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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고향 친구들과 함께

by 삼도갈매기 2008. 3. 21.

 

1960년 대(代) 중반

조그만 섬마을 "거문도"에서 25명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침해는 언제나 바다에서 떠 올랐으며...저녁에 지는 해도 바다였습니다

눈 뜨면 보이는것은 온통 바다였으며, 갈매기가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이른 새벽에 바다에 나가시는 아버지는 저녁해가 기울어야 돌아오셨으며

어머님은 언제나 바다로 산으로 그리고 들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셨으며

우린 동생을 등에 업고 해가 어둑해 질때까지 배 고픔을 견디며

어머님이 오실때를 기다렸습니다

 

우린 그렇게 배고픔을 견디며....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배 고픈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우리들은

부모님과 형제들을 뒤로하고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5명의 초등학교 친구들중 몇몇은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고

이곳 부산엔 12명이(남;8, 여;4) 뿌리를 내려...아들딸 낳아 잘 살고있습니다

 

중년이 지나 점차 나이가 들어가니 친구들이 무척 그리운가 봅니다

예전에는 보고싶어도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서 자주 볼수 없었지만

이젠 살아가는데 조금씩 여유가 생기다보니....금년에만 오늘까지 3번 모였습니다

 

 

붉은 색 모자를 쓰고 있는 두분이 부부이며

까만 모자와 분홍색 모자를 쓴 여인도 한지붕 밑에 살고 있는 부부랍니다

두쌍의 부부가 산행을 할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감사함을 전합니다

 

제 어깨에 양손을 얹고있는 여인이 저랑 30년을 함께 살고 있는 아내이며 

큰 키를 자랑하면서 혼자 서있는 친구는 부인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요일(3월 16일)오전 10;00에 만나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범어사를 출발하여 금정산 북문(北門) 그리고 동문(東門)을 경유하여 

14;00경에 산성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리 불고기와 막걸리 그리고 닭죽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힘들게 살았던 고향이야기와 옛날 고향에서 연애했던 이야기

그리고 함께 살고있는 부인을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침을 튀기면서 재미있게 이야기하며.....하루를 보냈습니다....ㅎ

 

 

위에 남자들이 초등학교 동창들입니다

부산에 초등학교 남자 동창이 8명이 살고 있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사진 박는걸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사진을 몇장 얻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나온 사진 몇장도......제가 통사정을 해서 박은것 입니다

돌팔이 찍사하면서 통사정까지하여 사진 박아본것도 처음인것 같습니다....ㅎ

 

"이 보시게 친구야....이렇게 사진으로 친구들을 다시보니 좋지않는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향 친구들아!!

위에 찍힌 사진과 글을 볼수 있다면 전화 연락하거라

함께 동부인하여 동백꽃 피고, 메주로(동박새) 울때

함께 모여 멋지게 산행을 다시한번 하자구나

 

사진이 몇장 없어서

마지막 사진은 아내가 물주면 가꿔서 키워

우리집 베란다에 활짝핀 봄 꽃을 꼽사리 했슴다

 

 

4

 

 

좋은 친구란

나에게 충고 해주며
늘 걱정 해주며, 언제나 이해해 주는 친구이며
나에게 잘못이 있어도 덮어주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내가 화를 내도

듣기 싫어 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친구이며,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친구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나 또는 할려고하는 일들을
무조건 믿고 인정 해주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나에게 슬픈 일이 있으면

내 대신 실컷 울어 줄수 있는 친구이며
나에게 항상 최고라고 추켜세우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나의 소중한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않고
나의 아픔을 반으로 나누어 가지려고 하며
나의 기쁨을 두배로 나누어 주어도 아깝지 않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이세상에 나를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친구이며
나의 기쁜 소식을 먼저 알리고 싶은 친구이며,
눈을 감아도 보이며,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잘났어도 잘난척 하지 않고 겸손한 친구이며.
못난 제가 오히려 잘난척 해도 그냥 웃는 친구입니다.
항상 겸손하며 남에게 배려하는 친구이며.
주변에 늘 좋은 사람들만 가득한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꿈이 같은 친구이며.
좋은 일이 생기면 맨 먼저 전화로 알려주는 친구이며,
안좋은 일도 맨 먼저 알려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친구가 좋은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옛날 이야기와

전설의 고향인 재미없는 이야기도 웃으며 들어주고

언제나 따뜻한 말로 나를 응원해 주며

내가 하는 말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친구입니다

 

이보게 친구들 !!

지금 내가 이야기한것이 우리들 이야기지?

그래...우리 모두 아끼고

서로 사랑하며, 언제까지나 변치말기를 바란다

 

친구들아.....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