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했더니
어제는 한낮의 더위가 여름 날씨처럼 무더운 하루였다
(어제 부산의 낮 최고기온 28도)
예전에 꽃을 담았던 낙동강변을 다시 찾아 보았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렇게 5월의 장미를 이곳에 소개 했었는데
유수와 같은 세월이 어김없이 흘러...금년에도 화사한 장미가 나를 반겨준다
어제(5월 21일)는 석가탄신일과 부부의날 그리고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소만(小滿)이였다
오전 11시경에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낙동강변에 장미꽃을 찍으러 갔었다
해안을 낀 부산날씨가 이렇게 무더우면 내륙지방은 엄청 더운 날씨였을 것이다
요행 강변 바람은 시원했으나 그 시원한 바람 때문에 꽃이 흔들려 사진 찍는게 힘들었다
또한 태양이 꽃 위에 있으니 꽃에 그림자가 생겨 제대로된 사진을 담을 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세상만사 쉬운게 있다고 했나?
손 안에 쏙 들어간 똑딱이 카메라로 야생화를 담는다는 것도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블방을 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야생화 사진 제대로 담는 방법을 나름 생각해 본다
(혼자만의 생각이니......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한수 갈켜 주시길......)
첫째, 연장(카메라)이 좋아야한다, DSLR 카메라에 심도 깊은 렌즈를 휴대하고,
바람 없는 이른새벽이나 저녁에 출사(?)하여야 한다
(연장도 시원찮고 바람때문에 꽃이 흔들려으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둘째, 햇볕이 많이 없는 흐린 날이거나, 비가 내린 다음날이 최상이지만
그렇지 못할땐 휴대용 분무기라도 휴대하여야 한다
(꽃 찍을때 물방울이 맺혀있으면 더욱 세련되게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 꽃 사진 뒷 배경을 가능하면 어둡게 잡아야 한다
(여의치 않으면 까만 보자기로 뒷배경을 가려야 된다)
넷째, 이도저도 아니라면 사진을 포토샾으로 "후보정"이라도 할줄 알아야 한다
4가지중에 단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이런 졸작이 탄생한것 같아 씁쓸하다
내년엔 틀림없이 위 4가지를 철저히 지켜서 멋진 작품을 이곳에 선보이길 기대하며
부산 낙동강변에 활짝 핀 5월의 장미를 여러분들께 살짜기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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