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변 이야기/그림과 사진

부산 낙동강변에 핀 꽃들

by 삼도갈매기 2010. 6. 26.

 

 

6월의 푸르름이 아름답다

 

언제나 처럼 아침 일찍 낙동강변을 거닐어 본다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공기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며

강변 주위에 군데군데 핀 이름모를 꽃들이 모두를 반겨주는 듯 하다

 

 

 

내가 살고 있는곳 부산 화명동 대천천(川) 모습

(위 사진에 멀리 보이는 금정산 파리봉 전경)

 

 

우리집에서

이곳 대천천까지는 도보로 20여분 소요되며

대천천으로 가는 길엔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공원이 있다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이하 생략)

 


 

 

 

임신중인 아내가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세상 떠난후 아내를 그리면서 쓴 시(詩)로

 

사랑하는 아내를 옥수수 밭에 묻고 돌아서며

살아평생 당신께 옷 한벌 못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벌 해입혔네 라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 책장을 넘기지 못했던 일이 떠 오른다

그 뒤로 해마다 접시꽃을 보면 이 싯귀가 생각이 난다 

 

 

 

 

  

 

 

부산 낙동강변에 핀 꽃을 감상하면서 월드컵 8강을 기원합시다

 

2010년 월드컵 16강이 결정되어 아래와 같이 대진표가 만들어 졌다

대한민국은 오늘 저녁 23;00 남미의 우루과이와 한판 승부가 펼치게 된다.

 

우루과이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른다면 4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열심히 응원하여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줄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다시 한번...... ~ 한민국...짜짝 ~ 짝~짝짝!!!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