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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부산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와 "부평동 야시장"에서.

by 삼도갈매기 2014. 1. 3.

 

 

 

 

 

2014년 1월 2일, 새해들어 첫 나들이를 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부산시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았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함이지만, 나와 가족들에겐 잊지못할 추억이 서린곳이다. 

 

 

 

-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1968년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닐때 보수동 책방골목을 처음 알았다.

그시절엔 책이 귀한 시절이였는데, 여차저차해서 이광수 선생의 "무정"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에 반해서 이곳을 알게 되었고, 그후 결혼하여 아이들 키우면서 여기에서 헌책을 구입해 아이들에게 책을 알게 해줬으니...

 

 

 

위 사진에서 처럼 책방골목 입구에 "충남서점"이 지금도 자리하고 있다.

25년전 부터 이곳에서 아이들 책을 구입했는데....지금도 그자리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계시니....너무도 반가웠다.

세월만큼 곱게 연륜이 들었으며, 책을 가까이 하는만큼 그분의 언행에서 삶이 묻어나는듯 곱게 나이듬을 알수 있었다.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짧게 인사를 나누고 국제시장을 경유....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구 광복로를 찾았다.  

 

 

 

 

 

-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현장에서..

 

 

 

국제시장을 경유하여 제 5회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구 광복로를 찾았다.

이곳 축제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새해 1월 5일까지 광복로 주변에서 열리는 축제다...

 

 

 

 

 

 

 

광복로 창선파출소 입구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메인트리"(main tree)

본 축제가 3~4일후에 끝나는데 그래도 20m 높이의 메인트리 "크리스마스의 별" 주변엔 관람객들이 많다.

 

 

 

 

 

 

몇일전 축제가 시작되었을 때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던 광복로 였겠지만

지금의 우리처럼 세월을 추억하는 부부들이 서로 손을잡고 오붓하게 거리를 거닐고 있었고,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젊은이들도 보인다.

물론 청춘의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청춘 남녀들이 가장 많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

 

 

 

 

 

광복로 입구 'L"백화점쪽에서 걸어와야 하는데, 아내와 난 꺼꾸로 백화점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꺼꾸로 가면 어떻고, 바르게 가면 어떻리...어두운 밤하늘에 유성이 흐르듯 멋진 풍경에 잠시 취해 본다..

 

 

 

 

 

 

 

환쟁이들이 모여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에 도착하였다.

아내가 초상화(소묘)를 배우고 있으니 이곳에 잠시 발길이 멈춰진다.

언젠가 우리도 이곳을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 그림을 그려줄때가 있을것이다.

나는 호객행위를 할것이고, 아내는 그분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을것을 잠시 상상해 본다...ㅋ

 

 

 

 

 

 

 

광복로 중간쯤에 만들어진 조형물과 함께...

조형물의 부산사나이처럼 활짝 웃고, 승리의 "V"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ㅋ

 

 

 

 

 

주말이나 휴일엔 광복로가 차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오늘처럼 평일엔 도로 중앙에 자동차가 다니고 있으니 여러가지 제약을 받는다.

허나 행인들을 위해서 천천히 달리거나 크략숀을 울리지않고 있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열리는 광복로 입구 L 백화점앞 풍경.

이곳 광복로 입구에서 방금 왔던길을 다시 찾아가면서 사진 몇장 담아본다...

 

 

 

 

 

 

 

용두산 공원을 오를수 있는 에스켈레이트 입구 앞에서...

작년 이맘때 아내와 함께 광복로 빛 축제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주변 서점에서 아내와 책도 구입하고, 맛난 고기도 먹고 했는데...어느새...세월 참 빠르다.

 

 

 

 

 

 

다시 크리스마스 트리 메인트리가 장식된 곳에 도착하였다.

광복로 트리축제 현황도에 나와있는 "로드존 C"코스인 국제시장 쪽으로 걸었다.

 

 

 

 

 

 

포토죤 C구간은 "천사의 축복"이란 주제로 축제를 진행중이란다.

10여개의 지그재그식 터널 구조물이 천사의 나팔에서 음악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형상화 했단다.

 

 

 

 

 

 

 

 

- 부평동 야(夜)시장에서...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를 지나 국제시장을 경유하면 "부평동 야시장"이 나온다.

아내가 광복로 주변에 군거질거리가 많았는데도 일체 먹지않는 이유를 이제사 알것 같았다.

 

 

 

 

 

지난 10월 2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장한 "부평동 야시장"

저녁 7시가 되면 위 사진속 구조물들이 길 한가운데 하나둘 생기면서 야시장이 형성된단다.

