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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미디어 이슈

나폴레옹 이야기

by 삼도갈매기 2006. 8. 1.
 

< 말이 있는 그림 이야기 > 

 

나폴레옹은 말이 아니라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 

 

 

 

 프랑스 고전주의의 대표적 작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 Louis David)’가 그린 ‘알프스 생베르나르산을 넘는 나폴레옹’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림 속에서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영웅답게 하얀 백마를 타고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단숨에라도 넘어갈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정복자의 호연지기가 느껴지는 것 같죠?

 

그런데 사실 이 그림은 허구입니다. 나폴레옹은 1800년 이탈리아의 마렝고 지역에서 오스트리아 군대와 전투를 벌이기 위해 알프스를 넘긴 넘었는데요, 그림처럼 갈기를 휘날리는 준마를 타고 위풍당당하게 선봉에 서서 알프스를 넘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군대가 모두 알프스를 넘은 이후에 안전하게 노새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155cm의 안팎의 단신에다 얼짱도 아니었던 나폴레옹이 노새를 타고 터벅터벅 눈 덮인 알프스를 힘겹게 넘는 모습보다는, 그림처럼 하얀 백마를 타고 군대를 호령하는 모습이 더 영웅이라는 이미지에 적합해서 이렇게 그린 것이겠죠? <2006년 8월 1일 인터넷 미디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