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일 - 월별 주의할 질환
1월, 수두 동상 주의해야....
3월, 새 학기 시작되면서 수족구병 증가..
예부터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건강을 지키는데도 예방이 최선이다. 헬스조선 약사자문단이 월별로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질환을 선별했다. 각각의 질병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도움말=헬스조선 약사 자문단 外)
[1월] 수두: 수두는 전체 환자의 13.1%가 1월에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겨울과 초봄에 활발하기 때문이다. 수두가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된 200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 중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수두 항체 여부를 확인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
동상: 동상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손·발·귀에 잘 발생한다. 동상을 막기 위해서는 신체 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손·발 끝이 창백해지는 등 동상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부위를 38~42도의 물에 30분가량 담가 괴사를 막아야 한다.
[2월] 천식: 차고 건조한 날씨는 천식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인 동시에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은 겨울에 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로 여기고 병을 오랫동안 키운다. 겨울에 기침과 가래가 2주 이상 계속 될 땐 천식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워도 너무 추운 계절 (1~2월)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체온증이 발생한 위험이 높아진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일 때 발생하는데 온몸의 심한 떨림이 주요 증상이다. 체온이 34℃ 미만으로 떨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다가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젖은 옷은 벗고 마른 담요나 침낭, 핫팩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심한 추위로 인해 피부가 얼고 손상이 되면 동상에 걸리게 된다. 동상 초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려운 느낌이 들며,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기도 한다. 동상 부위가 손가락이나 발가락일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고, 38~42℃ 물에 30분가량 담그는 등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3월] 무릎관절염: 보통 무릎관절염은 장마철인 7~8월에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절염 통계를 보면, 3월부터 환자수가 증가한다. 봄이 되면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 통증 완화에는 온(溫)찜질이 효과적이다.
수족구병: 3월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어린이는 유치원과 새 학기에 적응하느라 체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 수족구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족구병 발병도 늘어난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발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1~2주가 지나면 저절로 낫는데, 피부 짓무름이 심할 땐 산화아연이 든 로션을 바르면 된다.
[4월]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와 황사 등이 많아지는 봄철에 기승을 부린다. 매년 재채기와 맑은 콧물 등의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심하다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것도 증상 경감에 효과적이다.
[5월] 외상: 5월에는 외부활동이 늘면서 외상이 늘어난다. 가벼운 피부 상처나 화상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을 먼저한다. 타박상에는 바르거나 붙이는 소염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염좌에는 냉찜질이 좋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 (3~5월)
추위가 물러가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생체리듬이 흔들리고 춘곤증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신선한 봄나물과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적절한 신체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약간 땀이 흐를 정도로 가볍게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다. 봄철은 꽃가루와 황사 등으로 인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에 주의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눈물,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 등으로 괴로움을 겪기 쉽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학기에는 홍역, 감기,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해야 한다.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위생 관리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손은 수시로 비누칠하여 꼼꼼하게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도록 하자
[6월] 습진: 습진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땀 분비가 늘어나는 6월부터 증가한다. 그런데 잦은 목욕은 피부 자체의 수분을 빼앗아 습진 환자에게 좋지 않다. 가벼운 샤워로 땀을 제거하고 3분 이내로 보습제를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식중독: 6월엔 야외활동이 많고,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그래서 6월에만 식중독 사고가 10.7% 발생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생(生) 음식을 피하고 익힌 음식을 먹는다.
[7월] 수인성전염병: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노타바이러스, A형간염 등의 수인성전염병은 보통 7월부터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해당 질환에 걸리게 되면 설사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과 물은 충분히 가열한 후에 먹는다.
풍토병: 7월부터 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면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진다. 해외 여행을 갈 때는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질환을 알아보고 예방접종을 받고 가야만 풍토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해외에 갈 땐 상비약을 챙기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8월] 열사병: 8월엔 한낮 기온이 35~ 37도까지 오르며 열사병 위험이 증가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면서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병이다. 노인의 경우는 사망 위험이 높다. 따라서 한낮 외출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수시로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계절 (6~8월)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날씨이다. 이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전염병이 바로 눈병이다. 눈병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가 눈을 비빈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서 타인에게 옮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부패하여 바이러스는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고, 음식물을 불에 익혀서 멸균한 뒤에 먹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9월] 당뇨병 합병증: 가을이 되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의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기온차가 커지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폐렴 위험이 증가한다. 폐렴과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10월] 쯔쯔가무시병: 10월에는 들쥐 등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발병하는 쯔쯔가무시병이 증가한다. 초기엔 발열·오한·근육통·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보인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하고 풀밭에 눕지 않아야 한다.
노인약물: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약물 복용이다. 노인에서 먹는 약이 늘수록 약효가 떨어지고 오히려 부작용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하루 5개 이상 약을 먹는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야 한다.
야외활동 시 전염병 감염 주의 (9~10월)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가 증가하는 이 시기에는 발열성 전염병 3종 세트인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을 주의해야 한다. 각각 털진드기외 진드기 유충,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과 흙, 등줄쥐와 집쥐 등에 의해 감염되므로 등산이나 벌초, 성묘 등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을 입고 함부로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세탁한다.
[11월] 심혈관질환: 11월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혈관 수축과 확장이 반복돼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외출 시 장갑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서 말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12월] 간질환: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간(肝)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한다. 그래서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는 동시에 술을 줄이고, 과식을 피해야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성피로: 유독 겨울만 되면 더욱 피곤한 이유는 기온 저하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고 생리적인 불균형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유산균 등을 먹는 게 좋다.
건조함과 추위가 시작되는 계절 (11~12월)
기온이 낮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편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송년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12월은 과음으로 인해 자칫 건강을 망치기 쉬운 시기이다. 과음은 위와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술은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마실 때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로만 2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출처 ; 조선일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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