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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에 첫 눈(雪)이 내렸다 - 금정산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12. 6.

 

2008년 12월 5일 부산에 첫눈이 내렸다

몇일전부터 오늘 아침에 퇴근하면서 금정산 산행을 하자고 약속했던 날이다 

 

어제 24시간 근무를 하였으니....

오늘(12월 5일)퇴근하는 직원들과 함께.....

회사주변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였다 

 

 

첫 출발지는 성지곡 수원지로 정하였다

부산분들은 이곳을 "어린이 대공원"이라고도 부른다....

부산에 사는분들은 어린이날이나 또는 휴일날에 이곳을 많이들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09:30분에 출발하여 백양산 만남의 광장 - 만덕고개 - 금정산 남문

- 케이블카 도착지 - 동래 식물원까지 산행하기로 하였다

(산행후 시간을 계산하였더니 눈 속을 무려 3시간을 걸었다)

 

 

 

성지곡 수원지로 출발하기 위하여 

시내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설마설마하면서 출발하였더니 산행중에도 눈이 그치지 않고 힘차게 내린다(눈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함께 산행한 직원들의 모습, 중앙에 계신분이 "솔매"란 아이디로 블러그를 운영하는 직원이다

 

  

백양산 만남의 광장 전경

2008년 부산의 첫눈을 산행을 하면서 맞이할줄이야

산속이라서 주변온도가 제법 추우니 눈이 녹지않고 계속 쌓여 주위를 백색으로 물들인다

눈이 오면 어린이와 강아지가 좋아한다고 하지만...나이든 어른들도 무척좋아하는것 같다....ㅎ

 

 

 

 

 

  

만덕고개 정상이다

이곳에오니 온통 눈(雪) 세상이다

아마도 시내에도 눈이 올것같은데 이곳 산속만큼 쌓이지는 않을것 같다

모처럼 직원들과의 산행에서 부산에선 좀처럼 볼수없는 함박눈을 보니 뭔가 횡제한 기분이다

 

 

 

 

 

  

 

 

금정산 남문입구에서

북구 만덕동 백양산을 보니 산 정상에 흰눈이 쌓여있는게 보인다

예전에 내가 살았던 만덕동 럭키아파트도 아스라히 보이고

재건축 준비중이며, 예전에 인천갈매기님이 사셨던 만덕 주공아파트도 보인다(사진 위)....ㅎ

 

금정산 남문을 지나니 

사직동 사직운동장 모습도 보이며, 멀리 부산항도 보인다(사진 아래)

 

 

금정산 남문에서 동래 식물원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만덕고개를 지나면서 부터 하늘이 맑아지면서 눈이 내리지않는다...

오늘 내렸던 눈이 군데군데 쌓여있는 모습은 보이는데...동래쪽은 확실히 따뜻한가 보다

하산길에 만난 "약수정사" 절(卍)의 모습이다(사진 아래)

 

 

 

직원들과 회식을 하거나 산행을 한후에 즐겨찾는 "산수정 숯불 생고기" 음식점

동래 한양아파트 주위에 있으며 까다로운 직원들의 입맛을 충족하기엔 이곳만한 곳이 없다

3시간 산행후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지났으니 배도 출출하고

좌우지간 이곳에서 먹는 돼지고기에 쐬주한잔은 그야말로 꿀맛이였다 

 

 

 
                            Tombe La Neige (눈이 내리네)- Salvatore Adamo
                           

 

 

저녁노을이 물든 부산 동래구 온천천 모습.....

멀리 보이는 산이 부산에서 유명한 해운대 "장산" 전경이다

이곳 동래에 유명한 해수온천이 있기에 직원들과 함께 산행 피로를 온천으로 풀었다

부산엔 유명한 온천이 많지만 동래온천도 그중에 하나이니...쌓인 피로가 말끔이 가셨다

부산에선 한겨울에도 여간해선 볼수없는 눈(雪)을 생각지도 않는곳에서 마음껏 감상했으니

쐬주한잔 걸치면서 산행이야기와 설경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좋은날 다시한번 산행할것을 약속하였다

 

역시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주는가 보다

내 주위에 힘들었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니 차츰 해결이 된다

처음에는 무척 견디기 힘들었는데...하루 이틀 지나니 차츰 해결되어 잊혀져간다

밝히기 어려운 일이라서 이곳에 말은 못하지만....다시는 그런일이 생기지않기를 바래본다

 

몇일간 블러그를 접고 쉬었는데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신

블방 친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8년 부산의 첫눈을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에서 보았으니

금년 겨울은 뭔지모를 좋은 일들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예감대로 좋은 일이 생기면 이곳을 찾는 블방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제 웅크렸던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힘차게 살아야 되겠다

 

부산의 첫 눈(雪)

함께 구경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