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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남 여수시 돌산도(突山島) 여행기(전편)

by 삼도갈매기 2012. 2. 20.

 

 

 

 

2012년 2월 19일(일요일)

절기상 "우수(雨水)"이니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리고 땅도 녹으니 온 산천에 봄기운이 가득하고

산과 들에는 겨울잠을 자던 동물도 동면에서 깨어난다고 했으니, 부산갈매기도 동면에서 깨어나 불러그 활동을 시작하였다.

 

남녘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러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突山島)로 봄맞이 일주여행을 떠났다.

오전 7시 30분 부산출발 3시간쯤 달리니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준비가 한창인 아름다운 고장 여수(麗水)에 도착, 돌산도로 향하였다.

 

 

 

첫번째 "방죽포 해수욕장"을 관람

 

돌산도(突山島)는 1984년에 개통된 길이 450m, 폭 11.7m의 사장교(斜張橋)인 돌산대교로 육지와 이어졌으며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해안일주도로 약 46km를 2시간 정도에 일주하는 드라이브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먼저 돌산대교에서 방죽포해수욕장을 거쳐 향일암이 있는 임포까지 23km 구간의 동부해안도로를 따라 돌산도의 관광명소들을

찾아 가는 것이 여행의 첫 순서이다.

 

 

 

방죽포(防竹浦)해수욕장

길이 300m, 너비 70m에 부드러운 은모래가 깔린 아담한 백사장이 있고 백사장 뒤편에는 200년 수령의 해송 1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어 갯냄새에 솔향까지 은은한 포구이다. 항아리 속처럼 오목한 분위기에 수심과 경사가 낮아 여름엔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주로 찾는 곳이라고 한다. 절기상 봄이라 해도 바람불고 추우니 해수욕장엔 쓸쓸함과 고즈녁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다.

 

 

 

방죽포 해수욕장엔 200년된 해송이 1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

 

 

70여명의 유유자적회원님들과 함께 멀리 부산에서 여수 돌산도 일주여행을 왔으니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담았다.

 

이곳 방죽포해수욕장은 영화 “가문의 영광”을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하며 영화속의 대서(정준호)와 진경(김정은)이 기차를 타고

여수 엑스포역에 내리는 장면에서부터 돌산대교와 돌산도, 장군도, 방죽포 해수욕장 등이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진곳이다.

 

 

 

번째 "금오산과 향일암"을 관람 

 

 

향일암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우리 일행은 향일암 뒷산인 금오산(323m)을 산행한 후에 향일암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근처 임포마을에 차량을 주차한후 이곳 매표소로 오는 길 양쪽엔 여수에서 생산된 각종 수산물과 갓김치를 파는 상점이 즐비하며

특히 여수 10 미(味) 중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밥도둑 역할을 한다는 돌산 갓김치와 여수의 대표적 특미인 굴, 홍합, 새우, 꼴뚜기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였다.

 

 

위 이정표에서 보듯이 임포마을에서 출발하여

사각형의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에서 오른쪽의 삼거리까지 그리고 정상인 금오산까지 걷기로 하였으며

금오산 정상에서 향일암까지 회원들과 함께 유유자적하며 남해안의 봄기운을 가슴속에 듬뿍 담아가기로 하였다.

 

 

 

임포마을에서 금오산(金鰲山)을 향하여 20여분 오르면 위 사진에서 처럼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가뿐숨을 몰아쉬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힌후에 다시 20여분을 잰걸음으로 걸으면 금오산 정상에 다다른다.

 

 

금오산(金鰲山) 정상에 도착하였다.(참고 ; 금오산의 오(鰲)는 "자라 오"....다시말해서 거북이 오(鰲)임)

 

정상에 오르면 주위가 바위로 덮여있으며 이곳 바위들이 온통 거북등 처럼 갈라져있음을 알수 있으며 바위들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짐을 알수 있다, 사진속 바다 한가운데 멀리 보이는 섬들이 "금오도"이며 이곳에도 유명한 둘레길이 생겼다고 하니 우리회원들도 머지않아 이곳 금오도를 찾을거라 생각이 든다...

 

 

 

 

금오산 정상에서 위 사진처럼 동쪽을 쳐다보면 멀리 아름다운 남해섬이 보이며, 가까이 보이는 마을이 출발지인 임포마을.

바람은 불고 날씨는 추웠지만 쪽빛처럼 아름다운 남해바다에 현혹되어 발길을 머무르기에 충분하였다.

 

 

 

 

정상에 올랐으니 함께 산행한분들의 인증샷을 남겼다.

왼쪽에 계신분은 부인이 교직에 계신 만고강산님 부부이며, 오른쪽 부부는 멀리 포항에서 오신 부부애가 남다른 분들이다. 

나도 이분들 처럼 아내가 곁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혼자 여행와서 무릎꿇고 벌서는 내모습이 안타까웠던지 함께 산행한 길라잡이 임대장님이 이렇게 담아 주었다.....ㅋ

 

 

금오봉 정상에 잠시 머문후에 철재데크로 만들어진 길을따라 향일암쪽으로 하산을 하였다.(아래사진)

향일암까지는 410m, 20 여분 거리로 사찰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면 자연 석문이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향일암 뒷산은 온통 바위로 되어 있으며 온통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있음을 알수 있다. 

