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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동해 해파랑길

울산 해파랑길을 걷다(후편) - 대왕암송림공원에서 경주 감은사지까지

by 삼도갈매기 2012. 1. 4.

 

 

 

전편에 이어 후편의 울산 해파랑길 여행은 계속됨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슬기등대에서 출발하여 유유자적하며 해안길을 따라 걸어 대왕암까지 40여분 소요 되었으며

대왕암에서 겨울바다를 구경하고 근처 송림공원의 아기자기한 해파랑길을 걸어 울기등대에 도착하여 중식을 해결하고

근처에 있는 일산 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편에서 설명했듯이 이곳 대왕암송림공원엔 1만5천여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아 북녘땅 해금강 다음으로 아름다운 곳이라 했으니...

 

 

 

대왕암 송림공원을 벋어나니 커다란 백사장이 고운모래와 함께 여행객을 반기는듯 하다(위 사진)

한여름엔 이곳 "일산 해수욕장"이 많은 인파로 붐빈다고 하더니 오늘처럼 추운 겨울엔 한가하기 그지없다

 

 

 

 - 동해안(울산) 해파랑길 주전해변, 화암해변을 거닐다

 

 

일산해수욕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버스로 10여분 달리니 근처 "주전해안"이 나타난다

 

진정 바다를 아는 사람이라면 겨울바다를 즐긴다고 했다.

울산의 주전해변의 겨울바다는 환상적인 비경을 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전동과 정자동 사이에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자갈밭이 있는데, 콩알만한 몽돌이 깔려 있어 환상적이다.

 

오늘 이곳에 출발한 회원이 38명인데....돌팔이 찍사가 사진 찍는다고 하니 몇명 모이지 않는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자갈이 곱게 깔린 "화암해변"에 도착하였다.

겨울 바다는 한여름에 비하여 쓸쓸함 그 자체이지만 낭만을 즐길줄 아는 사람은 겨울바다를 찾는다 했으니....

 

위 사진 오른쪽의 주상절리로 유명한 육각형의 바위가 있다고 해서 고운 자갈을 밟으며 찾아가는 길이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울산광역시 기념물 제 42호)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바닷가에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라는 것은 화산이 폭발할때 주로 현무암질의 용암이 분출하면서 급격하게 냉각, 수축작용에 의해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바위덩어리다. 보통 삼각형부터 육각형으로 생겼으며 "강도 화암 주상절리"는 나무를 베어 쌓아 놓은것 모양,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조그만 몽돌해안에 있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곳 근처에 울산의 "정자항"이 있음).

 

 

 

바닷가에 주상절리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 가장 아름다운곳이 북한에 있는 해금강이며

남한에는 제주도 서귀포 해안의 주상절리가 멋진 모형을 보이고 있다.

 

 

이곳 강동해안의 화암 주상절리는 용암주상절리로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주상체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어 마을의 이름인 "화암(花巖)"은 여기에서 유래하였을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강동해안의 화암 주상절리 구경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감포마을)에 소재한 "문무대왕릉(文武大王陵)"에 도착하였다.

 

 

 

 

 - 동해안(경주)의 문무대왕암,이견대, 감은사지를 관람

 

P.S ; 동해안(울산)의 해파랑길을 벋어나 경주 해파랑길로 진입하였다.

 

 

문무대왕 수중릉(사적 158호)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릉으로, "대왕암(大王巖)"이라고도 한다.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은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아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시신을 육지에서 화장한 후 대왕암 일대에 뿌리고 장례를 치렀으며, 바위 안에는 길이 3.6m, 너비 2.9m, 두께 0.9m 크기의 화강암을 만들어 바닷물이 통하게 하였다.

 

 

대왕암 주위에 갈매기의 모습이 이채로우며

이곳 갈매기들이 문무대왕암을 지키는 병사인듯한 모습이다

 

 

함께 여행한 일행중 한분인 "무애(無碍)"님이 찍은 사진중

유일하게 내 모습이 보여(뒷줄 오른쪽 세번째)...인증샷으로 올려본다, 사진을 주신 무애(李교수)님 고맙습니다.

 

10여년전에 이곳 문무대왕암에 왔을땐 해변엔 예쁜 자갈이 무성했는데...

오늘 찾아와서 보니 많던 자갈은 간곳 없고 모래만 남은 모습에 안타까움을 더하는듯 하다

 

 

 

 

문무대왕릉에서 가까운 곳에 사적 제 159호인 이견정(利見亭)이 자리하고 있다.

아래 표지석 설명에서 보듯이 이견정은 신라 문무왕의 혼이 깃든 대왕암을 바라보는 언덕위에 지은 정자입니다

 

 

 

 

이견대에서 바라본 문무대왕릉의 모습이 바다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동해안을 지키는 호국룡(護國龍)이 되어 왜구의 침략을 막아내는 동해안의 수호신인듯 하다.(위 사진)

 

 

 

 

 

이견대에서 감은사지 삼층석탑까지는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설명에 의하면 문무대왕릉과 이견대 그리고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삼각형을 이루며 마주보는 형상을 하고 있단다.

