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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동해 해파랑길

동해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3코스(울산대공원 - 학성교)를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3. 5. 6.

 

 

 

 

2013년 5월 4일(토요일)

인도행회원 27명과 함께 동해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3코스를 도보하였다.

참고 ; 일행이 걷는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 3코스는 "울산대공원~솔마루길~태화강전망대~십리대밭길~학성교"

 

 

 

위 지도에서 보듯이 출발지점인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시작하여

충혼탑 - 솔마루하늘길 - 솔마루정 - 태화강 전망대(중식) - 삼호인도교 - 십리대밭 상부 -

십리대밭교(橋) - 태화교(橋) - 번영교(橋) - 학성교(橋)까지 18.2Km거리를 중식시간 포함하여 6시간 30분을 걸었다.

 

 

 

오전 08;00 부산을 출발하여 1시간 10여분이 소요되어 울산대공원 동문에 도착하였다.

동해 해파랑길의 길잡이 백일봉님의 간단한 인원점검과 오늘 도보의 주의사항을 들려주신다...

 

 

 

울산대공원 동문입구에는 여러가지 조각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 남구 옥동에 조성된 공원으로 364만여㎡의 부지에 1996년부터 10년 동안

국내 SK그룹에서 천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여러가지 시설을 조성한 후 이를 울산광역시에 무상 기부하였다고 한다.

 

 

 

이곳 대공원은 느티나무산책로와 자연학습원, 연못, 분수

그리고 곤충생태관, 장미계곡, 어린이 동물농장, 야생동물구조관리센타 등이 있으며

생활체육시설 그리고 공연전시, 편의시설, 호국시설 등이 각 구역별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곳이다..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5월의 푸르름이 가득한 이 길을 가을에 걷는다면 더욱 아름다울듯.....

 

 

 

 

대공원에 조성된 "잉어연못"

이곳은 상부와 하부로 조성되어 상부에는 분수시설, 하부에는 잉어연못답게 비단잉어가 서식하고 있다.

연못주변에 봄을 알리는 철쭉이 붉게 피어 있어 회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삼삼오오 짝을 이뤄 사진을 담는다.

 

 

 

 

대공원에 세워진 "현충탑"(높이 33m)

현충탑은 6.25 동란때 조국수호를 위해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높은 뜻을 후손에 전하기 위하여 건립하였으며.

탑 하단부 청동군상에는 30인의 수호상을 통하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받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지난 4월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 2코스때 대공원내에 자리한 이곳 현충탑에 다녀갔었다.)

 

 

 

 

제주에 올렛길 그리고 부산에 갈맷길이 있다면 울산엔 솔마루길이 있다.

동해 해파랑길 중 울산구간은 이곳 솔마루길을 거쳐서 구간이 조성되어 있기에 

길잡이 하시는 백일봉님께서 울산대공원을 덤으로 걷게 해주셨다고 하니.....그져 감사할뿐이다. 

 

 

 

울산시 남구에 자리한 솔마루길은 진입로가 여러곳인데....

그중 한곳인 이곳 솔마루길은 울산대공원 남부순환도로에 있는 길인듯 하다.

 

 

 

 

대공원 남문에 도착하였다.

이곳 남문에는 여러가지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으니....

 

 

 

 

 

대공원내에 조성된 "소풍마당"

좌측에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우측엔 봄꽃이 활짝 피어 있으며 날씨까지 청명하였다....

 

 

 

대공원내에 "암석원"이라고 명명된 곳에서

풍경에 취해 후미에 쳐진 일행을 기다리는 선두에선 회원들...

 

 

 

지난 5월 1일, 포항 구룡포 옛길에서 여성회원들이 길가에 쑥을 케기도 하더니.

그날 캔 쑥으로 비나리님이 인절미를 만들어 와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모습.

쑥을 힘들게 채취하여 방앗간에서 사비로 떡을 만들어 베낭에 담아와서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으니..."비나리님 잘 먹었습니다."

 

 

 

 

"솔마루 하늘길"이라 명명된 구름다리에 도착하였다. 
솔마루 24km구간 중 문수로로 인해 단절된 울산대공원 ~ 삼호산 구간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니
이곳 ‘솔마루 하늘길’은 길이 70.2m, 폭 5~8m의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태화강까지 솔마루길을 연결하는 다리다.

 

교각 입구에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황소 위에서 피리를 부는 목동의 조형물과

다른 한곳엔 삿갓을 쓴 산신령이 커다란 지팡이를 집고 서있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솔마루 하늘길이란 구름다리를 건너면

위 사진에서 처럼 "솔마루 산성"이란 작은 성문이 나타난다.

 

 

 

같은동네(부산 화명동)에 사는 회원들과 함께....

이렇게 멋진 사진을 담아주신 청죽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솔마루길이라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연결된 작은 산마루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솔마루길에서는 울산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고래도시임을 홍보하기 위해, 길 초입부와

등산로변에 곳곳에 고래모형을 설치하여 산행 중에 고래까지 볼수 있다는게 재미있는 발상이였다..

 

 

 

 

이곳 울산 태화강변의 "솔마루정(亭)"은 2011년 6월에 다녀간 기억이 있다.

그땐 이곳 정자에 올라서 태화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맛있게 점심을 먹었으니....

 

 

 

위 사진은 솔마루정에서 바라다본 울산 남구 전경과

아래 사진은 태화강변 십리 대밭길의 모습...일행은 십리 대밭길을 경유하여 도보할 예정이다.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12;40분)

4층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3층은 회전식 커피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4층이 전망대였다.

