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여수(麗水), 다 알고 있나요?

삼도갈매기 2016. 1. 27. 16:49

 

 

 

 

여수(麗水), 다 알고 있나요?

 

[중앙일보]입력 2016.01.26 00:02 수정 2016.01.26 00:02

 

 

 

l, 여수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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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여수 연안.


 

봄은 남쪽에서부터 온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2월 4일은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다. 막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참이다. 이 극적인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 남녘 여수로 떠났다. 바다에서는 물갈이가 시작됐다. 끝물을 맞이한 겨울철 생선을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끌어올린다. 뭍에서는 쑥과 방풍 등 봄을 먼저 감지한 초록 어린잎이 막 고개를 내밀었다.


여수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박힌 섬들이다. 여수 앞바다에는 별처럼 빛나는 섬이 많다. 가장 가까운 것은 엑스포 공원과 붙어 있는 오동도다. ‘바다 위 꽃섬’이라 불린다. 여수 시내에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이 하나 더 있다.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다. 돌산도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로 여수 시내와 닿아 있다.

좀 더 먼 바다로 나가면 금오도와 거문도가 있다. 우거진 수풀 때문에 검게 보인다는 금오도는 방풍의 대표 산지로 이름났고 거문도는 온갖 생선이 모이는 풍요로운 섬이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남해에서 잡히는 생선을 거문도에 모아 일본으로 가져갔단다. 지금도 거문도 앞바다에서는 갈치와 삼치 등 철을 달리해 다양한 생선이 줄줄이 올라온다.

섬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특히 봄이 오는 이 계절에 걷는 일은 더 각별하다. 봄기운에 몸을 푼 대지를 두 발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섬마다 특색 있는 트레일을 품고 있으니 꼭 걸으며 섬을 여행할 것을 추천한다.

여수 여행의 반은 먹는 일이다. 찬바람 부는 겨울이 제철인 삼치와 굴은 2월이 지나면 그 맛이 떨어져 버린다. 지금을 놓치면 다시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사시사철 맛있는 갓김치와 게장, 봄 전령사 방풍 등 먹을 것이 넘친다. 여수 맛집은 주로 바다를 마주 보는 여수 구도심 곳곳에 있다.

야경도 아름답다. 여수 관광 히트 상품으로 부상한 해상케이블카를 빼놓을 수 없다. 여수 해상공원과 돌산대교, 거북선대교에 설치한 휘황찬란한 경관 조명이 멀리서 찾아온 이방인의 혼을 쏙 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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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전경. 서도(왼쪽)와 고도가 삼호교로 연결되어 있다.

 

2, 여수의 멋

봄 향기 머금은 ‘힐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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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은 여수 거문도.


 

여수 앞바다에는 벌써 봄이 찾아왔다. 뭍에서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봄 냄새가 그윽하다. 거문도 등대로 가는 동백터널에는 붉은 융단이 깔렸다. 금오도에는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방풍이 막 새순을 내밀었다. 가까운 돌산도에도 갓을 수확하기 위한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쁘다. 여수의 보물섬으로 봄을 찾아가 보자. 보송보송한 흙을 자근자근 밟아 나가자. 봄은 남도 저 끝에서 발밑으로 온다.


 


3, 돌산도 해안 따라 한 바퀴
여수 갯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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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을 걷는 탐방객.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1984년에 다리(돌산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배로 오갔다. 현재 여수 시내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두 개다. 2012년 여수 EXPO 개최에 맞춰 거북선대교를 개통했다.

돌산도에는 해안을 따라 걷는 갯가길이 있다. 제주 올레처럼 돌산도를 한 바퀴 둘러 가는 길을 만들고자 2013년 10월 1코스을 개통해 현재까지 3개 정규 코스와 부속 코스 1개를 열었다. 1코스를 돌산대교 근처 우두리항에서 시작해 무슬목해수욕장까지 가는 22.5㎞의 길이다.

2코스는 무슬목해수욕장~방죽포해수욕장까지 17㎞를 걷는다. 2014년 4월에 개통했다. 3코스 방죽포해수욕장에서 시작해 향일암 근처에 있는 임포까지 가는 7.9㎞의 길이다. 지난해 5월에 열렸다. 1코스부터 3코스까지는 길이 이어진다. 우두리항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섬 해안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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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대교 야경.

