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하는 것이지 추위 때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추위에 떨거나 몸이 젖어서가 아니라 감염이 되어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몸이 젖었을 때나 추울 때 감기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추울 때는 더울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닫힌 공간 안에 함께 머물게 되는 일이 더 많으며,
그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혹은 추위가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감기에 걸리게 되는 실제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추위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
외부에서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려면 입과 코를 통과해야 한다. 평소에는 코 안에 점막에서 계속 물이 나와 축축하게 유지시켜 준다. 물이 외부물질을 계속 씻어내어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된다.
하지만 추워지면 대개 공기가 건조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코 점막이 마르게 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는 것이다.
* 고기를 먹으면 근육이 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근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는 우리 몸과 전혀 상관이 없다.
단백질이 근육질로 바뀌기 전에 모든 신진대사 단계를 거치고 나면, 그 단백질의 출처가 스테이크였는지,
오믈렛 또는 요구르트였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단백질은 필요한 만큼만 쓰이고 남는 칼로리는 아주 평범한 지방으로 축적된다.
* 고래는 물을 내뿜는다?
고래는 잠수할 때, 물이 아니라 공기를 공중으로 내뿜는다.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올 때 좁은 숨구멍을 통해 강한 압력을 소모된 공기를 뿜어내는 것이다.
이 때 그 공기는 급속도로 팽창하게 되고 부피가 커짐으로써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수증기가 액화되어 안개 형태로 높이 뿜어질 정도로 급격히 냉각된다.
이 ‘물기둥’의 높이는 약 4m에 달하고, 향유고래의 경우 8m나 되며, 평균적으로 2초 정도 계속된다.
이 짧은 시간에 고래는 약 2000리터의 공기를 내뿜고 들이마신다.
* 고양이는 쥐를 좋아한다?
고양이가 쥐를 즐겨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고양이는 우선 가지고 놀기 위해서 쥐를 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쥐를 잡아죽인 후에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능력이 되면 토끼, 메뚜기, 지렁이를 훨씬 잘 먹고 죽은 쥐는 내버려두는 것이 보통이다.
권투장갑은 맞는 사람이 아니라 때리는 사람을 보호해준다-때리는 사람의 손이 부러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펀치를 맞는 사람의 머리나 몸에 가해지는 운동 에너지와 그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성은 200에서 400g 무게의 권투장갑을 끼었을 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진다.
* 귀지는 먼지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귀지는 흔히 알고 있듯이 먼지가 쌓여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귀로 침입해오는 작은 기생동물을 막기 위해 4천 개에 달하는 귀지 샘이 만들어낸 것으로 귀지는 쓴 맛이 나고 벌레들을 물리치는 성질을 갖고 있다.
*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했을까?
이 유명한 말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적이 없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 끝에 그 말을 반항적으로 내뱉었다고 하는데, 그 소송 기록에도 그런 얘기가 없고,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글에도 없으며, 당시의 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갈릴레이의 이 항변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뒤에 프랑스 신부 이라이유(Irailli)가 쓴, 부정확하기로 소문난 ‘문학 논쟁’(Querrelles Litteraires)에 나온다.
이라이유가 그 말을 직접 지어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지어낸 것을 모방했을 것이다.
갈릴레이가 했다는 그 말이 아주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카톨릭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널리 퍼져 있었던 탓도 있고, 교회의 반대자와 희생자를 진리의 순교자로 만들려는 노력에도 힘입은 바 크다.
산에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오히려 근육통이 생긴다.
멜버른에 있는 생체의학 기술 센터의 연구원들이 밝혀낸 것처럼, 근육 섬유는 격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니라 제어기로서 가능할 때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럴 경우 근육 섬유가 끊어질 수도 있으며, 그렇게 해서 쓸모가 없어진 이 조직은 대체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근육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 중세 기사는 정의로웠다?
중세의 기사는 우리에게 말을 타고, 투구와 갑옷을 입고, 칼과 창을 든 채, 모험을 찾아 나서고 연가를 부르며, 미망인과 고아들을 구출하고 강도들을 벌주는 사람으로 떠오른다.
그라나 사실, 대부분의 중세 기사들은 자신들이 오히려 강도였다. 그들은 말 그대로 골칫거리였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은 온갖 트집을 잡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살육을 일삼고, 상부의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여행하는 상인들을 강탈하고 순례자들을 털었으며, 농부들에게 새로운 농사법을 가르쳐주기는커녕 “이듬해에 뿌리려고 남겨 둔 씨앗을 빼앗아 갔다.“(Maus의 말)
궁정의 예의나 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 작은 군주들은 특별한 생활 방식 없이 무신경하게 성안에서 옹색하게 살았다. 성의 안마당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했고, 그 사이로 돼지와 닭들이 헤집고 다녔으며, 성벽 앞에는 말과 소들이 말뚝에 묶여 있었다.
