...막걸리 한잔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에 있는 "원각사"라는 사찰로 간다(12;50분)

"대가 어탕"은 최근에 개업한 식당으로 개업후 최고로 많은 손님을 받았으니 기념으로 등산용 나무지팡이를 선물해 주었다.

 

 

원각사 대웅전(위 사진)과 범종각(아래사진) 전경

어제(5월 17일)가 부처님 오신날였는데....그래서 그런지 사찰이 너무도 조용했다.

원각사는 울산내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일출시 장엄한 풍경을 연출할것 같다.

 

 

 

원각사 뒷편으로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해수관음보살"

우리일행은 해수관음상을 뒤로 하고 "염포산" 방향으로 산길을 오른다...

 

 

40여명의 인원이다 보니 중간중간 인원점검을 해야한다.

어느 묘지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길잡이 백일봉님으로 부터 주의사항을 듣는다.

 

 

 

화정산 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중이다.

5월 중순...신록이 물든 울산의 염포산은 근처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울창한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까지....그리고 약간 흐린 날씨에 걷기엔 그만인듯 하다.

 

 

화정산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울산에 살고 계신 회원(바람님)이 오토바이로 막걸리를 싣고 와서 일행에게 한잔씩 나눠준다.

본인일을 잠시 접고 일행을 위하는 그마음이 방어진 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만큼 고맙기 그지없다. 

 

 

 

 

화정전 삼거리를 지나서 문현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

울산 현대 조선소가 보이는곳에 목제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아래 사진은 현대 미포조선소 전경)

 

 

 

 

아래 표지판에서 보듯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 14호인 "화정 천내봉수대"에 도착하였다.(현재 시간 14;30분)

 

 

 

 

 

 

봉수대 및 시내도로 문현삼거리를 건너 울산의 작은 포구 "방어진 항구"에 도착하였다.

방어진항은 도심으로 부터 20Km떨어진 항구로 옛날 이곳에 "방어"가 많이 잡혀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참고 ; 동해 해파랑길은 이곳 방어진 항구에서 부터 파란 동해안 바다를 구경하면서 걸을수 있다고 한다)

 

 

 

 

울산 방어진항의 상큼한 갯내음에 마음이 동했는지

그도 아니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정신이 혼미해졌는지....회원들이 잠시 "점프모델"로 변신했다.

참고 ; 사진속에 어느분 점프가 가장 멋있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방어진항에서 구입한 납세미를 보내드리겠습니다....ㅋ

 

 

 

방어진 슬도등대 입구에 도착하였다.

앞에 보이는 조형물은 "새끼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였다고 한다

 

방어진항은 1967년 수산업 개발정책에 따라 주요어항으로 선정되었으며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울산의 대표적인 어항이다.(아래 표지석 참조)

 

 

 

 

 

슬도 등대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위 표지판에서 보듯이 대왕암 둘레길을 찾아가는 중...

(방어진항에서 대왕암, 울기등대, 그리고 일산해수욕장까지 2012년 1월에 걸었던 기억이 있다.)

 

 

 

위 사진속에 멀리 대왕암이 보인다.

대왕암은 울산 12경중 하나이며 울기등대의 등탑도 아스라히 보인다.

방어진항에서 대왕암을 경유 일산해수욕장까지 3Km 바닷길을 "방어진 해파랑길"이라고도 부른다.

 

 

대왕암이 보이는 곳.......

몽돌이 예쁜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방어진 슬기 등대를 출발하여 40여분 도보하여 울산 동해안의 자랑인 대왕암에 도착하였다.

남한의 해금강이라는 부르는 울산의 제1호 공원으로 한마리의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이곳 등대산끝 용추암 언저리에 잠드니 그때부터 이곳을 대왕암(대왕바위)이라 부른다 한다(아래 안내문 참조)

 

이곳은 경치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전설과 영험이 있는곳으로도 유명하다

 

 

 

 

볼폼은 없지만....인증샷으로

오늘 길잡이 하신 백일봉께서 찍어주신 사진(카페에서 옮김)

 

 

 

소나무로 우거진 울기등대 아래쪽에 돌고래 형상의 조형물

울산이 옛날 고래잡이로 유명한곳임을 은연중에 알리고 있다.

 

 

 

동해 바다 대왕암 구경을 마치고

소나무가 우거진 대왕암 송림공원 해파랑길을 걷는다.

기암괴석과 1만5천여 그루의 아름드리 송림, 탁 트인 푸른바다 등 해금강 다음으로 아름답다는 해안절경이다.  

 

 

용굴(위 사진)

천연동굴로 형성된 굴로 옛날 청룡 한마리가 이곳 동굴에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어지럽히자

동해 용왕님이 노하여 청룡이 이곳 굴속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부려 굴을 막아 버렸다는 전설로

지금도 이곳 굴속에선 갖혀있는 청룡의 울음소리가 가끔 들린다고 한다

 

 

탕건암(위 사진 좌측 섬)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으로....갓 속에 쓰는 "탕건"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 외에도 이곳 바닷가에는 부부송(松) 그리고 할미바위 등이 자리하고 있으나 사진을 담지 않았다..

 

 

 

 

오늘 도보의 마지막 구간인 "일산해수욕장"이 송림사이로 넓다랗게 보인다

 

 

이곳 송림공원에는 유명한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등대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설치된 등대로 1906년에 불을 밝혔다 

처음 건립 당시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 동해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하여

높이 6m 돔형의 등대를 설치하였고, 1972년 11월 기존의 등탑에 3m를 수직 증축하였으나 송림으로 등탑이 보이지 않아 

주변에 새로운 등탑을 1987년 12월.....높이 24m로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연휴를 맞이해서 울기공원에 특설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니 모두가 몸을 흔들며 즐거워한다...최종 인원점검 

 

 

 

송림공원에서 일산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근처에 전용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니 오늘 도보는 여기서 마친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일산 해수욕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동해 해파랑길 울산구간(학성교 ~ 일산해수욕장) 도보를 마쳤다.(17;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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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어제)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에 즈음하여......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는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가 만나고 싶다고 만날수 있는게 아니듯이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 하는게 인연이다.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 온갖 정성을 쏟았지만 나쁜 결말을 맺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좋지않는 인연이라 생각해 소홀히 했던 인연이 더 없이 귀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단다.

 

이렇듯 좋고 나쁜 인연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인연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기적 마음으로 남이 나에게 잘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이타적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 세상에 나쁜 인연이란 없고

서로 신뢰 관계도 돈독해질 것이라고 했으니...이타적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로 살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본다.

 

오늘 함께 걸으신 인도행님 그리고 해파랑길 길잡이 하신 백일봉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다음 도보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