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리니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가면
다신 오지않으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진데..
어느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좋은글 중에서 -
'주변 이야기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이 주는 행복 (0) | 2007.06.15 |
---|---|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詩) (0) | 2007.05.20 |
고향에 잘 다녀오셨습니까?? (0) | 2007.02.20 |
2월 첫날에 드리는 글 (0) | 2007.02.01 |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0) | 2007.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