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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 승학산 억새밭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10. 13.

 

2008년 10월 12일(일요일)

가을의 전령사 억새를 구경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집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학장동 구덕터널 입구에서 하차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곳 부산을 아시는 분들은 이쯤 이야기하면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곳 

부산 최고의 억새 군락지 "승학산(乘鶴山)"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학장동 구덕터널 위에 올라서서

지나왔던 길을 배경으로 한컷....왼편에 보이는 건물이 노인 전문병원이다

날씨가 약간 흐렸으니 사진이 흐리게 보인다....예보에 의하면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10월 12일) 이곳 승학산에서는

"제 1회 승학산 산상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낭만과 예술의 향이 가득한 이 가을에

승학산 억새의 물결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회에는

유명가수 김연숙, 위일청 등이 출연하며 MC는 "김 훈"씨가 맡는다고 한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많은 등산객들이 음악회를 즐기기 위해서 모여있다

  

 

승학산 억새평원은

도심을 벋어나지않고

가을 전령인 억새의 화려한 장관의 물결을 

원 없이 볼수있는 부산의 몇 안되는 전형적인 억새산이다

 

부산의 사하구와 사상구에 걸쳐있는 승학산은

해발 496m로 높지않아 가족 등산코스로는 제격이다

흔히 "동네 뒷산"정도로 알려져있지만

주변 봉우리와 능선을 산행하면 평범하지 않은 산새임을 느낄수 있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산천을 두루살피며 전국을 유랑할때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학이 하늘로 나는듯하다하여 명명한 승학산에 서면

부산의 도심과 산세를 파악할수 있는 데다

영남 알프스인 영축산, 가지산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승학산은 산행 기점을 쉽게 택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하구에선 동아대 하단 켐퍼스에서나 하단 오거리 사파이어 호텔 뒤,

엄궁 등지에서 쉽게 오를수 있고.... 서구에선 꽃마을이나 대티고개 정상부에서 올라

시약산 ~ 구덕산 ~ 억새평원 ~ 승학산 정상을 거쳐 동아대 하단 컴퍼스로 하산이 가능하다 

 

또한, 장시간 산행을 하려면 중구 대청공원에서 출발해

구봉산 ~ 엄광산 ~ 꽃마을 ~ 구덕산 ~ 억새평원 ~ 승학산으로 이을수 있고

동구에선 안창마을, 부산진구에선 통일교 범냇골 성지에서 각각 올라

수정산 ~ 엄광산 ~ 구덕산 ~ 억새평원 ~ 승학산으로 종주 산행을 할수 도 있다

 

아내와 난 오늘 3시간 30여분 소요되는 코스를 택하였다 

학장동 ~ 구덕산(꽃마을) ~ 억새평원 ~ 승학산 정상 ~ 엄궁동(한신 아파트)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멀리 감천항이 보인다(사진 위)

이곳 감천항은 부산항의 보조항으로 각종 수산물을 하역하는 항구이다

 

멀리 부산 오륙도가 보인다(사진 아래)

사진 왼편에 현재 건설중인 "오륙도 SK아파트" 가 보이며

사진 오른편으로 한국 해양대학교가 있는 영도 "아치섬"도 보인다

 

 

 

 

이곳이 승학산 정상 모습이다(사진 위)

서서히 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멋있다

오늘 일요일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근교산인 이곳 승학산에서

가을 전령인 억새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산행중 위 노래가 어찌나 듣고 싶었던지...왜 그랬을까?) 

 

 

승학산에 오르면

사진에서 보듯이 부산항과 남항, 감천항, 다대포항

그리고 부산의 낙동강, 을숙도, 멀리 김해평야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산행중 막걸리와 두부로 주린 배를 채울수 있어 참으로 좋다

음주운전과 단속 걱정없으니...막걸리 맛이 그렇게 좋을 수 가 없다

취기가 있는 상태로 엄궁동 한신아파트쪽으로 하산하였다(마지막 사진)

 

이곳 승학산은

2007. 10. 1 산행했던 곳이다....

그땐 꽃마을 사진도 몇장 있었는데?....행여 다시 보고싶으면

제 블러그의 카테코리 - "가족들 나들이"를 클릭하여 찾아 보이소?....

 

산행중.....

이름을 밝히면 누구든지 알수 있는 고향 후배를 3명이나 만났다

정말로 몇 십년만에 만난 후배들이니....어찌나 반갑던지?.....

내블방 단골이신 "술단지" 선배님과 함께 만나 쐬주한잔하자고 약속을 하였다

(술단지 선배님!!!......각오 단디이 하이소?...ㅎ)

 

가을이 점점 깊어 갑니다

부산의 근교산이 점점 가을색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아름답게 물들인 가을산.....또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

여러분 함께 갈까요?....ㅎ

 

이상 가족나들이 "100번째" 이야기였슴다....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