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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전국 여행지

부산 오륙도~해남 땅끝 1463㎞…최장 도보여행길 열린다

by 삼도갈매기 2019. 3. 26.







문체부 ‘남파랑길’ 사업 발표

- 한류길·섬진강 꽃길 등 5개 주제
- 남해안과 동해안 해파랑길 연결
- 부산은 국가지질 명소와 연계
- 내년 하반기 정식 개통 예정



부산 오륙도와 해남 땅끝마을을 잇는 국내 최장인 탐방로가 조성된다.

코리아둘레길 중 동해안길인 해파랑길도 오륙도에서 시작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명품길 콘텐츠가 한층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장 도보 여행길인 남파랑길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부산 남구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수선화가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국내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중 남해안 노선인 ‘남파랑길’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중 2016년에 개통한 해파랑길(오륙도 해맞이공원~강원도 고성 770㎞ 구간)에 이어 두 번째 노선이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이 구간에 주제별 걷기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하반기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까지 이어지는 남파랑길은 총길이가 1463㎞에 달한다.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 다양한 유형의 길이 어우러져 도보 여행의 매력을 더했다.

문체부는 남파랑길이 가진 관광자원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구간별 특성을 고려해 5개 주제(한류길, 한려길, 섬진강 꽃길, 남도 낭만길, 남도 순례길)로 길을 나눴다.

한류길은 부산~창원 구간으로 영화와 한류를 강조했고, 한려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고성~통영~거제~사천~남해 구간으로 정했다.


섬진강 꽃길은 섬진강과 꽃으로 유명한 하동~광양 구간, 남도낭만길은 다도해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여수~순천~보성~고흥 구간,

남도 순례길은 남도 유배문화와 다양한 순례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장흥~강진~완도~해남 구간이다 .

이 5개 길은 여행자의 하루 이동 거리와 편의를 고려해 총 90개 세부 구간으로 나눴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 항구·해수욕장을 포함한 주요 관광 거점과의 연계성,

여행객의 지역 내 체류 여부 등을 고려해 구간별 시작점과 끝점을 설정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남파랑길 활성화와 도보 여행 수요 확대를 위해 관광 콘텐츠 발굴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도 벌인다.

구체적으로는 ▷해파랑길과 연계한 이어걷기 등 걷기 프로그램 운영 ▷남파랑길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과 홍보 ▷맛집과 숙박 연계망 구축

▷사진 공모전 개최와 안내 책자 제작 ▷남파랑길 전용 도보 여권과 인증서 발급 ▷점검 여행(모니터링 투어)을 추진한다.

한류길과 관련해서는 부산국가지질 명소와 연계해 관광 콘텐츠화하는 ‘속살투어루트’를 계획하고,

섬진강 꽃길을 따라 박경리와 윤동주 문학을 답사하는 코스를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동십리벚꽃, 화개장터 먹거리를 엮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걷기 여행의 매력을 높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남파랑길 구간의 자치단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을 유도하겠다”며

“또한 이미 조성한 남해안 주변의 걷기 여행길과 상호 연계해 남파랑길을

남해안의 대표 여행길이자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 명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문체부 사업과 연계해 둘레길 안내 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 임창근 관광개발추진단장은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은 관광객과 시민이 많이 찾는 곳이다”며

“남파랑길의 시작이자 끝이 될 해맞이공원을 비롯한 부산 구간 역시 시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 2019년 3월 26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