 

 

1-1코스는 부속 코스지만 가장 유명하다. 다른 코스에는 이름이 없고 단순히 숫자를 붙여 구분하지만 1-1코스에는 이름이 있다. 바로 ‘여수밤바다코스’다. 중앙동터리의 이순신 광장에서 시작해 여수 해양공원, 거북선대교, 돌산공원, 돌산대교, 여수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다시 이순신 광장으로 가는 순환길로 걷는 내내 여수 바다를 눈에 담는다. 길의 70%는 여수 구도심을, 나머지는 돌산도를 걷는다. 길 주변에 여수 구도심 주요 관광지와 유명 식당이 모여 있다.


이름처럼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돌산공원과 여수시 종화동 자산공원을 오가는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여수 야경을 보는 포인트다. 2014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를 지난다. 야간 조명이 켜진 돌산대교와 거북선 대교, 장군도와 여수 구도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 아찔한 절벽 위를 걷다
금오도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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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은 아찔한 벼랑을 따라 걷는다.

 

여수항에서 배로 약 30분 떨어진 금오도의 비렁길은 청산도 슬로길과 더불어 남도 섬 탐방로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2010년 A·B코스를, 2012년 C·D·E코스를 개통해 모두 18.5㎞의 탐방로를 완성했다. ‘비렁’은 벼랑의 남도 사투리로 비렁길은 옛 마을 사람들이 땔감을 주우러 다니던 길, 낚시하러 바다로 나가던 통로를 되살려 만들었다. 섬의 서쪽 해안가를 따라 걷는 비렁길은 길이가 짧다. A코스(5㎞)는 함구미마을에서 시작해 두포에서 끝난다. B코스는 두포와 직포를 잇는 3.5㎞의 길이고, C코스는 직포에서 시작해 학동까지 간다. 길이는 B코스와 같다. D코스는 학동~심포 3.2㎞, E코스는 심포~장지 3.3㎞다.

A코스에 있는 미역널방은 비렁길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곳이다. 미역널방은 해안가에 우뚝 솟은 절벽으로 높이가 90m에 달한다. 옛날 함구미 마을 사람들이 바다에서 미역을 뜯어 이곳에다 말렸다고 하여 미역널 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길은 너른 바다를 품은 벼랑과 울창한 숲을 넘나든다. 숲에는 잣나무·소사나무·유자나무·동백나무·비자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옛사람은 금오도를 ‘거무섬’이라고 불렀다. 산림이 워낙 울창해 멀리서 보면 온통 검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다. 1884년까지 이 섬에는 민간인이 살 수 없었다. 조선왕조가 ‘봉산(封山)’으로 지정해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하고 여기서 나는 나무로 왕의 관을 짰다.

금오도로 들어가는 배는 여수 연안 여객터미널, 돌산 신기항, 백야도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이 중 배편이 가장 많은 곳은 돌산 신기항~금오도 여천 구간이다. 하루 14번 왕복한다. 돌산 신기항에서 금오도까지는 약 20분 걸린다.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

 

 



5, 100년 묵은 등대 찾아가는 길
거문도 뱃노래길

그물이 덮인 거문도의 쑥밭.

 

거문도는 고도·동도·서도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쭉한 서도와 타원형의 동도가 마주 보고 있고 그 사이에 고도가 있다. 여객터미널과 삼산면사무소가 있는 고도가 거문도의 중심지다. 고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영국군이 점령한 1885년부터였다. 그전까지 거문도의 중심은 서도였다. 거문도를 통틀어 가장 먼저 사람이 정착한 곳이 서도 북쪽에 있는 서도리였다. 1908년 면 소재지가 고도로 옮겨지면서 고도가 중심이 됐다.

거문도 등대는 서도 남쪽 끄트머리에 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거문도 분소에서 시작해 보로봉에서 수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은편도 약 5㎞로 2시간이 걸린다.

산을 타지 않는 거문도 뱃노래길도 있다. 거문도 분소 앞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보로봉과 수월산을 이어 주는 목넘어(목너미)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걸은 다음 숲으로 진입한다. 고도와 서도를 이어 주는 삼호교부터 등대까지 가는 약 4㎞ 탐방로다.

갯바위로 이루어진 목넘어를 지나면 동백터널이 이어진다. 붉은 동백이 카펫처럼 깔린 완만한 길을 산책하듯 30분 걸어가면 거문도 등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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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등대.

 

등대는 두 개다. 높이 33m의 등대는 2006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 옆에 높이 5m의 것이 옛날 등대다.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1905년부터 100년 동안 사용했다. 등대에서는 백도가 보인다. 섬이 하얗다고 해서 백도(白島), 크고 작은 바위섬이 100개쯤 모여 있다 해서 백도(百島)라고 부른다.

여수여객터미널에서 하루 두 번 거문도행 배가 뜬다. 오전 7시20분, 오후 1시에 있다. 거문도발 여수행 배는 오전 10시10분, 오후 3시40분에 출발한다. 편도 가격은 어른 3만6100원, 어린이 1만8050원이고 약 2시간30분 걸린다.

