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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북 고창 문수사와 고인돌 유적지, 부안 곰소항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11. 9.

 

제 1편, 고창 문수사에서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장성 인터체인지에서 고창방면으로 진입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이곳 문수사다

 

전북 고창에 자리한 문수사는 선운사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절이다.

그래서 이 절은 언제나 한적하기 그지없으며, 고창과 장성의 경계에 있는 문수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고창과 전남장성 양쪽에서 문수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결코 손색이 없는 문수사는 단풍숲이 아주 운치 있는 곳이며.

이곳의 단풍숲길은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해 보호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한다.

문수사 단풍나무들은 수령 100년에서 400년 가까이 되었으며, 절 주변에 모두 500여 그루가 모여 있다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단풍숲이 시작되는데 300m 정도 문수사까지 길이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는 내내 붉게 물든 단풍물결에 "샤워"하는것 같아 무척 상쾌하게 느껴진다.

연인들이 걷기엔 아기자기한 맛에 최고의 단풍길이라 생각이 든다

 

 

 

문수사는 백제 의자왕 3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지은 절이다.

당나라 청량산에서 수도를 하던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돌아와 지었다고 전해진다.

평소에 조용한 절이라고 하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것은 아마도 입시철이 다가오는것 때문일것이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문수사 경내에는 대웅전과 문수전, 한산전, 종각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대웅전은 조선 고종 13년(1876년), 문수전은 영조40년(1764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대웅전에는 시도유형문화재 제207호로 지정된 목조삼세불상이 있고,

문수전에는 문화재 자료 제181호 석조문수보살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요즘의 단풍숲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여리고 여린 이파리들은 햇빛을 그대로 투과시키며 가벼운 산들바람에도 춤을 춘다.

단풍나무가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한 터널을 이룬 이 숲길을 한번쯤 걸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문수사 구경을 마치고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구경하기 위하여

승용차로 달리는중 고창의 특산품인 풍천장어가 생각이 났다

 

고창에 왔다면 풍천장어를 먹어야 제대로 답사하였다고 할 수 있단다

이곳 장어는 다른곳의 장어와는 달리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고 하니 먹어보기로 작정을 하였다

그런데 고창에는 가는곳 마다 풍천장어 집이 있으며, 모두 자기네가 원조라고 하니....ㅋ

  

 

고창의 풍천장어 값이 만만찮다

아래사진에서 보는 풍천장어가 2인분이다

고창에서 수확하여 직접 만들었다는 복분자 술도 한잔하였다

 

 

지나는 길에 멋진 바위가 있기에 잠깐 쉬면서 담았다(사진 위)

 

 

제 2편, 고창 고인돌 유적지에서  

 

고창읍 죽림리에 자리잡은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찾았다

이곳 박물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100여미터 떨어진 고인돌 유적지를 찾아 걸어갔다

 

 

 

박물관 근처에 석기, 청동기시대의 움집을 만들어두고

그 시대의 마을 모습과 생활상을 재현하는 모형을 만들어 두었다

 

 

석기시대에는

청동이 귀했기 때문에 돌을 이용하여 각종 도구를 만들었다고 한다

석기는 석검과 석총 등 무기류가 대표적이며 곡식 이삭을 자르는 돌칼과 돌낫

그리고 돌도끼, 돌자귀, 대팻날과 같은 목공 등 다양한 석기들이 발견되었다 한다

 

 

 

 

 

 

이곳이 유명한 "고창 고인돌 유적지"다

이곳을 비롯하여 사방에 카다란 고인돌들이 산재해 있었다

위 그림은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남방식 고인돌"이라고 한다

남방식 고인돌의 특징은 굄석이 작고 그 위에 거대한 거석을 올려놓은것이 특징이라 한다

그리고 괴석 아래엔 시신을 모셨다고 하는데, 아마도 선사시대때의 귀족들의 묘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각 고인돌에는 고유번호가 기록되어 있었으며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으나 아내가 이곳에 들어가서

고인돌을 밀어 움직여 보겠다고 낑낑대고 있는 모습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세계유산보호 협약에 의해 세계유산(C-977호)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이곳이 전 인류를 위하여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탁월한 세계적 문화유산임을 확인하여주는 것이라 한다

또한 고창의 고인돌은 탁자형, 바둑판형, 지상석곽형 등으로 약 2,000여기가 산재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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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편, 부안 곰소항에서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를 구경을 마치고 부안으로 출발하였다

서해의 진주라 불리우는 부안은 바다와 산이 만나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곳으로 유명한곳이다

 

승용차로 대략 30여분 달리니 부안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 도착하였다

젓갈의 명소답게 곰소항 바닷가에 오니 비릿한 냄새가 콧끝을 자극한다

부산갈매기가 찾아왔다고 부안갈매기가 이렇게 반갑게 맞아준다...ㅎ

 

 

곰소항을 찾아가는데

길 왼편에 소금을 생산하는 "곰소염전"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질좋기로 유명한 소금생산지로 그 넓이가 2만평이 넘는다고 한다

 

이곳 곰소항에는 싱싱한 어패류의 횟집이 즐비하다

바지락과 대합 그리고 전어회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쇠주생각이 간절했지만

차량을 운전해야하니 참을수 밖에...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가려니 아쉬움이 더하다

 

 

곰소항 바다한가운데에

이렇게 이상한 조형물이 떠 있다

자세히 보면 전투기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며

많은 갈매기가 이곳에서 쉬는 모습이 편안함을 주는것 같았다(사진 위)

 

 

 

현재시간 오후 5시 20여분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곳이 이곳이라 한다

 

전국의 찍사들이 이 장면을 담기위해 엄청 모여든다고 하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많은 찍사들이 이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부산에서 원정온 돌팔이 찍사 부산갈매기도 한자리를 찾아 부안의 일몰을 담아 보았다

 

 

이곳 곰소항 근처에

블방의 대가이신 "젠틀맨"님의 농장과 자택이 있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 전화번호를 소지하지 못해 그분께 연락을 할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젠틀맨님 여기까지 와서 정말로 미안합니다....용서해 주시겠지요?)

  

 

 

우연찬게 부안의 곰소항에서 서해안의 일몰을 담아보았다

커다란 말뚝 카메라로 잡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훌륭한 작품이 될텐데.....

 

이제 이곳에서 하룻밤을 쉬어가야할것 같아 근처 여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행락철도 아닌데 무슨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은지....객실이 초만원이다

배도 고프고, 초행길이라서 네비게이션에게 물어보니 근처 내소사에 쉼터를 알려준다

역시...네비게이션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음편은 부안의 랜드마크인 "내소사"의 단풍구경 임다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건립했다는 내소사는 한국의 8대 명승지 가운데 하나라고 하며

부안에는 내소사외에 채석강, 격포항, 적벽강, 개암사, 영상테마파크, 새만금방조제,

변산해수욕장, 모항해수욕장 등이 있어 이고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변산반도 국립공원안에는 직소폭포, 관음봉, 옥녀봉 그리고 부안댐 등이 있다고 한다

 

다음편은 부안의 아름다운 내소사 단풍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