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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귀농한 친구를 찾아서...

by 삼도갈매기 2014. 10. 6.

 

 

 

 

 

 

2014년 10월 5일(일요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고딩친구들과 동부인하여 가을 나들이를 하였다.

46년전 고등학교 다니면서 사귄 친구들이니 언제 어디서 만나도 그저 반갑고 정이 듬뿍가는 친구들이다..

 

오전 10시경에 부산을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진성IC" 근처에 자리한 "경상남도수목원"을 먼저 구경하였다.

 

 

 

 

 

- 오전일정 - "경상남도수목원" 관람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자리한 경남수목원은 117헥타르의 면적의 작은 수목원이며,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산림연구 중심지로서 임업기술 및 재해예방과 산림생태계를 보존하며,

자연학습장과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21세기 산림문화 창출의 중심역할을 하는 곳이다...

 

 

 

 

예전부터 경남수목원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관람할수 있었으니 기쁘기만 하다...(입구에 세워진 입간판)

 

 

 

 

 

수목원 관람은 1시간에서 3시간까지 관람코스로 되어 있다..

친구들과 의논하였더니 2시간 관람으로 결정하였지만...1시간 30분을 관람하였다.

 

 

 

 

 

첫번째 관람지 "수생식물원"에서...

연꽃이 심어졌더라면 했는데....수련이 가득하다..

 

 

 

 

 

모처럼 가을나들이

6학년이 지났지만 아이들 처럼 즐거워한다...

고학년 답게 고상한걸 즐길줄 알았더니, 뻥튀기에 빠진 선남선녀들이다...ㅋ

 

 

 

 

 

수목원 아래쪽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도 걸어보고...

 

 

 

 

6학년 답게 돌팔이 사진사 말을 잘 듣는다...

"학생들 여기보세요?"....하면 방긋 웃을줄도 알고, 뻥튀기 먹는걸 잠시 멈추기도 한다....ㅋ

 

 

 

 

 

"선인장 식물원"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개인이 기증한 선인장으로 100여종의 선인장이 자라고 있었다.

 

 

 

 

 

폭포(전방 200m)를 경유하여,

전망대(전방 350m)까지 촐래촐래 걷기로 하였다..

 

 

 

 

 

 

 

맑게 개인 가을날씨에

길위에 떨어진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과 6학년 학생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물이 바짝 말라버린 폭포를 지나서

녹음이 짙은 숲길을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인 언덕이 나타난다..

 

뒤에 보이는 흰색의 팔각정자가 이곳에서 제일 높은 "전망대"라고 한다..

(이번 가을나들이에 기꺼이 동참해준 말 잘듣는 남학생들의 모습)

 

 

 

 

전망대 앞에 자리한 "산정호수"

가뭄에 아쉽게 물이 바짝 말라 호수의 기능을 상실했다..

일행중 누군가가..."옹달샘도 마르더니 호수에도 물이 말랐네" 라는 소리에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팔각정 정자에서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파란 가을 하늘이 모처럼 나들이 나온 일행을 반기는 듯 하다...

 

 

 

 

 

"전망 좋고, 분위기 좋고, 인물들 좋으니 한장 박읍시다" 라는 소리에

말 잘 듣는 학생답게 모두가 조용해지면서 미소지으며 나름대로 최고의 폼을 잡는다...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부탁하여 돌팔이 찍사도 함께...

특히 여학생들이..."한달에 한번씩 모이자"고 이구동성으로 떠든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천천히 내려가는 길에...

친구가 "화장실 5m"라는 팻말을 보면서 손가락질을 한다

이 친구가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 하는지 아시는 분 없어요?.....ㅋ

 

 

 

 

 

 

 

 

 

상록활엽수와 침엽수가 우거진 길로 내려가는 중이다..

주변에 산림박물관과 열대식물원 그리고 야생동물관찰원, 화목원들이 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생략하였다.

 

 

 

 

 

 

 

 

 

"열대식물원" 내부에 도착하였다...

 

면적 1,102㎡, 높이 14m의 돔형 온실로 열대, 아열대 및 난대 식물이 자자는 혼합형 식물원으로

300여종의 식물이 야자원, 열대과수원, 관엽식물원, 식충식물원 등 기능별로 조성되어 있으며

겨울철에도 푸르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란다.

 

주요식물로는 대왕야자, 바나나, 올리브, 커피나무, 네펜데스, 바오밥나무, 호주보틀츄리 등이 자라고 있다.

 

 

 

 

열대식물원 "바오밥나무"앞에서...아내가 건강을 위해서 몸무게를 약간 줄이더니....여윈모습이다..

 

 

 

 

 

 

 

대략 1시간 30여분 관람을 마치고 수목원 출구로 나왔다.

이곳 수목원은 오전 09;00 ~ 17;00(18;00)까지 이용할수 있으며

신정, 구정 그리고 매주 월요일엔 휴원하며, 입장료는 대인 1,500원(어린이 500원)임...

