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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그림과 사진

부산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by 삼도갈매기 2010. 3. 3.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매섭게 추웠던 겨울도 봄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자리를 양보한다

세상만사 영원함이 없이 돌고 도는것이니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수가 없는가 보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작은 공원들이 몇개 있다

어제는 그 공원으로 아름다운 봄꽃을 담으러 갔었다

늘상가는 공원이지만 꽃을 담으러 가는날은 왠지 모르게 가슴 설레이기도 하니

꽃이란 역시 모든이에게 가슴 설레게 하는 마력이 있는가 보다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알리는 "복수초"

 

시베리아 등지에서 자라며, 키는 20~30 센티미터 정도이고, 잎은 잘게 갈라진다.

2~3월에 꽃이 피며. 5월에 다른 식물들이 막 신록을 뽐낼 때, 복수초는 휴면에 들어간다.

꽃은 줄기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지름 3~4 센티미터 정도이고 노란색이며 꽃잎은 20~30장 정도로 많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꽃도 아닌게 꽃처럼 예쁜 열매를 맺고있는게

갈매기도 아닌게 갈매기 행새하는 나를 닮은것 같아서 담았다

어디 이름없는 나무나 꽃이 있을까....단지 내가 이녀석의 이름을 모를뿐이니....

  

 

 

백매화(白梅花)

 

눈 속에서 핀다고 설중매라고도 부르는 매화

매화의 종류도 20여가지가 있다는걸 이제사 알았다

옛 선비들의 시와 그림속에 자주 등장하는걸 보면

매화의 아름다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다

 

 

매화의 종류는 색과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꽃잎이 홑이면 홑매, 겹이면 겹매로 여러겹이면 만첩이라고 한다.

 

홑매는 보통 색에 따라 백매, 청매, 홍매로 부르며.

백매는 백색 꽃의 향이 매우 진하여 진정한 매향을 느낄 수 있는 우수 품종이며,

만첩백매는 백색의 꽃이 겹으로 피어 매우 아름다운 매화며,

수양백매는 늘어진 가지에 달린 백색 꽃이 우아하다.

 

색과 겹에 따라 새로운 품종에 이름이 붙여지는데, 

백매에는 정당매, 양귀비, 월영매, 운룡매등이 있고, 홍매화로는 진홍색의 꽃이 매혹적이며

매우 진한 향을 지닌 관상가치가 높은 비매가 있으며, 겹으로 피는 만첩의 만첩홍천조가 있다.

 

 

 

 

 

 

 

 

도심 한가운데 붉게 핀 동백꽃

 

남쪽이 고향인 분들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도심속에서는 피는 동백꽃은 선명하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나는 동백꽃을 보고 있으면 외롭게 홀로 사시는 내누님 생각이 난다  

 

 

   

 

잎이 나오기전에 꽃이 피는 노란색의 "산수유"

 

열매는 익어 마르지 않았을 때는 붉은색이며 살이 통통하고 윤택하다.

생김새가 대추 같아서 '돌대추'라는 뜻으로 '석조'라고도 하며,

'살 많은 대추'라는 뜻으로 '육조'라고도 불린다.

산수유 열매는 여러가지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멀리 보이는 산이 금정산 자락이다

금정산에서 흐르는 물이 이곳 "대천천"으로 흘러 낙동강에 이른다

대천천에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여 많은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무더운 여름엔 이곳 대천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는 곳이다

 

 

 

오늘 처음 알게된 "청매화"

 

청매화 /  김원식
                       

    물 첩첩 꽃 첩첩 남녘 섬진강
    첩첩 산허리 피안의 팔 십리 길
    첫사랑 품으로 휘파람새가 난다

 

    지리산 자락에서 일어선 그리움
    하동 송림에서 소금기를 말리다
    겨울 강의 푸른 유혹 견디다가는

 

    이내, 섬진강 치마폭을 들치자
    산기슭에서 낯붉히던 꽃망울들 
    확, 저 먼저 흰 옷고름을 푼다

 

    피는 봄의 절개 파랗게 앉히고
    순백의 고혹한 사랑만 그리다가
    끝내, 그대의 꽃 사태로 무너진다

  

 

 

 

 

 

집 주위에 있는 연못

여름엔 이곳 연못에 연꽃이 가득하며

 가을엔 코스모스와 함께 연못엔 수련이 피기도 한다

 

 

 

분홍색의 "홍매화"

홍매(紅梅) : 꽃 빛이 분홍이고 매화의 품격을 갗추었으며

살구와 같이 무성하고 조밀하며 향 또한 살구와 같다.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더니

풀숲에 봉긋히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는 꽃들이 많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지만 봄은 우리곁에 찾아오는걸 이렇게 느낄 수 있으니

몇일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새로운 봄꽃들을 소개해드릴것을 약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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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연약할 때 자기를 알고

힘을 기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게 하여 주소서.

사리를 판단할 때

고집으로 인하여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사심이 없는 판단을 하며


또한 평탄하고 안이한 길만이
삶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게 하고
고난에 직면할 때 분투노력할 줄 알며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마음을 항상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이 설정하되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이에 더하여

삶을 엄숙하게 살아감은 물론
유머를 알고 삶을 즐길 줄 알게 하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내인생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