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하늘나라로 떠난 고향친구를 그리며...
조마조마 가슴 조이며
좋은소식 오기를 기다렸는데,
기적이 일어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두손 모아 수 없이 빌고 또 빌었는데..
아 ~ 하늘도 무심하여라,
이 좋은 친구를 데려가시다니
가장을 잃고 슬퍼하는 가족들은 어이하고
가슴에 앉아보고 싶다던 외손주는 어찌하라고..
친구야, 무엇이 그리도 급하던가?
자네의 완쾌를 누구보다 빌어주던 친구들,
자네와 함께했던 그 추억들을 어찌하라고?
이렇게 자네를 속절없이 떠나 보내야 하는가?
친구야 ~
가는 길에 외롭지는 않던가?
가는 길에 고통은 없었는가?
어찌 외롭고 고통이야 없었겠는가?
심한 고통 덜어 달라고 수없이 빌었는데
혼자 그 고통 이겨내며 얼마나 아픔이 컸겠는가?
따뜻한 밥 한끼 더하지 못한 것도,
가슴에 묻어둔 말 한마디 더하지 못한 것도,
자네의 해맑은 얼굴 한번 더 보지도 못한 것도
삶에 찌들어 거칠어진 손 붙잡아주지 못한 것도
지내고 보니 그저 미안하고 송구할 뿐이라네.
친구야 ~
가는 길에 외로워 하지 말고,
천상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며,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편안한 삶 누리시게
우리도 언젠가는 자네 뒤를 따라 갈것이니
그때 우리 이승에서 못다한 이야기 함께 나누세...
이승의 가족들 뒤돌아 보지 말고, 천상에서 편안한 삶을 마음껏 누리시며,
떠나가는 배 -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를 찿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디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찿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뿐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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