그야말로 시궁창이나 다름없었다. 창문은 짐승 가죽과 나무 덧문으로 가렸고, 난방은 자욱하게 연기 나는 화로로 했으며, 불은 소나무 부스러기로 밝혔다.”
까마귀는 현명한 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냥할 때는 팀워크가 매우 좋음을 알 수 있고 뛰어난 기억력, 먹이의 처리, 비축 방법, 위험으로부터의 도피법 등의 남다름이 확연히 느껴진다.
까마귀가 다른 새들과 달리 좀더 지혜가 있어 보이는 까닭은 강한 호기심과 세심하지만 대담한 행동, 그리고 정보 수집, 집단 학습 등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두 같은 딱딱한 열매는 까마귀의 강한 부리로도 쉽사리 깰 수 없다.
사람의 경우는 망치나 돌멩이로 부수어 알맹이를 꺼낼 수 있다.
그러나 까마귀는 자유롭게 도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호두를 부리에 물고 공중으로 날아 올라 바위나 아스팔트 등에 떨어뜨려 쪼개져 빠져 나온 호두의 알맹이를 주워 먹는 것이다.
까마귀는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먹이를 저장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 썩기 쉽고 어느 것이 장기간 보전할 수 있는 것인지 먹이의 성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마귀는 기억력이 뛰어나 비축한 먹이의 대부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한 지능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 뇌의 모든 세포는 이런 또는 저런 식으로 우리의 생각과 기억에 관련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10%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모든 뇌세포가 사용된다
*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 말은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상한다는 말과 같다. 다시 말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물론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피곤해지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기도 하겠지만 눈 자체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안과 의사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땀에서 냄새가 난다?
금방 흘린 땀은 냄새가 나지 않으며, 박테리아가 작용을 하면 비로소 전형적인 땀냄새가 나게 된다.
그리고 박테리아는 온도가 높아져야 번식을 하기 때문에 금방 흘린 땀 한 컵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 마늘 냄새는 위장에서 올라온다?
마늘 먹은 사람 옆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는 마늘 냄새는 위장에서 나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폐에서 나온다(그리고 일부는 피부를 통해서 나온다).
마늘이 위를 지나고 나면 다른 음식물과 마찬가지로 장에서 분해되어 체내로 흡수된다. 마늘이 소화될 때 유황 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혈관을 타고 폐로 들어와 호흡으로 배설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폐로 이르는 길은 반드시 장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좀 기이한 일이기는 하지만 발에다 마늘을 문질러도 시간이 지나면 입에서 마늘 냄새를 풍길 수 있다.
* 번개는 높은 곳만 때린다?
번개가 가장 높은 접촉점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 좁은 공간으로 한정되어 있는 평지에서만 그렇다.
그러므로 높은 나무들로 에워싸인 넓은 들판에서는 번개가 키 큰 나무를 택할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넓은 곳에서는 번개가 나무를 때리지 않고 들판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높이가 똑같고 하나는 나무로, 또 다른 하나는 알루미늄으로 된 전신주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을 경우, 번개는 물론 알루미늄 전신주를 때린다.
그러나 이 전신주들이 10m 이상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을 때 번개에 맞을 확률은 양쪽 모두 똑같다.
* 부메랑은 되돌아와야만 한다?
부메랑은 고대 이집트에 이미 존재하였으며 북아메리카의 어떤 인디언 종족들은 지금도 부메랑을 사냥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집트나 인디언의 문화는 호주의 원주민과 거의 연관이 없었으므로 모두들 각자 나름대로 부메랑을 발명하였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부메랑의 결정적인 장점은 그것이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곧은 나무토막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되돌아오는 부메랑은 호주 원주민에 의해 특히 연습용으로, 또는 새를 쫓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진정한 사냥용 부메랑은 돌아오지 않는다.
부메랑이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온다고 한다면 호주 군대가 1차 세계대전에서 수류탄이 장착된 부메랑을 조립하여 사용한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 부자는 노력해서 만들어진다?
'포천‘이 뽑은 미국 갑부 500명의 엄청난 재산은 절반 정도가 상속받은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우연한 행운에 힘입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주로 모은 것인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으며 MS를 설립한 빌 게이츠가 대표적이다.
IBM이 아직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때에 이 회사가 MS의 운영체제 MS-DOS와 다른 것을 세계 표준으로 선언했더라면, 빌 게이츠는 지금 아마 평균 수준 정도의 보수를 받는 정보처리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IBM의 결정이 게이츠의 유능함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랍 족장이 부자가 된 것은 석유가 난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이 둘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대다수의 억만장자들은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운이 좋아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은 그들이 거둔 첫 성공이 대개는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집계한 리스트를 보면, 재산이 계속해서 아주 크게 증가한 사람은 찾아 볼 수 없다.
전형적인 표본은 처음 한 번 크게 뛰어올랐다가 뒤에는 은행에 예치해 놓을 때처럼 보통의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큰 부자들의 재산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들이 돈을 번 방식은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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