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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우리집 보물

사랑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 - 유학가는 둘째에게

by 삼도갈매기 2007. 7. 4.
 

사랑하는 나연아 !!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힘든길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헤쳐 나가는 너에게

아빠와 엄마는 무한한 애정과 격려를 보낸다

 

언제나 처럼

오늘 공항에서 너를 전송한 후

아빠와 엄마는 집으로 오면서 서로가 말은 없었지만

귀중한 보물을 어딘가에 두고온 아쉬운 마음이었단다


지금 네가 가려고 하는 그 길이 낯설고 힘들지만

네가 선택한 길이니 힘들고 어렵드래도 참고 또 참아야 하며

시련과 역경을 이긴 사람만이 행복을 누린다고 하였으니 

영광의 성과를 거두어 무사히 귀국하길 바란다


옛말에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자주시켜

가족과 주변의 소중함을 일깨우라고 했으니

보고, 듣고, 느끼면서 많은것을 얻도록 노력하거라

 

 

             <지난달에 결혼한 큰 딸내미가 배웅하러 포항에서 내려왔습니다>



사랑하는 나연아 !!

너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은 아빠와 엄마이지만

너를 대신해서 인생을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며


너를 이렇게 공부는 시켜줄 수 있지만

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일은 너의 몫이니

누구도 대신할수 없음을 명심하거라


또한 너에게 인생은 이런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 네 곁에서 이끌어 줄 수는 없는 것이란다


너에게 자유롭게 살라고 허락할 수는 있지만

네가 행한 자유에 대한 책임은 네가 지는 것이며


너에게 옳고 그른것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항상 너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는 것이란다


또한 너에게 좋은 옷을 사 줄 수는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사 줄 수는 없는 것이니

스스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도록 노력하거라


너에게 이렇게 충고를 해 줄 수는 있지만

아빠의 이러한 충고를 받아드리는 것은 오로지 네 몫이며


너에게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법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네가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할 수는 없단다


또한 너에게 나누는 기쁨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네가 실제로 남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 수 까지는 없는 것이며


너에게 이성에 대해서 가르칠 수는 있지만

순결한 사랑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너의 몫이란다


너에게 세상의 죄에 대해 경고 할 수는 있지만

도덕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은 너의 몫임을 명심하거라


 

                      

     ▼ 일년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언니와 뜨겁게 포옹을 하고 헤여졌습니다 ▼

 

 

 

사랑하는 나연아 !!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이 있게 해주신 신에게 기도하며

그리고 매사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하거라.

평소에 감사함을 가진 사람은 늘 밝은 표정이란다


학교나 사회에서 배운 지식은  체계화하고

교양서적 등을 가까이하여 지식을 습득하며

지식에 의하여 지혜도 점점 커져가길 바란다

특히 여자는 똑똑함 보다 지혜로워야 함을 명심하거라


네가 가는 곳마다 웃음이 넘치고

네가 있는 곳마다 즐거움이 넘쳐나길 바라며.

너를 만나는 사람마다 행복해지길 마음속으로 기도하거라.


너의 손길을 통해 사람들이 힘을 얻고

너의 눈길을 통해 사람들이 꿈을 갖게 되길 바라며


너의 미소를  통해 우리 가정이 빛이 나고

너의 말을 통해 우리 가족이 새로워지며

너의 일손으로 이 사회가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


네가 성장하면서 더욱 아름다워지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또한 사랑을 베풀고

칭찬받고 또한 칭찬하는 사람으로 살게 되길 바란다.


언제나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하고

뭐든 욕심부려 할려고 하는 적극적인 너의 모습에

아빤 뒷받침이 되어주지 못하는것 같아 걱정스럽지만,

언제나 널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걸 부디부디 잊지말길 바란다


항상 아빠 엄마가 강조하듯이

집 밖이나 국외에 나가면 제일 중요한게 건강이며

두번째는 신변의 안전이고

세번째가 공부나 지식 습득이란걸 명심하도록 하거라

 

지난달에 언니가 결혼하여 우리곁을 떠나더니

오늘 너 마져 외국으로 떠나버리니

아빠 엄마는 이제 너무도 쓸쓸하구나

 

허나 일년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재회할 내 딸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로 기다리련다

 

끝으로 널 사랑하는 주위의 모든분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자랑스런 내딸이 되길 재삼 부탁한다

 


                           2007년 7월 4일

                               비 오는 날

                        널 사랑하는 아빠 엄마가

 

PS : 나연아....예전에 네가 아빠에게 들려주던 피아노 소리를

       오늘은 아빠가 이렇게 너에게 들려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