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다들 가슴 속에 소망 몇 가지씩 새기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법륜 스님의 행복을 가져오는 새해 다짐 10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부터 이 10가지를 생활 속 지침으로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올 한해는 정말 행복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가짐, 이렇게 한번 가져보세요.
법륜 스님 : “새해라는 게 뭐 따로 없어요.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는 달력보다 진짜 새해는 마음이 새로워질 때입니다. 마음이 새로워지면 날마다 새해 새날이 되거든요.
지난해에는 사물을 너무 부정적으로 봤다면, 새해에는 좀 긍정적으로 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건강해지고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는
법입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오던 복도 다 달아나요.
그리고 하심을 좀 했으면 해요. 자기 고집을 한번 내려놓아보면 좋겠습니다. 일단 말이라도 부담 없이 해보세요. 남편이나 아내가
뭐라 하면 ‘안 돼요’ 하기보다는 ‘예, 알겠습니다’ 해보시고요. 잘못 하면 ‘죄송합니다’ 라고 해보세요. 작은 일이지만 이렇게 새해를
맞으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말에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좋았던 일 나빴던 일을 생각하셨을 겁니다. 사람은 좋은 일에는 집착하게 되고 나쁜 일에는 후회
하게 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이미 지난 일입니다. 마치 그것은 좋은 꿈을 꾸었든 나쁜 꿈을 꾸었든 꿈일 뿐인 것과
같습니다. 지나간 일에 허비하지 마시고 놓아버리세요. 눈을 번쩍 뜨고 "꿈이네!" 하는 것처럼 새해 새날을 맞이하셔야 합니다.
본래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습니다. 일은 그냥 일일 뿐입니다. 그 일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좋은 일도 되고
나쁜 일도 됩니다.
실패를 상처로 간직하면 안됩니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다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어떤 일이든지 다 나에게 유익한 일 좋은 일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떤 일이 닥칠지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서 몸을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고 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갑작스런 병이나
사고로죽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산을 날릴 수도 있고 지위가 갑자기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는데 이런 일이 안 일어날 수가 없는 게 이 세상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이 늘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하나하나에 좋아하고 싫어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괴로워한다면 우리 인생이 늘 널뛰기처럼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 한 세상을 보내야 합니다. 좋은 것은 일어났으면 해서 따라다니느라 헐떡거리게 되고, 싫어하는 것은 안 일어났으면 해서
피해 다니느라 헐떡거리게 됩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되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런 일들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담담히 받아들
일 수 있는,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에 너무 널뛰기 하지 않는, 그런 자기 힘을 먼저 갖추어야 됩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부처님도, 하나님도, 아내도, 자식도, 스승도,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밥을 대신 먹어
줄 수 없는 것처럼 이 기쁨과 슬픔을 그 누가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그 여러 가지 변화, 태풍이든 사고든,
다 예측하고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리석게 그걸 예측해서 요리저리 피해 살려다 보니까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고
때로는 비굴해지고 때로는 유혹에 끌려들고 허망한 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중심을 잃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설령 죽는다 하더라도, 또 내 가족이 죽었다 하더라도, 그냥 이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먼저 받아들
일 수 있는, 즉 이런 상황에 덜 끄달리는 자기 힘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할 때는 이것이 첫 번째입니다. 저 사람은
절에 다니니까 사고가 안 일어났다 이런 걸 신앙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신앙이라면 ‘아, 저 사람은 저런 경우를 당했는데
도 헤쳐 나가는 힘이 있구나’ 이게 수행이고 신앙입니다.
그 어떤 어려운 경우에도 능히 이겨낼 수 있고 흔들림이 없다면, 환경이 좋을 때야 말할 것도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우리는
수행을 한다고 하면서도 늘 무슨 요행을 바랍니다. 그래서 헐떡거리며 살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 우선 내가 내 인생에 주인이
되어야 하고, 내가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합니다. 불교 믿는다고 누가 대신해 주는 건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또 따라
행하면 내가 그런 존재로 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믿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이런 건 없어요.
그런데서 먼저 자기 입지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이건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어요. 결국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신앙심이 있느냐 없느냐 수행이 됐느냐 안 됐느냐는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해 봤을 때 어떻게
여기에 임하느냐 그것만이 평가의 기준입니다. 거기에 수행자다움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신앙의 힘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자기 정진을 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우선 자기 정진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행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면 안 됩니다. 보이기 위해서 한 것은 죽음 앞이나 어려움에 부닥치면 아무 쓸모가 없어요.
흔들리는 자기를 보고 그 흔들리는 것을 넘어서는 쪽으로 나아가는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누구도 희생하면 안됩니다. 남을 위해서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진짜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내가
희생이 안 되어야 합니다. 희생이 되면 나중에 억울해 집니다. 부처님을 원망하게 되고 수행을 중간에 그만두게 됩니다.
왜? 자기를 희생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자기희생이 아니라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파도가 쳐야 파도 타는 재미가 있잖아요. 저는 늘 윈드서핑을 생각합니다. 파도가 없으면 재미가 없어요.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야
역시 한 세상 살만하지 않느냐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야 작은 촛불이 밝습니다. 낮에 켜 놔봐야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어두운 밤은 밤대로 좋아요. 촛불이 빛나니까. 또 낮은 낮대로 좋습니다. 세상이 밝으니까. 이런 세상이 오든 저런 세상이 오든
험난한 세상이 불어 닥치면 할 일이 많아서 좋고 세상이 고요해지면 농사 짓거나 참선할 수 있어 좋습니다. 물이 평지로 흐르면
고요해서 좋고, 언덕을 만나면 폭포가 되어서 또 좋고, 이렇게 세상이 오는 대로 기꺼이 맞아들일 그런 마음으로 새해를 맞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행복을 가져오는 새해 다짐 10가지를 일러주었습니다.
수첩에 적거나 책상 앞에 써붙여 놓으면 한해 동안 소중한 지침이 되실 겁니다.
1. 무엇이든지 방긋 웃으며, "예"하는 사람이 된다.
2.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3.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는 사람이 된다.
4. 도움받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된다.
5. 의지하기보다는 의지처가 되는 사람이 된다.
6. 화내지 않는 사람이 된다.
7.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8. 좋은 일은 손해를 보면서도 기꺼이 하는 사람이 된다.
9. 실패가 곧 성공의 길이 되는 사람이 된다.
10.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고, 잘못하면 뉘우치는 사람이 된다.
새해에는 나날이 새날이 되도록 법륜스님이 일러준 10가지를 목표로 삼아 한 번 살아보셨으면 합니다.
법륜 스님의 신년 메시지를 듣고 나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보다는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라고 인사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복은 스스로 지을 때 받는 것이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빌기만 한다고 복을 받지는 않으니까요.
올 한해 좋은 일 많이 하시면 복도 많이 받으실 겁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Daum view 에디션 「법륜스님, 고민이 있어요」코너(http://v.daum.net/edition/9)에서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연재 됩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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