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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거문도에서 후배님이 보내온 선물들

by 삼도갈매기 2007. 10. 18.

 

오늘 부산의 하늘이 너무도 맑고 곱습니다 

고운 가을 하늘처럼 기분좋은 이야기를 들려 드림다

몇일전부터 옛날 고향 이야기 들려주시던 후배님 한분이

고향 거문도에서 아래 선물을 소포로 보내 왔슴다 

 

 

2Kg이 훨씬 넘을 큼직한 "삼치"와 남해안의 명물 "거문도 은갈치"

거문도산 "왕새우"를 사랑하는 후배님이 이렇게 보내주었슴다

 

 

후배님 !!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난 ...후배님에게 아무것도 배푼게 없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을 보내 주셨으니 너무도 고마우이

속담에 "나중에 보자는놈 무서운놈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우린 나중에 보세

시간내어 고향 찾아가면 잊지않고 보답 하리니.....참말로 고맙구려

 

 

아침에 퇴근한후 후배님이 보내주신 삼치를

이렇게 장만하여 식사를 하였다네

너무도 감격하여....가슴이 메였으니...ㅠ

 

아침부터 쐬주를 먹을 수 없기에

오늘 저녁 남아있는 녀석을 마져 장만하여

쐬주 한고뿌 함시롱 자네 생각 엄청할것인 즉

행여 귀가 간지럽드래도 거시기 하시구려?...ㅎ 

 

(추신) ; 오늘 점심 식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구마 3개에

            후배님이 보내주신 왕새우 선물을 아래와 같이

            튀기고 구워서 함께 맛있게 먹었으니

            도시에서 구입한 새우와 그 맛이 비교가 되질 않더군?....ㅎ 

 

위 거문도 선물을 보내주신 후배님이

지금은 거문도 수협에 근무하고 있으며

"불탄봉"이란 아이디로 제 방에 자주 오시는 후배임다 

 

옛날 옛적 제가 거문도에서 마을일을 맡고 있을때

후배님이 거문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였을 검다

막 입학하여 생소한 영어공부가 무척 어려울때

제가 가정교사(?)를 몇개월 해준걸로 기억하는데?

(사실은 잊었는데, 후배님이 말씀하기에 생각이 났음)

 

33여년 전에 있었던 그 인연이

오늘 이렇게 다시 아름답게 꽃을 피웠으니

지금까지 그 일을 기억하셨던 후배님이 감사할 따름임다

 

이 보시게 후배님

오늘아침 자네와 통화 했듯이 

덕분에 고향의 정(情) 듬뿍 받았으니

이젠 내가 자네에게 보답 할일만 남았구려

고맙네...그리고 잊지 않음세...부디 건강하시게

 

아내와 함께....그대 이야기하면서 잘 먹음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