 

그외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 http://tree.gndo.kr/02visit/01.jsp 을 참조하세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맛의 고장 진주에 왔으니 근처 음식점에서 돌솥비빔밥과 청국장,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던 소주한잔으로 오전의 즐거움을 이바구 하면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 오후일정 - "귀농한 고딩 친구집" 방문

 

 

중식후 진주에서 출발,

진주 - 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귀농한 고딩 친구집으로 향하였다.

 

 

 

 

 

 

3년전 깊은 산골짜기에 귀농한 친구집에 도착하였다.

작년 년말 고딩친구들 모임때 만나고 대략 10개월만에 만났지만 반갑기 그지없다.

친구집을 배경으로 4명의 친구와 함께 단체사진을 담는다....전부 짝지와 함께 나란히 섯는데....ㅋㅋ

 

 

 

 

 

친구집 찾아오는 길에 온통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풍요롭기만 하더니

친구집 마당과 주변에도 감이 굴러 다닌다...자연적으로 읶은감이니 달콤함이야 말할수 없다.

 

 

 

 

 

 

친구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친구의 농장으로 단체 체험학습을 위해 출발하였다.

사진에서 처럼 "에코펜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니....아마도 유해동물로 부터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지리산 맑은 물이 구비쳐 흘러 내리고...

친구왈....한여름에도 추워서 이곳에선 멱을 감을수 없단다..

잠시 손을 담가보았더니 정말 손이 시렸으며, 그냥 마셔도 됨직한 깨끗한 물이였다.

 

 

 

 

 

 

친구 농장엔 약용식물인 "당귀"을 재배하기도 하고(사진 위)

가는 길 곳곳에 잘 읶은 노란 감이 일행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였다(사진 아래)

 

 

 

 

 

 

 

깊은 산속을 개간하여 약용식물인 "오미자"를 재배하였는데

금년엔 높은 값으로 판매하여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였단다.(버섯재배도 함께)

 

 

 

 

 

 

 

 

 

위 사진 중 약용식물인 당귀밭 건너편에 "양봉"(벌)을 치는 모습도 보인다...

몇일전엔 지리산에 방사한 곰들이 양봉을 습격 난장판을 만들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부터 배상도 받았단다..

 

 

 

 

 

체험학습현장을 다니면서 배가 출출하였으니...

오리백숙과 취나물 장아찌, 병풍나물 장아찌, 이름도 생소한 여주 장아찌, 초석장 장아찌,

그리고 향긋한 자연산 송이와 표고버섯....노랗게 읶은 3년 묵은 더덕술로 친구가 술상(?)을 차렸으니....

 

 

 

 

 

 

보시라, 이 먹음직스러운 풍경을?.....ㅋ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각종 약재와 함께 삶은 오리백숙...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한 각종나물로 담근 장아찌에...3년간 묶은 노란 더덕술까지?

그렇게 조잘대며 떠들던 학생들이 먹음직스럽고 향긋한 음식 앞에서 쥐 죽은듯....고요해졌으니?....ㅋ

 

추신 ; 각종 약재와 함께 끓인 국물로 죽을 만들어서 마지막을 장식했으니...

        "친구야 정말 고맙다, 우리 다시 올께?"....뭐 다시온다꼬?...일마들 맛들였네?...ㅋ

 

 

 

 

 

 

더덕술에 취하고, 잘 읶은 오리백숙에 배가 불러 도저히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소화도 식힐겸, 친구집 주변을 둘러보며, 지리산의 맑고 찬 향기로운 공기를 깊숙히 들이 마셔본다.

 

 

 

 

잠시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받고 있는 순간에도

지리산을 등정했던 산악인들이 이곳주변으로 하산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기도 하였다..

 

오후 6시반쯤 되니 아래사진에서 처럼 주위가 어둑해진다...

귀농하여 멋지게 정착한 친구와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지려는 발걸음이 무거웠으니...

 

 

 

 

 

 

"힘든길을 멋지게 개척한 친구야...

도시의 편안함을 마다하고 포근한 지리산 자락을 찾더니 기어이 멋지게 정착하였구나..

우린 자네와 헤어져 돌아 오면서 자네의 멋스러운 귀촌을 부러워하며, 자네의 건강을 빌었다네

예전과 같이 고딩친구들 연말 모임때 멋진 모습으로 재회할 것을 약속하며....친구야 늘 건강하고 행복해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고딩 친구들과 가을 나들이가 여러모로 뜻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한해 두해 세월이 흘러가는걸 느끼면서 내 곁에 이런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음에 늘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언젠가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날이 올것이니 그때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이런 모임을 자주하고 싶다.

부산에서 멀리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까지 차량을 운전하면서도 전혀 싫은 내색하지 않은 친구에게 감사를 전하며...

펜션사업으로 바쁘면서도 함께한 친구와 그의 부인에게도 고마움을 드리면서..."친구들, 10월의 멋진 날 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