 

 

태화강 전망대 아래에 "태화강 희망선"이라는 땟목이

옛 추억의 땟목체험이란 이름으로 건너편 십리대밭길 간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태화강 전망대(4층)에서 바라다본 태화강변 모습(근처에서 중식을 해결)

 

참고 ; 태화강(太和江)은 울산광역시의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이다.

울산 서부지역 산지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울산만을 거쳐 동해로 이어진다.

울산의 지역문화는 전통적으로 태화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태화강은 울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태화강 전망대 아래에 울산의 중심지를 나타낸 지도가 있다.

지도에서 보듯이 숫자"06"이라는 초록색 표시선 따라 "울산대공원"에서 태화강 전망대에 이르렀으며

오후에는 주황색 표시선을 따라 십리대밭길, 태화강대공원과 번영교를 지나 학성교(橋)까지("07" 표시) 도보할 예정이다.

 

 

 

오후 도보가 시작되었다. 

오전엔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을 걸었다면

오후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태화강변을 따라 "삼호인도교"방향으로 걷는중이다..

 

 

 

태화강 건너편 십리대밭길 상부에 세워진 "만회정"과 울창한 대밭모습..

강변을 걷는데...태화강에 살고 있는 숭어가 물 밖으로 뛰어 올라 일행들이 환호하기도 하였다.. 

 

 

30여분을 걸어 삼호인도교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곳엔 몇백년된 팽나무가 그늘을 제공하여 휴식을 취하는데 안성마춤이다...

 

 

삼호인도교를 건너 20여분 걸으면 사진에서 처럼 "만회정(晩悔亭)"이 나타난다..
만회정은 박취문 선생(1617~1690년)이 낙향 후 1600년대 말에 내오산에 건립한 정자로,

1800년대까지 이어지다 조선말기에 소실된 것을 2011년 12월에 시민들의 정자로 새롭게 중건하였다고 한다..

 

 

 

만회정 정자한켠에 묘령의 여인이 부채를 들고 서있다.

근처를 지나던 많은분들이 수줍음에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그 여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얼굴을 가리던 부채를 벗더니 우리민요 창(唱)을 한곡조 뽑는것이 아닌가?....여기저기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우리고유의 의상을 입은 여인이

우리민족의 한맺힌 창을 봄바람 일렁이는 태화강변 대나무 숲에서 불렀으니....환성과 함께 박수가 나올수 밖에...

 

 

 

태화강변 십리대밭길

 태화강변을 따라 10리(4km)에 걸쳐 인공적으로 조성된 대나무숲

도심 속 대밭으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으로

일제 때 강의 잦은 범람을 막기 위해 대나무를 심은 게 십리대밭의 유래라고 한다.

 

 

 

십리대밭숲속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중.

이곳은 대략 20만 평에 70만 그루가 식수되어 있단다.

공장이 밀집한 울산에 공기를 정화하는 산소탱크와 시민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태화강과 어울려 울산 12경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밭 안에 죽림욕장이나 대숲 체험로 등이 잘 꾸며져 있다.

 

 

 

푸른 대나무(청죽)님이

푸른 대나무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일행을 위해서 담아준 사진(청죽님 사진 고맙습니다)

 

 

 

이곳 울산 십리대밭길이

동해 해파랑길 중요 경유지임을 알리는 표시가 군데군데 보인다.

 

 

 

십리대밭길을 나오면 위 사진에서 처럼 "십리대밭교(橋)"가 나타난다..

"십리대밭교(橋)"는 울산시민의 뜻에 따라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한 아치다리로

역동적인 울산의 미래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표현하여 생태도시를 상징한 다리라고 한다

지역은행인 경남은행에서 경비를 부담하여 2009년 2월에 완공된 교량이라고 한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

울산 태화강은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복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영원한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탄생하였다고 한다..

 

 

태화강변을 따라 걷다가 뒤돌아본 십리대밭교와

사진속 좌측에 우뚝솟은 "태화강엑슬루타워" 43층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

 

 

 

태화강변엔 강태공들이 보이지 않는다.

일행중 울산에 사시는 분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은 낚시 금지구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럴까 강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숭어가 유영하거나 솟구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태화교와 번영교를 지나서

오늘 도보의 마지막 교각인 "학성교(橋)"가 아스라히 보인다..

위 아래 사진에서 처럼 울산 태화강변이 동해 해파랑길의 중요 경유지임을 알수 있다.

 

 

 

이곳에서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까지 21.3Km임을 알리는 해파랑길 이정표

다음번 해파랑길(5월 18일) 울산구간 제 4코스는 이곳 학성교에서 시작하여 대왕암까지 라고 하더니....

 

아래사진 "학성교"에서 오늘 해파랑길 울산구간 제 3코스 도보를 마쳤다.(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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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인간은 걷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걷고, 길 위에서 만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취해서 걷는다.

걷기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된다는 이도 있으니 이유야 어떻든 인류가 만든 타는것을 거부하고

자기 두 발을 움직여 느리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신성해 보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사색하며 홀로 걸어도 좋고, 오늘처럼 삼삼오오 함께 걸어도 좋다.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이 함께 도를 닦는 벗이라고 했으니, 곧 "도반(道伴)"이기도 하다.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말씀하시길..."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는 것" 이라고 했으니 열심히 걸어야할까 보다.

 

동해 해파랑길....이렇게 멋진길을 열어주신 백일봉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