 

          

 


6, 여수의 맛
바다 향 머금은 ‘밥도둑’

여수는 남도를 대표하는 식도락 여행지다. 봄이 막 시작되는 2월, 땅에서는 갓과 방풍이 난다. 돌산도 특산품 갓은 봄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있단다. ‘밥도둑’ 게장과 여수 사람들이 보약이라 자랑하는 장어탕도 빠질 수 없다.


1)여수 겨울 대표 별미
- 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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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회 상차림.

 

삼치는 겨울에 가장 맛이 좋다. 거문도에 사는 소설가 한창훈씨는 2010년 펴낸 『내 밥상 위의 자 산어보』에서 ‘섬의 활기는 겨울에는 삼치, 여름에는 갈치에게서 온다’고 했다.


뭍에서는 삼치를 구이로 먹는 것이 고작이지만 산지에서는 삼치를 하루 정도 숙성해 회로 먹는다. 회로 먹는 삼치의 크기는 70~80㎝고 참치처럼 부위마다 맛이 다르다. 뱃살을 최고로 친다. 식감은 참치와 비슷하다. 씹을 새도 없이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전혀 비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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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와 김에 올려 먹는 삼치회.


삼치회는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 간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섞은 양념을 찍어 쌈을 싸 먹는다. 다시마에 구운 김을 올리고 양념장을 찍은 삼치와 갓김치를 같이 싸 먹거나 깻잎에 톳, 삼치회, 생강절임, 갓김치를 올려 먹기도 한다. 상에 있는 여러 가지 쌈 거리를 이리저리 조합해 자기 입맛대로 먹으면 된다.

바다 향을 머금은 촉촉한 다시마, 살짝 구워 담백한 맛을 내는 김, 톡 쏘는 갓김치와 고소한 삼치 뱃살이 한데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사시사철 삼치회’는 25년 된 삼치회 전문 식당이다. 삼치회 대(4인) 6만원. 여수시 교동 남1길 5-11, 061-666-1445.

 


2) 오동통 맛 좋은 건강식
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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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강식 굴 구이.


여수 앞바다 가막만에는 굴 양식장이 많다. 여수 반도와 돌산도, 개도 사이에 있는 가막만은 조류가 세서 예전부터 굴 양식이 성행했다. 센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자란 굴이 특히 맛이 좋단다.

여수 굴 구이 식당에서 파는 굴은 거의 대부분 가막만 양식장에서 들여온다. 양식장에서 자라는 굴은 12월 중순부터 알이 꽉 찬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2월까지가 제일 맛있다.

여수 사람들은 여름에는 갯장어, 겨울에는 굴로 영양을 보충한다. 굴로 죽을 끓이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구워 먹고 쪄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다. 굴 구이는 화로에 굴을 껍데기째 올려 굽는다. 5~10분 지나 껍데기를 열면 탱글탱글한 알이 모습을 보인다. 하나 집어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나 갓김치에 싸 먹는다. 톡 쏘는 신맛을 내는 갓김치와 담백한 맛을 내는 굴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굴은 전혀 비리지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낸다.

돌산대교 근처에 있는 굴 구이 전문점 ‘바다 굴구이’는 굴이 나오기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3월말까지만 식당 문을 연다. 굴 구이 소 3만5000원. 여수시 남산로 47, 061-643-9245.

 



3) 새콤하고 톡 쏘는 돌산도 특산품
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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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고르게 밴 갓김치.


갓은 1년에 4번 정도 수확한다. 계절마다 맛도 모양도 약간씩 다른데, 봄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초봄에 수확하는 것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을 낸다. 해풍을 맞고 자라 단단하고 꽉 여문 느낌이다.

여수수산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갓김치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갓김치를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가게가 6~7곳이 모여 있는데, 오래된 곳은 역사가 20년 가까이 된다. 원래 이곳에서 갓김치를 사 먹던 주 고객은 국동항을 드나드는 어부들이었다. 먼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갈 때 밑반찬으로 먹을 갓김치를 꼭 챙겼단다. 갓김치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지면서 10년 전부터 전국에 택배로 판매한다.

골목 초입에 있는 ‘우리 맛 김치’는 정통 전라도식으로 갓김치를 만든다. 갓김치를 버무린 다음 양념이 고르게 배도록 하루 냉장 보관을 한 뒤 택배로 보낸다. 갓김치에 들어가는 멸치젓도 가게에서 직접 담가 사용한다. 양념은 말린 고추를 갈고 멸치젓과 찹쌀을 버무려 걸쭉하게 만든다. ‘우리맛 김치’는 갓김치 1㎏을 8000원에 판매한다. 여수시 남산동 448, 061-642-7772.

