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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2009년을 보내며...

by 삼도갈매기 2009. 12. 30.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그중에서 가장 가슴아팠던 일이라면 

전직 대통령이셨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두분께서 세상을 떠나셨으며,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을 남기신 김수환 추기경님도 선종하셨다 

 

 

금년 한해 내 주위에 있었던 이야기라면

이곳 블러그에 모두 쓰여있으니 새삼스럽게 되뇌이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이야기 한다면 퇴직후 아내와 건강하게 한해를 보낸것에 감사할뿐이다 


흔히들...오늘이 없으면 내일이 없다고 한다

지난 일년의 여러 가지 일들이 없었다면 다가올 새해의 꿈도 없는 것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계획이나 희망을 세우기 전에

내게 남아있는것들을 하나하나 뒤돌아보게 된다

“새해에는 이런일을 해야지”

한때는 나도 이런꿈을 꾸면서 새해를 설계하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지금 내가 가진 것 보다 내가 가지고 싶은것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일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살아가는 일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해가 바뀔때 마다 이런생각을 해본다

"지난 한해동안 얼마나 많이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는가"

이런 생각들을 곰곰이 하다보면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 앞에

아직도 남아있는 욕심 때문에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함이 없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도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지나간다

그러나 중요한게 있으니 그게 바로 자연과 세상의 순리에 맞춰 사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욕심과 미련이 사라질 것 같다,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문구가 떠 오른다.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 흐믓한 생각이 든다

 

  

 

새해는 경인년(庚寅年) 범띠 해라고 한다.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에서 보듯이 “호돌이“는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호랑이며

한국인의 가슴속에 상징적인 동물임에 틀림없다

특히 새해는 60년만에 찾아온다는 백호(白虎)띠의 해라고 한다

백호는 예로부터 영물로 여겨져 신성시 되어왔으며.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그 어느해 보다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고 한다.


동물 사육사들에 따르면 백호는 황색 호랑이에 비해

일반적으로 온순하며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한다.

그러나 화를 내며 싸울때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용맹스러울뿐만 아니라

무리의 다툼을 중재하고 잘 뭉치는 등 화합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용맹스러운 백호 해에 귀여운 손주가 태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나이다 비나이다...거시기한 중생 이렇게 비나이다

새해엔 떡두꺼비 같은 손자놈 점지해 주시길 비나이다“....ㅎㅎ

 

제 블러그를 찾아주신 모든님들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