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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고향 거문도에서 - 2부

by 삼도갈매기 200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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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찾아 갔으나

고향은 나를 버리지않고 반겨 주었다

 

고향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크게 노하실것만 같았지만

찾아뵙고 인사드렸더니 손 잡아주며 다둑여주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부모님의 손때가 묻은 여러 물건들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위 지도와 같이 거문도를 찾아갑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2시간쯤 달리면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인 "섬진강 휴계소"에 도착한다) 

 

 

사진속 친구와 함께 고향을 찾았다

이 친구는 나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마을에서 살았으니 흔한 말로 꼬치 친구다....ㅋ

 

지금은 부산에 살고 있으며, 외항선을 타고, 넓은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멋진 친구다

몇달전에 귀국하여 함께 간간히 산행도 하고 술도 마셨는데...어느날 고향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찾아 가자고 의기투합하였으니.....이 친구도 약 10여년만에 찾아가는 고향이라고 한다

(곁에 서 있는 친구 부인은 거문도가 초행이라고 한다)

 

 

지도에서 보듯이 거문도는 3개의 섬으로 형성된 섬이다

예전에는 이곳을 삼도(三島)라고도 불렀으며 나이든 어르신들은 지금도 삼도라고 부른다

내가 태어난 마을은 덕촌리이며 이곳엔 유일하게 중학교가 있다(참고 ; 초등학교는 4곳이 있슴)

거문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 불러그 이곳저곳에 있으니 다시 거론치 않겠다

 

지도에서 보듯이 영국군 묘지가 있는 거문리에 면사무소가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마을에 비해서 외지인의 방문이 많고, 마을의 집들도 도시처럼 반듯하다

거문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이곳 거문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허나 진정으로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건너편 "덕촌리"에서 민박할 것을 권하고 싶다

 

 

여수에 도착하여

이곳 터미널에 차량을 주차한 후 거문도행 여객선에 승선했다

이곳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은 임시 가건물이면 바로 옆에 본 건물은 수리중이다 

 

 

위 여객선을 타면 거문도까지 2시간이 소요된다

예전엔 8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좋아지니 살맛이 나는가 보다 

8시간동안 배를 타면 왠만한 여자분들은 뱃멀미를 할수밖에 없는데...오늘은 더더욱 바다까지 잔잔하다

여객선 이야기만 나와도 배 멀미하는 아내도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부르니...사진도 한장 찍었다.

  

 

 

도착한 첫날 아내와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는 곳에 두분이 계시니

고향 마을을 내려다보며 내가 찾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목이 메인다 

(운동장이 보이는곳이 초등학교다....운동장 아래 파란집이 내가 태어나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덕촌리와 거문리를 연결하는 "삼호교"에서 거문도 일출을 기다렸다

위 사진은 예전에 내 블러그 메인화면을 장식한 사진과 흡사하다

 

눈을 감아도 삼삼하게 떠오른 고향 바닷가이니 어찌 꿈엔들 잊을 수 있겠는가

보고 또 봐도 눈물이 나고 목이 메인 그리운 곳이다

 

 

이곳 거문도 노루섬도 내 블러그 Main 화면을 장식했던 사진이다

거문도에는 산 꼭대기에서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수 있다

앞에 보이는 섬은 "안 노루섬", 뒤에 보이는 섬은 "밖 노루섬"이라고 부른다

안 노루섬의 꼭대기엔 제단이 만들어져 있어 흉어기때엔 고두리 영감에게 제사도 지낸다....ㅎ

  

 

 

  

 

 

위의 사진은 거문도의 유일한 중학교인 "거문 중학교" (내가 5회 졸업생 임)

이곳 중학교를 졸업한게 40년도 넘는것 같으니...참으로 많은 세월이 흐른것 같다

 

아래 사진은 내가 졸업한 "덕촌 초등학교" (25회 졸업생)

지금은 학생수가 10여명으로 줄어 분교로 되었다고 하지만

내가 다닐땐 200여명 되었는데....그렇담 모두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덕촌리 "반작게"에서 우리동네를 담았다

그 많던 집들을 사람이 살지 않으니 헐어버리고 텃밭으로 만들었으니....

예전엔 20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서 살았었는데, 지금은 100여호 밖에 없는것 같다

 

겨울철 하늬바람 매섭게 불때 이곳에서 가오리연과 방패연 많이 날렸던 곳이며

명절때엔 이곳에 있는 소나무가지에 그네 메달아 처녀총각들 함께 그네 뛰던 곳이다

 

 

 

여수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최종 기착지인 거문리에 도착하는 모습(사진 위)

반작게에 오르니 멀리 왼편에 서도리와 오른편에 동도리의 모습이 보인다(사진 아래)

 

일교차가 많은 계절이라 안개가 많이 덮여 쳥명하지 못한 날씨다

똑딱이 카메라에 안개까지 있으니 좋은 사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거문도에는 해수욕장이 2군데 있다

그 중 제일 크고 아름다운곳이 이곳 덕촌리 "유림 해수욕장"이다 

여름엔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지금은 조용한 모습이며 간간히 파도만이 철석인다

이곳 모래밭에서 낚시를 하면 모래무치. 양태, 서대 등을 잡을수 있으며 간간히 참돔도 잡히는 곳이다

 

 

 

 

거문도 등대가는 해안길이다

지금 내 블러그 메인 화면과 똑 같은 모습이다

우리마을에선 이곳을 "돌곡"이라고 불렀던것 같은데....아닌가?

 

이곳에 오니 멋진곳 구경하라고 아담한 벤취를 만들어 두었으며.

수풀속에선 "동박새" 지저귀는 소리가 날 반겨주는듯 요란하게 울어댄다.

 

  

 

 

 

면사무소와 영국군 묘지가 있는 거문리 전경

가옥들이 도시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시골의 정취가 없는게 아쉬운 마을이다

멀리 보이는 교각이 거문도의 유일한 다리인 "삼호교" 모습이며, 건너편 섬이 노루섬이다

 

 

 

 

 

내가 태어난 덕촌리 마을 전경

중앙에 보이는 철탑 안테나가 있는 곳이 연 날리기 좋은 곳 "반작게"모습이다 

이곳에서 마을을 다시보니....아담하고 멋스러워서 정감이 가는 마을이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도시인들과 달리 때묻지않는 순박한 모습이 남아있다

 

 

다음편은 거문도 등대를 찾아가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부산에서 함께 출발한 친구내외와 함께 불탄봉에서 시작하여

기와집 몰랑 그리고 보로봉, 신선바위에서 거문도 등대까지의 여정입니다

제 고향이야기라서 좋은 점만 이야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거문도에 단체 여행오시면 거의가 1박 2일간 머물다 갑니다

이렇게 먼곳을 찾아오기도 쉽지않은데...대충 머물다 가다보니

뭔가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는게 안타까울때가 종종 있을수 있지요

 

섬 여행은 계획을 잘 세우셔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꼼작없이 이곳에 잡히는 신세가 되니 말입니다

육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풍광은 좋은데 교통편이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것이겠지요.....마치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