 

 

 

감은사지(사적 제 31호)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기 위해 역사를 시작했으나 중도에 죽자 그의 아들 신문왕이 즉위한 다음해(682년)에 완성했으며, 금당의 기단 아래에 동향한 구멍을 두어 이곳으로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들어와 서리도록 했다. 창건 당시는 진국사(鎭國寺)였으나 신문왕이 부왕의 호국충정에 감사해 감은사(感恩寺)로 고쳐 불렀다. 동ㆍ서 삼층석탑은 기단을 이중으로 하는 형식으로 이후 한국 석탑의 규범을 이루는 것이 되었다.

 

 

앞쪽에 보이는 탑이 서탑(西塔), 뒷쪽에 보이는 탑이 동탑(東塔)이라 명명되었다.

이곳 삼층석탑은 경주에 있는 3층 석탑으로는 가장 거대하며,

옛 신라의 1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으로 변모한 최초의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문화재 해설사 "박순호"님의

감은사지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추위에도 불구하고 경청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예전에 모 방송국에서 방영된 "역사 스페샬"의 주요 내용을 스크랲까지 해 오셔서 진지하게 설명하신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으려고 세운 절로서 신문왕 2년에 완성했다

지금은 석탑 2개만 덩그랗게 있어 화려했던 과거를 알리는 표식으로 남았으며...비바람에 닳아 뭉퉁해진 돌들을 보며

세상의 모든것은 태어나 이렇게 사라진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는듯 하다.

 

 

 

동해안 울산, 경주 해파랑길 여행을 마치고 귀가 중 "통도사 휴게소"에 들려 휴식을 취한 후 부산으로 귀가 하였다.

 

 

2011년 신묘년 마지막날

부산의 유유자적 여행자 클럽 회원들과 함께 송년기념으로 아름다운 동해안 해파랑길을 걸으며

한해동안 아쉬웠던 일들을 동해 바다물속에 뭍어두고 즐거웠던 일들은 가슴속에 담아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이 하였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지만,

2012년 임진년 새해엔 세상의 모든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며,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2011년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용(龍)의 해, 새해 용 꿈 많이 꾸시고, 하루하루 희망의 날들로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동해안 해파랑길...울산과 경주 구간 여행이야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동해안 해파랑길이란?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해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인 ‘해파랑길’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공모를 거쳐 동해안 탐방로의 이름을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 라는

조사의 '랑'이 합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로 결정했다.

‘해파랑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

688km를 끊이지 않게 선형으로 잇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로, 문화관광부는 2014년까지 170억원을 투입하여 친환경적이면서

이야기가 있는 길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해파랑길’를 동해안의 특성을 대표하는 동해의 아침, 화랑순례, 관동팔경, 통일기원의 4가지 큰 테마로 나누고,
 

다시 지역, 길이, 소테마, 핵심거점(항구, 해수욕장 등)을 기준으로 40개 세부 구간으로 나누었다.

                                                  동해안 탐방로 테마 및 구간 설정


문화관광부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를 잇는데 그치지 않고 분단된 현실을 넘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세계적인 스토리텔링로드로 만들고 국제적인 해안 도보여행 명소, 동해안 지역 관광발전의 축으로 키워간다는 비전을 밝히며, 

‘해파랑길’을 세계적인 스토리텔링로드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포구와 바닷가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길 이야기 공모전 및

스토리텔링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동해안의 유무형 유산과, 정철, 수로부인, 처용, 박제상, 신라화랑 등 역사인물들을 길 위로

불러낸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해파랑길’ 구간 중 걷기 좋고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꺼리가 있는 ‘걷기 좋은 베스트 5’코스를 선정․제시하고

이 구간 길 조성을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해파랑길' 활성화의 추동력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파랑길 베스트 5 코스
● 부산 : 오륙도 ~ 송정해수욕장(24km), 테마-동해아침
● 경북 경주, 포항 : 경주 봉길해수욕장 ~ 포항 양포항(23km), 테마 - 화랑, 삼국유사
● 경북 영덕 : 강구항 ~ 고래불 해수욕장(41km), 테마 - 푸른바다(영덕 블루로드)
● 강원 강릉, 양양 : 강릉 강릉항 ~ 양양 광진리해수욕장(27km), 테마 - 석호
● 강원 고성 : 송지호 ~ 화진포(28km), 테마 - 통일염원


또한, 강변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강과 사람, 사람과 문화, 사람과 자연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강변의 걷기 좋은 길인 안동의 '전통이 휘감아 흐르는 유교문화길', 나주의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2개 코스를

선정하고 탐방로를 주관하는 지역 주관단체에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동시에

발표하였다.

문화관광부는 앞으로 '해파랑길'의 활성화를 위해 동 구간에 위치한 1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자체간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탐방로 사업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전망이다.

(관련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201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