 

 

 

 

 

 

번째 "향일암(向日庵)"을 관람 

 

"해를 향한 암자" 라는 뜻의 향일암은 서기 644년 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고려 광종 9년(서기 958년)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鰲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어 오다가, 남해 수평선에서 솟아 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서기 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한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사이에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의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향일암에서 멀리 남해쪽으로 눈을 돌리면 위 사진처럼 멋진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곳 향일암 일출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일출이라고 하여 새해 첫날엔 이곳에 전국의 많은 사진애호가들과 함께 불자들의 발길이 어어진다. 해발 150m높이의 절벽 위 기암 괴석으로 둘러싸인 암자에서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마음이 숙연해 질거라 사료되니 한번쯤 이곳의 일출을 감상하는것도 삶에 보람을 느낄것 같은 생각이다 

 

 

대웅전 마당에서 30m 거리에 있는 원효대사 수도처인 관음전으로 먼저 올라가 본다.

대웅전 좌측 계단으로 올라 석문 2개를 지나면 위 사진처럼 관음전이 모습을 보인다. 아래사진은 관음전 내부모습

 

 

원효대사 수도처인 관음전 옆에는 석조 해수관음보살 입상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작은 아기동자상이 있다.(아래사진)

또한 이곳 근처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뿌리가 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는 "연리지" 사랑나무와 원효스님 좌선대를 볼수 있다.

 

 

 

재건축중인 현재의 향일암 대웅전 모습

2009년 12월 20일......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이곳 향일암이 화재로 전소된 사고가 발생하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온전히 복원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으나 그래도 다행인것은 금년 새해엔 "제16회 향일암 일출제"를 이곳에서 열었다고 하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과 새해 소원 성취를 염원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은 너무나도 황홀해 "아!"하는 감탄사가 신음소리처럼 절로 흘러나온다.

푸른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향일암 앞바다의 이 물빛을 두고 ‘麗水’란 지명이 지어진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위 사진 바위에 "원효스님 좌선대"라는 명패가 보인다, 그 옛날 원효대사가 이곳 바위에 좌선하여 수도하셨다는 바위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곳 바위에 동전을 던져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널찍한 바위가 형형색색의 동전으로 관광지 이미지를 흐리게 하지않는지 안타까운 생각이다.

 

 

 

 

한사람이 겨우 비집고 지나가야할 석문(石門), 향일암에는 동굴(석문)이 7개가 있다고 한다

 

일주문에 이르기 전 대웅전 아래 바위동굴(석문) 2개, 종무소 뒤편 내려가는 길목에 바위동굴 2개, 상관음전 올라가는 길에 2개(해탈문), 흔들바위 입구에 1개, 도합 7개의 바위동굴이 있으며 그곳을 다 지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고 한다. 그러나 소원 성취 바위 동굴(석문)을 다 찾아볼 수는 없다고 하니....소원이란게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닌듯 싶다.(위 아래 향일암의 석문들)

 

 

 

향일암 구경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다

예전엔 이길로 올라오고 내려갔는데 오늘은 금오산으로 산행한 후에 이길로 내려가니 새로운 느낌이다

 

고향을 가기위해 여수에 오면 향일암을 자주 구경하였던 걸로 기억된다,

예전에 아이들이 대학교 다닐때 가족여행지로 여수를 선택하여 이곳 향일암에 구경하였으며 이곳 근처에서 굴구이를 맛있게 먹고 하루밤 쉬어가기도 했던걸로 기억된다.(그것이 사실은 10년도 넘은것 같다)

 

 

향일암 일주문(위사진)....휴일을 맞이하여 많은분들이 이곳을 찾는듯 하다

아래 사진은 차량이 주차된 임포마을에서 금오산과 향일암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네번째 "돌산향교(鄕校)"를 관람

 

돌산읍사무소 근처에 세워진 돌산향교를 관람하였다. 돌산향교는 1897년(광무 1년)에 세운 향교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돌산향교는 광무 1년(1897) 대성전을 처음으로 지었고 광무 2년(1898)에 명륜당이, 그 다음해에 풍화루를 세웠다.

이후 여러차례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915년에 돌산군이 없어지자 돌산향교도 없어질 위기를 맞았으나 지방 유림들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왼쪽에 교육공간이 있고, 오른쪽에 제사 공간이 있는 좌학우묘의 특이한 배치 형태로 되어 있다.현재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풍화루, 내삼문이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위 사진속의 풍화루는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는 2층 누각으로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다.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5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현재 향교에는 일제시대 후반기인 1933∼1938년 사이에 돌산향교와 각 관공서, 군, 면간에 오고간 문서를 소장하고 있다.

 

(사진설명 ; 돌산향교의 전체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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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는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여수반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이다.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 우두리 사이로 연결된 돌산대교를 지나면 돌산공원, 무술목전적지, 방죽포 해수욕장을 포함한 아름다운 해수욕장, 그리고 향일암, 은적사 등 명승 유적지가 많으며 특히 향일암은 우리나라에서 경치가 빼어난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다.

 

돌산도는 총 50여km의 해안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어 드라이브 코스, 낙조 감상 포인트로 유명하며 해안도로를 타고 일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넉넉히 2시간은 걸린다. 또한 돌산도에서만 생산된 돌산갓은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으로 유명하다.

내 고향이나 진배없는 여수시 돌산도 여행기 후편에도 계속됩니다(설명중 일부는 유유자적 카페 홈페이지에서 옮겼음)

 

 

 

 

참고 ; 여수 10경(景) -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 아래 내용을 개별 클릭하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동영상이 나옴

진남관 오동도 향일암 돌산대교 거문도등대 백도 사도 영취산진달래여수국가산업단지여자만갯벌

 

 

 

 

참고 ; 여수 10미(味) -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 아래 내용을 개별 클릭하면 맛에 대한 설명과 유명 맛집을 알수 있음.

서대회 게방백반 한정식 굴구이 장어구이,탕 군평서니 갯장어회(하모) 생선회 돌산갓김치 꽃게탕,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