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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그림과 사진

집앞 공원에 핀 꽃들 - 1편

by 삼도갈매기 2007. 6. 13.

 

홀연히 사라진 인천갈매기를 그리며.....

 

  

    이별이 슬픈 건

       헤어짐의 순간이 아닌

          그 뒤에 찾아올

             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

 

 

    이별이 두려운 건

      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

        그 너머에 깃든

          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

 

 

                 이별이 괴로운 건

               한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

            온통 하나뿐인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

       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사람을 지워야 함 때문이다.

 

 

 

                 이별이 아쉬운 건

               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음 때문이다.

 

  

        이별이 후회스런운 건

           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

               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음 때문이다.

 

 

             이별이 가슴아픈 건

           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

         한 사람을 두고 두고 조금씩 잊어야 함 때문이다.


 

           이별이 슬프고, 두렵고, 괴롭고, 참기어렵고   

         아쉽고, 후회스럽고, 가슴아프다고 하니

       부산갈매긴 이별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돌팔이 찍사가 집앞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