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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동해 해파랑길

해파랑길(울산구간) - 제 7코스(태화강전망대 ~염포산입구) 걷다.

by 삼도갈매기 2020. 11. 11.

 

 

2020년 11월 10일(화)

동해 해파랑길(울산구간) 제 7코스를 걸었다.

 

7코스는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을 따라 걷다가 바다를 만나는 코스다.

태화강을 따라 다채로운 산책길이 어우러지며, 울산의 자랑인 

십리대밭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수 있어 좋다. 

강 둔치로 봄꽃들이 만발할때 태화강의 경치는 절정을 이룬다.

 

 

해파랑길 울산구간은 6개 코스(5~10코스)로 되어 있는데,

오늘은 제 7코스(태화강전망대에서 시작, 십리대밭숲 - 내황교 -

염포삼거리 - 염포산입구까지 총 17.5Km거리를 5시간 30분 걸었다.

 

 

제 7코스 출발지점 "태화강전망대"(또는 남산나루터)

전편에 태화강전망대를 간략하게 소개 했으니 생략,

남산나루터란 지금은 운항하지 않는 나룻배 이름 남산호에서 따온듯.

 

 

전망대 아래에 세워져 있는 해파랑길 제7코스 표지판

표지판 오른쪽 인증 스템프함이 보인다..

 

참고 ; 부산 경남지역에서 해파랑길 제 7코스 찾아오는 법

부전역에서 무궁화호 탑승, 태화강역에서 하차 후, 근처에서 

시내버스 337, 407, 754번 이용 "태화강전망대역"하차(20여분 소요)

 

 

 

강 상류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다.

자전거길과 함께 만들어져 있지만 구분이 되어 있다.

 

 

2020년 6월에 개통된 "은하수다리"를 따라 걷는다..

다리구조는 2층으로, 상층엔 차량 통행(?), 하층이 인도교로 되어있다.

 

해파랑길은 상류쪽으로 약 4Km에 있지만 이 다리의 생김새가 궁금해서...

참고 ; 해파랑길 제7코스 17.5Km인데, 13.5Km를 걸었으니, 불법이다...ㅋ

 

 

다리 중간쯤에 사진에서 처럼 투명한 강화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태화강물을 직접 볼수 있고, 허공을 걷는듯한 재미도 있는 듯하다.

 

 

은하수다리 중간쯤에서 상류쪽(구 삼호교)을 조망해 본다.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어른 팔뚝만한 숭어가 뛰어 오르기도 한다.

 

 

강을 건너 해파랑길 표식을 따라 "십리대숲"을 찾아간다.

 

 

만회정(晩悔亭)

만회정은 조선 중기 만회(晩悔) 박취문(朴就文,1617~1690)이 낙향 후

 내오산에 만회정(晩悔亭)이라는 정자를 건립하여 1800년대까지 이어오다

조선 말기에 소실된 것을, 2011년 울산시에서 다시 건립하였다.

 

 

7년전 봄에 이곳 만회정을 찾아갔을때

사진속 여인이 우리민요를 불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던 곳으로

그 여인은 간곳 없고, 오늘은 나이드신 할배들이 동양화 공부에 열중이였다...ㅋ

 

 

 

 

한국관광 100선 "십리대숲"

태화강변을 따라 10리(4km)에 걸쳐 인공적으로 조성된 대나무숲

도심 속 대밭으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으로

일제 때 강의 잦은 범람을 막기 위해 대나무를 심은 게 십리대밭의 유래라고 한다.

 

 

대숲은 대략 20만평에 70만 그루가 식수되어 있단다.

 울산에 공기를 정화하는 산소탱크와 시민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태화강과 어울려 울산 12경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밭안에 죽림욕장이나 대숲 체험로 등이 잘 꾸며져 있다.

 

 

대나무를 원통형으로 쌓아 만든 포토존을 지나 '은하수길'로 들어서는데,

야간에는 LED 조명으로 은하수처럼 빛을 밝혀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 한다.

 

 

 

대숲길 오른쪽 강변길로 나와서

7코스 출발지점인 "태화강전망대"를 조망해본다.

 

 

대숲길 왼쪽엔

사진에서 처럼 노란 국화가 그윽한 향기를...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로 방문객이 없어 썰렁해서 아쉬웠다.

 

 

국화 향기에 취해서

근처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머물렀다.

 

 

 

금년 여름 자연재해(태풍 등)로 인해

 많은 대나무가 뽑혀지고 넘어져서 복구중이였다.

 

 

출입을 통제하고 대나무숲 복구중...

대나무를 잘라내는 등, 각종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다.

 

 

 

대나무숲을 벗어나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강건너 "태화강동굴피아"가 보인다.

사진속 동굴은 일제때 만들어진 동굴로

지금은 아트캘러리, 은하수터널 등 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중

 

 

십리대숲길을 나오면 위 사진에서 처럼 "십리대밭교(橋)"가 나타난다..