 

전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으로 100m가량 길을 따라 30여개의 매대(점포)를 설치한 후 시민들의 이목을 끈 후

향토음식 10곳,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 먹거리 6곳, 그외 악세사리를 운영하는 매대로 운영한단다.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인 "미고랭"

어디서 봤는지 아니면 나 몰래 누구랑 데이트 하면서 먹어봤는지.....아내가 "미고랭"을 먹자고 한다.

 

이스라엘식 희잡을 쓴 여인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데 볶음국수와 닭고기에 강황가루, 마늘, 양파, 홍초에

섞어 만들어서 주는데 양이 워낙 적어 간(肝)에 기별도 가지않을 만큼인데도 맛은 그만이였다.

(아래사진 3,000원어치의 미고랭) 

 

 

 

 

 

 

 

베트남 튀김만두 "짜요"

이곳 주변에도 짜요를 구입하기 위해서 줄이 어디만큼 서있다...1개에 천원하는데 돼지고기에 마늘, 파, 당근

그리고 버섯따위 야채와 양념을 버무려서 쌀종이에 김밥처럼 말아서 튀겨준다, 소스와 함께 간이 입에 맞다.

 

 

 

 

 

짜요?...안짜요...말장난도 하면서 베트남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팔고 있다.

 

이곳 외에도 "바나나큐 1,000원"이란 팻말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구입하여 먹어봤더니

바나나를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겼는데....생각보다는 맛이 없었으니..아마도 짜요와 미고랭의 맛 때문이리라...

그외에 일본 음식도 먹어봤는데..."이까슈마"로 오징어를 다쳐서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맛은 괜찮았던것 같다.

 

 

 

 

 

세상 어디든지 사람냄새 나는 고유의 시장이 있다는것은 여행객들을 흥분시킬 만하다.

보고, 먹고, 마시며 사람들과 부대끼는 야시장이 딱 그런 곳이다. 일반 시장과 다른 야시장의 비주얼,

즉 약간의 노력이 조금만 더 보태지면 부평시장 야시장은 "맛있는 야시장"으로 우뚝 설것같은 예감이 든다.

 

 

 

 

- 남포동 피프(PIFF)광장에서

 

부평동 야시장에서 10여분 걸으면 남포동 피프광장에 다다른다.

피프광장은 1996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면서 극장가를 단장하고 그일대를 BIFF광장으로 명명한곳이다.

 

 

 

 

위 사진 "남포동 거리"

예전엔 남포동 거리엔 구두, 양복,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더니

요즘은 술집 그리고 음식점이 자리를 찾지하고 있어, 그 옛날 낭만을 찾을수 없는게 안타깝다.

 

 

 

 

 

남포동 피프광장엔 많은 인파와 포장마차가 자리하고 있다.

예전엔 극장가였는데 지금은 영화관도 없어지고 옛날의 명성이 퇴색됨을 알수 있다.

 

 

 

 

 

승기 씨앗호떡....ㅋㅋ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을 자주 찾아와야 할것 같다.

생소한 승기 씨앗호떡이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줄을서서 기다릴까...

무려 20분을 줄을서서 기다렸더니 한개에 천원짜리 "승기 씨앗호떡"을 구입할수 있었다.

"맛이요?"....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알겁니다.....ㅋ

 

 

 

 

승기 씨앗 호떡이 인기가 있으니 "아저씨 씨앗 호떡"집에도 불이 났다...

승기면 어떻고 아저씨면 어떠리?...호떡집에 불이나서 장사만 잘되면 좋지?....ㅋ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아내와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 야식을 즐겨하지 않던 아내도 이것저것 먹는 재미에 살찌는 것쯤은 문제가 되지않는듯 즐거워 한다.

한해의 시작을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금년에도 건강하게 아내와 즐겁게 살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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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새해가 밝았다.

갑오년 말띠 해에 새롭게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볼때, 희망과 회한이 교차하지 않았던 해가 없지만

말(馬)의 기상을 떠 올린다면 여느 해보다 기대감이 더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14년 말띠 해(年),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각오가 새롭고 새로울 것이다.

채찍을 수시로 더해야 도는 팽이와 매일 다그쳐야 살 수 있는 인생살이가 어찌 다르겠는가.

돌지않는 팽이는 죽은 팽이요...다그침 없는 인생도 맛이 간 인생이리라.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는 자세로 2014년을 질주하여 모든분들의 소망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새해 인사를 이것으로 갈음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