 


4) 입맛 깨우는 봄철 별미
방풍

방풍꽃게장 상차림.


방풍은 금오도 특산품이다. 이곳에서 수확하는 방풍이 전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한다. 방풍은 원래 바위틈에서 자라던 야생식물이자 약용식물이었다. 주민들은 옛날에 오한이 들거나 뼈마디가 저릴 때 방풍을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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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전복칼국수.


방풍은 해풍과 싸우며 자란다. 해서 생명력이유난히 강하다. 여름에 큰 태풍이 지나고 나면 밭농사를 다 망쳤다. 어마어마한 파도가 밭을 덮쳐 휩쓸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나 방풍만은 살아남았단다. 방풍은 겨울을 지나고 3~4월에 채취한 것이 가장 맛있다. 2월 금오도를 찾으면 섬 곳곳에서 쪼그려 앉아 방풍을 뜯는 아낙을 쉽게 볼 수 있다. 2012년 봄에 섬 주민 200여 명이 모여 ‘금오도 방풍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방풍장아찌, 방풍차, 방풍칼국수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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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해물파전.


금오도 두포마을에 있는 ‘방풍전복칼국수’에서 방풍을 이용한 음식을 판다. 500년 된 해송 밑에 있는 평상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칼국수를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방풍해물파전 1만원, 방풍전복칼국수 8000원. 여수시 남면 금오서부로 452-1, 061-664-0564.

 


5) 보약같이 진한 국물
통장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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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람들이 보약이라고 자랑하는 통장어탕.


장어탕은 여수 토박이가 사랑하는 음식이다. 고춧가루를 잔뜩 풀어 벌겋게 끓인 것도 있고 된장으로 양념을 한 구수한 통장어탕도 있다. 빨간 것은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콩나물이나 숙주, 양배추를 곁들여 국물이 특히 시원하다. 허한 기운을 보하기에는 통장어탕이 좋다. 장어 뼈와 머리를 오랜시간 동안 고아 깊은 맛을 낸다.

통장어탕은 어른 팔뚝만 한 붕장어를 넣고 끓인다. 몸통 지름이 족히 5㎝가 넘고 길이는 1m에 달하는 큰 것을 주로 사용한다. 뼈와 머리로 낸 육수에 우거지와 들깨 가루, 마늘을 넣고 국물을 다시 낸다. 주문이 들어오면 미리 준비해 놓은 육수에 장어 살 토막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살이 부드럽게 으스러질 정도로 푹 익힌다.

돌산도에 있는 ‘명품나루터’는 통장어탕 맛집이다. 1인분에 장어 고기만 200g을 사용한다. 조리 시간이 길어 단체일 경우 예약을 해야 한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정류장 가는 길에 있다. 통장어탕 1인 1만3000원.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799-19, 061-644-6686.

 


6) 여수 최고 인기 먹거리
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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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게장.


여수 먹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게장이다. 여수시청 관광과에 따르면 관광객 10명 중 9명은 꼭 게장을 먹고 돌아간단다. 봉산동 게장골목에 게장 전문 식당 20여 곳이 늘어서 있다. 여수에서 파는 게장은 두 종류다. 돌게장과 꽃게장으로 나뉜다.

돌게는 꽃게보다 사이즈가 작고 돌처럼 색깔이 짙다. 게딱지 모양도 둥글둥글한 것이 옹골차게 생겼다. 껍데기도 꽃게보다 훨씬 단단하다. 돌게장은 일반 가정집에서 밑반찬으로 주로 먹던 것인데 지금은 여수를 대표하는 별미가 되었다. 여수에서는 흔한 백반집에서도 돌게장을 반찬으로 낸다. 돌게는 꽃게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꽃게가 돌게보다 많게는 다섯 배 정도 비싸단다.

봉산동 게장골목에 있는 ‘소선우’는 방풍꽃게장 전문점이다. 금오도 특산품 방풍을 효소로 만들어 게장 양념에 섞어 넣는다. 방풍 효소가 들어간 소스는 짜지 않고 오히려 상큼한 맛을 낸다. 방풍꽃게장 정식 2만원, 돌게 정식 1만원, 스페셜 꽃게 회정식 3만원. 여수시 봉산1로 33, 061-643-9254.


글=홍지연 기자 hj ong@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출처: 중앙일보] [커버스토리] 여수, 다 알고 있나요?...http://news.joins.com/article/1947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