"십리대밭교(橋)"는 울산시민의 뜻에 따라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한 아치다리로

역동적인 울산의 미래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표현하여 생태도시를 상징한 다리라고 한다

지역은행인 경남은행에서 경비를 부담하여 2009년 2월에 완공된 교량이라고 한다

 

 

7년전 봄에 일행과 울산 태화강변으로 봄나들이...

십리대밭교는 울산 중구 태화동의 십리대밭과 남구 신정동을 잇는

총연장 120m의 인도교로, 야경이 예쁜 다리로 알려져 있다.

 

 

태화강을 끼고 강변길을 걷는다..

사진속 멀리 태화강의 상징 태화루가 보인다..

 

 

태화루에 도착하여

방금 지나온 십리대밭교를 뒤돌아 본다.

가끔은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면 왠지 아쉬울떄가 있다.

 

 

"태화루" 앞을 지나간다.

태화루는 당나라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자장(慈藏)이

643년(신라 선덕여왕 12)에 태화사를 세운것에서 시작.

당시 울산은 수도 서라벌로 가는 관문이자

외부 세계와 교통하는 국제항으로서 큰 번영을 누렸으며,

이와 함께 태화루는 울산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태화루는 조선 16세기까지 풍류와 문학의 공간으로써

정사(政事)를 돌보는 장소였으나 임진왜란 전·후에 없어지고 말았다.

그후 멸실된 지 400여 년이 흐른 201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신축.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루로 알려져 있다.

(다음백과사전에서 부분발췌)

 

 

 

사진속 "태화교" 아래로 지나간다.

 

 

강변에 세워져 있는 

해파랑길 이정표(번영교 1.3Km방향으로 걷는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

 태화강은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

복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영원한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탄생하였단다..

 

 

"청소년 푸른쉼터"와 "태화강 체육공원"을 지나서...

 

 

1530 - 1주일에 5일이상 30분이상 걷기..

"건강의 첫 걸음은 걷기입니다"...옳은 말씀!!!...ㅋ

 

 

"마두희(馬頭戱)의 곳나무" 앞을 지나간다.

곳나무를 이용하여 큰 줄을 당기는 놀이라고 한다.

매년 단오때 칡으로 만든 줄을 당겨서 승부를 가린뒤...

마두희는 2012년 이후 중구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단다.

 

 

울산교와 번영교를 지나간다..

한여름에 이길을 걷는다면 무척 더울것 같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오랫만에 흐트러지게 핀 코스모스를 보니

코스모스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학성교를 지나간다..

(태화강엔 멋진 다리도 많다)

 

 

 

"내황교" 아래에 세워진 

해파랑길 제 7코스 안내판

 

 

"내황교"를 직접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다본 주변 풍경

 

 

가을을 알리는 억새가 흐트러지게 피었다.

지난번 울주군 신불산에서 본 억새보다 훨씬...

태화강 하류에 억새 군락은 216,809㎡에 달한다.

 

 

 

"아산로"를 지나간다.

입간판을 보니 고인이 된 정주영 회장의 호를 딴 도로란다.

길 오른쪽으로 태화강이, 왼쪽으로 자동차가 씽씽 달린다.,

 

 

양정1교에 이어 "양정 2교"를 지나간다.

지루할 정도로 계속 이어진 긴 도로를 따라간다, 

강변에 강태공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기도 한다.

 

 

차량수송선과 대기중인 자동차 행열...

이곳에서 사진촬영이 불법이란다..

 

 

 

"성내삼거리" 도착.

성내고가교 밑 횡단보도를 지나서...

 

 

"염포(鹽浦)삼거리"

지명에서 보듯 예로부터 소금밭이 많아 소금나는 갯가라 하여 붙여진 이름.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염포진(鹽浦鎭)이 있어 수군만호가 주둔하였다고 한다.

 

(참고 ; 해파랑길 안내 표식이 잘못되어 있어, 이곳에서 30여분을 해매였다.)

 

 

해팡랑길 제 7코스 마지막 표시판(제 8코스 시작지점)

염포산입구에서 제 7코스 17.5Km, 6시간 도보를 마친다.

 

다른분들은 7코스와 8코스(합계 약 30Km)를 당일에 완주하는데,

나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다음번 8코스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염포삼거리 근처 "성내버스정류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아래사진 속의 태화강역에 도착, 부산으로 향하였다.

(성내버스정류소에서 태화강역까지 시내버스 20여분 소요됨)

 

아무래도 인간은 걷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걷고, 길 위에서 만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취해서 걷는다.

걷기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된다는 이도 있으니 이유야 어떻든 인류가 만든 타는것을 거부하고

자기 두 발을 움직여 느리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신성해 보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여럿이 삼삼오오 함께 걸어도 좋고, 오늘처럼 조용히 혼자 걸어도 좋다.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말씀하시길...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는 것" 이라고 했으니 열심히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