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사라진 인천갈매기를 그리며.....
이별이 슬픈 건
헤어짐의 순간이 아닌
그 뒤에 찾아올
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
이별이 두려운 건
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
그 너머에 깃든
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
이별이 괴로운 건
한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
온통 하나뿐인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
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사람을 지워야 함 때문이다.
이별이 아쉬운 건
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음 때문이다.
이별이 후회스런운 건
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
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음 때문이다.
이별이 가슴아픈 건
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
한 사람을 두고 두고 조금씩 잊어야 함 때문이다.
이별이 슬프고, 두렵고, 괴롭고, 참기어렵고
아쉽고, 후회스럽고, 가슴아프다고 하니
부산갈매긴 이별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돌팔이 찍사가 집앞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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