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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고향 친구들과 산행 이야기 - 금정산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1. 4.

 

2009년 1월 3일(토요일)

기축년 새해들어 첫번째 산행을 고향친구들과 함께 하였다 

 

  

위에 친구들은 고향 거문도에서 같은 마을에 살면서

함께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고향 친구들로서 부산에 살고 있는 몇 안되는 불알 친구들이다

2008년 봄에는 부인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지만 올해는 남자들만 이렇게 모였다 

(카테고리 ; 내고향 거문도 - 고향 친구들과 함께('08.3.21) 참조)   

 

어린이 대공원에서 부터 시작하여 백양산 - 금정산(남문) - 동래식물원까지

무려 3시간을 걸으면서 힘들게 살아왔던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며 우정을 돈독히 하였다

산행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조촐하지만 술한잔을 걸치고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아쉽게 헤여졌다

(오전 10;00시에 만나 산행하고,  떠들고 놀다보니...19;00경에 헤여졌다)

 

세상 참으로 좁은가 보다

고향 친구들과 산행중 옛 직장 동료를 이곳에서 만나다니?

아래 분은 2008년말에 함께 퇴직했던 동갑내기 직원이다...."정 아무개님 반갑슴다....자주 뵙시다"

 

                   

 

  아스카 2

 

8

 

 

다음날인 오늘....2009년 1월 4일(일요일)

아내와 함께 부산의 최고봉 금정산 고당봉(801.5m) 등산을 하였다(사진 아래)

어제는 고향친구들과 등산을 하였고 오늘은 아내와 함께 하니...내가 과연 철인이로다....ㅋㅋ

 

집에서 출발하여 고당봉을 향하여 1시간쯤 걷다보면 나오는 이정표다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삶아서 배낭에 담고 산행하다가

잠시 쉬면서 이곳에서 몇개 꺼내먹는 맛이 단연 최고다(사진 위)

 

지난 가을철에 힘들게 농사 지어서 맛있는 고구마를 보내주신

블방 친구 "농심이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농심이님 보내주신 고구마가 참 맛있어유...겁나게 고마워유?"

 

 

아래 사진중 멀리보이는 보이는 산이 금정산 파리봉이다

산 정상이 돌로 덮여 있으며, 별로 높지않는 산이지만 험하기로는 최고다

예전에 파리봉을 산행하면서 어찌나 힘들던지?....

 

 

 

 

집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여분쯤 걸으면

부산의 최고봉 금정산 고당봉이 보이는곳에 도착한다(사진 위)

멀리 고당봉 정상에는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사진속에 보인다

 

금정산은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북문, 동문, 서문, 남문의 사대문(四大門)이 멋지게 복원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고당봉 바로 아래에 있는 북문 모습이다

 

 

 

드뎌 정상에 도착하였다

새해 첫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 고당봉에 올라 새해의 소망을 빌고 있었다

 

고당봉(姑堂峰 - 801.5m)은 정상부근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봉우리는 하늘에서 천신(天神)인 고모(姑母) 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 하여

그 이름이 유래하였는바, 이는 고대의 신선사상이 기초 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지금도 정상 부근에는 고모당이라는 기도처가 있는 곳이다

금정산 10여봉 중 최고봉이며, 용머리 형상의 용두암이 있고, 남쪽산 허리쯤에는 고당샘이 있는곳이다

동쪽 능선 허리에는 범천(梵川)의 금어(金魚)가 오색 구름을 타고 내려와 살았다는 금샘(金井)이 있어서

금정산(金井山)과 범어사(梵魚寺)라는 이름의 연원이 되었다고 한다

(고당봉 산아래에는 부산의 유명한 사찰 "범어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당봉 정상에서 본 낙동강과 김해시내쪽 모습(사진 위)

정상 부근에는 지난주에 내렸던 비가 눈이 되어 쌓여 있었다(사진 아래)

 

 

  

금정산 북문 근처에 세심정(洗心井)에서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맑은 물을 한모금 마시고 하산 준비를 하였다(사진 위)

 

염소 불고기로 유명한 금정산 산성마을에 도착하였다(사진 아래)

집에서 출발하여 고당봉 정상과 여기까지 4시간 30여분을 쉬지않고 걸었다

힘든 산행이였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아내와 함께 첫 산행지로

부산의 최고봉 금정산 고당봉으로 멋진 산행하였으니 흡족하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으로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우리 가슴마다 웃음 가득하게 하시고

허황된 꿈을 접어 겸허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그런 복을

가슴마다 가득 차게 하시고

빛나는 눈으로 밝은 세상으로 걸었으면 합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지난해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금년 한해는 작은 소망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보았으면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날 되시길 빌며.....

 

2009년 첫 일요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