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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2008년을 보내며....(퇴임식 및 모임이야기)

by 삼도갈매기 2008. 12. 28.

 

2008년은 나에게 잊을수 없는 해(年)가 되었다

1975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이곳에서 정년퇴임을 하였다

흐르는 세월에 한해두해 지나고보니 어느새 직장에서 물러날때가 되었던 것이다

 

 

요즘은 퇴임식을 하지않는데

금년에는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초졸하지만 퇴임식을 하였다(사진 위)

퇴임식 행사중에 공식적으로 꽃다발 증정도 있었지만

사적으로 커다란 꽃다발을 안겨 주었던 두분의 여직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퇴임전에 후배 직원들이 동영상을 만들어 주었다(동영상 캡쳐한 모습 : 사진 아래)

퇴임 직원중에 나에게만 유일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 너무도 감사했었다  

멋지게 만들어진 동영상은 내년 이맘때쯤 이곳에 올릴까 생각중이다

 

  

 

"부산갈매기님의 33년......" 라고 적힌 케익크 모습(사진 위)

어느날 밤, 딱 한번 회사에서 만났던 생소한 분이였는데 그분이 위 케익을 보내주었다

생각치도 않았는데 케익점에 주문해서 만들었으니 값으로 대신할수 없을정도로 고마운 일이다

"케익을 보내주신 황톳길님 감사합니다...한번 만나서 쐬주한잔 하입시더?"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시내 모처에서 

위 케익에 촛불을 켜고, 퇴직 축하 인사를 받으며 회식했던 모습(사진 아래)

 

 

 

2008년말엔 송년모임이 많았다

위와 아래사진은 처가 식구들과 함께 송년회겸 퇴직 축하파티를 했던 모습이다

3명의 처남중 서울에서 사업하는 막내 처남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큰 처남(위 사진)과 둘째 처남(아래 사진)이 축하의 쐬주잔을 기울이며 함께하였다

 

"막내 처남...잘 계시제?

 자네가 없으니 쓸쓸했지만 그래도 자네 형들이 자리를 빛내주었다네....부럽지?"...ㅎ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블로그를 만든지 오늘로 1000일이 되었다(사진 아래)

 

2006년 4월 3일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여

이곳에 첫인사를 할때만 해도 과연 몇일하다가 그만둘까 조바심도 했었고

어떻게 꾸려가야할지 막막했었는데 블방 가족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온것 같다

 

"누추한 제 블로그 방에 오셔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블방 가족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퇴직하여 2~3일 쉬어보니 몇가지 변화를 느낄수 있다

 

첫번째는 이제 양복 입을 일이 점차 줄어들게 생겼다

             집안의 대소사 외에는 거추장스러운 양복을 걸칠일이 별로 없을것 같으며

             철따라 입었던 와이샤스와 넥타이도 함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것 같다

두번째는 구두도 별로 신을 일이 없을것 같다

             간편한 운동화나 케주얼화가 나들이에 제격이다

세번째는 집안에 걸린 시계가 필요 없을것 같다

             거실, 안방, 식탁, 심지어는 화장실에까지 시계가 있었는데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생활하니 이제 거둬서 버려야할것 같다

그외에 또 있는데....서랍속에 채곡히 쌓여있는 많은 손수건들....ㅋㅋ

 

 

2008년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야할 시간이 몇일 남지않았슴다

몇일 남지않은 무자년(戊子年)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라며

새해 기축년(己丑年)에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람다

 

이제 몇일후엔 새년(年)이 찾아옵니다 

이년 저년 살아봐도 특별한 년(年)이 없겠지만

그래도 새년(年)은 기쁨과 설램으로 맞이하시기 바람다....ㅋ  

 

여러분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