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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거문도 은갈치 구경하세요

by 삼도갈매기 2008. 7. 20.

 

제 7호 태풍 "갈매기"가

한반도를 향하여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서운 태풍이 몰아쳐도 고향에는 은갈치는 잡히나 봅니다 

 

고향에 계시는 사랑하는 누님께서 은갈치를 한상자 보내셨습니다

그렇다고 누님이 바다에서 잡은것도 아니고 수협 공판장에서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동생을 사랑하는 누님의 고운 마음을 두고두고 잊지않으려고 이렇게 기록해 봅니다

 

 

거문도 수협에 확인해본결과 10Kg 한상자에 십여만원 합니다

갈치 사이즈를 확인해보니 넓이가 6~7Cm급이였으며, 27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오늘 아침 당장 "갈치구이" "갈치호박국"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부터....갈치이야기와 요리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갈치 손질법

 

1. 갈치는 구입할 때 손질해서 토막내어 온다.

2. 생선 단백질은 수용성이므로 7~8㎝로 토막낸 갈치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는다.

3. 갈치의 은색 비늘은 긁어내고 지느러미를 잘라낸다.

4. 종이 타월로 물기를 걷고 소금을 뿌려 밑간해서 10분 정도 둔다.

5. 생선구이를 하려면 녹차 가루나 레몬즙을 약간 뿌리거나 식초를 바르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 보내온 갈치를 손질하여 보관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먹을만큼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꺼내서 요리할때 편하다고 합니다

 

▼ 갈치와 호박을 함께 끓여 갈치호박국을 만들려고 준비중  

   여러가지 양념을 함께 버무려 10여분쯤 끓이면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갈치호박국

 

호박국이란?

손질한 갈치는 5cm 크기로 토막을 내어 조선호박을 넣고 함께 끓인 국.

갈치는 단백질, 비타민B₁, B₂가 풍부하고 지방이 알맞게 들어 있으며 풍부한 감칠맛 나는 생선이다.

준비물 : 갈치 1마리, 조선호박, 풋고추, 다홍고추, 고추가루, 소금, 국간장 약간, 다진마늘, 쌀 뜨물



1) 갈치는 은비늘이 붙은 상태에서 지느러미 제거하고 내장을 빼고 5cm 크기로 토막을 낸다.
2) 조선호박은 껍질을 벗겨 1∼1.5㎝ 두께로 썬다.
3) 갈치와 조선호박을 넣어 끓인후 다진 마늘을 넣는다.
4) 풋고추, 다홍고추는 둥글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5) 풋고추, 다홍고추, 실파를 썰어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갈치 소금구이

준비물 : 갈치1마리, 석쇠 또는 구이용 주방도구
준비양념 : 소금

 

갈치손질법  

1 싱싱한 갈치의 비늘을 칼로 긁어낸후, 가시가 있는 지느러미와 머리부분과 꼬리를 자릅니다. 

 2 갈치등쪽을 한손으로 누르고 칼을 든 다른 손으로 배부분을 갈라 내장과 피를 제거합니다.

3 크기에 따라 작은 갈치는 6토막 이하로, 큰갈치는 8토막 정도로 조리에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냅니다.

조리방법

1 손질된 갈치를 소금을 골고루 뿌린후 간이 배도록 약 40분정도 채반에 받쳐 둡니다.
2 간이 적당이 든면 소금을 털어낸 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 또는 석쇠에서 바싹 구워냅니다.
3. 한면을 먼저 충분히 익히고 다른면을 뒤집어야 껄질이 부서지지 않습니다.

 

 

낙동강변에 핀 여름꽃을 구경하고 오면서

아내가 몇가지 꺽어와서 집 식탁에 놓아둔 꽃입니다

비릿한 갈치이야기만 하다보니...향긋한 꽃도 필요할것 같아서....ㅎ

맛보기로 살짝 보여드립니다(사진 아래)

 

 

◇갈치 이야기

갈치는 단백질과 당질, 지방도 적당해서 고소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루는 생선이다.

신선한 갈치를 고르기 위해서는 몸을 덮고 있는 은백색 비늘의 윤기를 먼저 확인한다.
반들반들하면서 은색의 반짝임이 살아있어야 신선한 갈치다.

살이 단단하고 배가 무르지 않은 것일수록 더 신선하다.

 

갈치를 손질할 때는 은백색 색소를 칼로 살살 벗겨내는 것이 좋다.

갈치의 은분은 구아닌(guanine)이라는 색소로 진주에 광택을 내는 원료 및 립스틱의 성분으로
사용되지만, 그대로 먹으면 소화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를 요리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여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살이 단단해서 다른 생선보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지만 생물갈치라면 빨리 먹을수록 싱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소금에 살짝 절인 갈치를 식용유 두른 팬에 그대로 굽기만 해도 고소하고 맛있다.

 

 ♥편안함과 쉼이 있는 공간


 

오늘 아침에 아내가 만들어준 갈치구이와 갈치 호박국 요리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고향분들은 갈치호박국을 만들어 먹는데, 육지분들은 갈치조림을 많이 만들어 먹는것 같았다

재료가 호박을 넣었느냐....아님 무우나 감자를 넣었느냐에 따라 국과 조림이 다른것 같다

아내가 갈치조림을 만드려고 하는걸 조르고 졸라서 갈치호박국을 얻어먹었다

냉동되어서 식탁에 오르는 갈치와 거문도에서 생갈치로 공수된 갈치의 맛은 당연히 다르지요?

맛있었냐구요?.....그게 말씀이라고 하는교?....맞바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답니다...하하

 

갈치는 2~3월에는 제주도 서쪽 바다에서, 6월부터 11월까지는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잡힌다.

거문도는 한겨울만 빼고 언제든지 갈치를 구경할수 있지만 가을에 잡히는 갈치가 맛은 최고로 친다

여름까지 잡히는 갈치는 씨알이 굵지 않은 ‘풀치’라면 가을에 잡히는 씨알 굵은 갈치는 ‘댓갈치’로 부른다.

 

또 잡는 방법에 따라 낚시로 잡는 은갈치와, 그물로 잡는 먹갈치로 나뉘기도 한다.

오늘 우리집 식탁에 오른 갈치는 낚시로 잡은 은갈치로 먹갈치보다는 훨씬 맛이 있다

최근 목포와 거문도 등을 중심으로 생겨난 여행상품인 은갈치잡이는 밤시간을 이용해

집어등(集魚燈)을 밝히고 하는 채낚기 어업이 주종을 이룬다.

 

막 바다에서 건져올린 은갈치를 회로 떠서 먹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미식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러나 육지에서 갈치회를 맛보기란 갈치의 신선도가 떨어져서 쉽지 않으며.

어릴때 고향에서 갈치회를 먹어본후 아직까지 구경할 수 조차 없었으니 무척 아쉽다

그러다보니 육지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인 갈치조림이나 갈치찌개, 갈칫국,

갈치구이 등으로 조리해서 먹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라 하겠다.

 

어민들도 기름값 상승때문에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하니

힘든 어민들을 돕는 차원에서 여러분들도 맛있는 은갈치 많이 많이 드시기 바람다

 

예보에 의하면 태풍 "갈매기"는 세력이 형편없이 약해졌다고 하나

이번 갈매기는 승질도 드럽고 누구말도 듣지않는 "갈매기"라고 합니다

순진한 부산갈매기와는 엄청 다르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람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