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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동해 해파랑길

동해 해파랑길 제 11차 포항구간 - (장길리 ~ 다무포항)을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3. 12. 9.

 

 

 

 

 

2013년 12월 7일(토요일)

인도행회원 23명과 동해 해파랑길 제 11차(경상북도 포항 구간) 구룡포항 전후 구간을 도보하였다.

 

 

 

 

오전 8시 부산을 출발 2시간쯤 지나서 위 지도 출발지점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의 "장길리낚시공원"에서 출발하여 구룡포항을 경유

삼정항 - 두일포항 - 석병항 - 다무포 고래마을까지 15.2Km거리를 6시간(중식시간 포함)도보하였다.

 

 

 

영암항에서 도보를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하여...

전용버스에서 내려 도착지점인 구룡포 구평분교에서 장길리낚시공원으로 찾아가는 중...

 

 

 

구룡포읍 장길리에 자리한 "장길리낚시공원"에 도착하였다.

 

 

 

 

장길리낚시공원은 지난 2009년 착공하여 주차장, 산책로, 물놀이장, 해상펜션 등을 조성했다.

도시민들이 가족, 연인들과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오리배 레저시설 및 바다 위 숙박시설인 해상펜션이 설치돼 있다.

 

바다 한가운데 교량이 설치되어 일반인들도 바다 위를 걸으며 바다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곳으로

동해안 일출과 더불어 감성돔과 학꽁치등의 다양한 어종들로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바다 낚시터,

스쿠버들의 다이빙 포인트로 잘 알려져 있어 복합낚시공원으로 포항의 명품 해양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장길리낚시공원에서 일행과 함께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이란 플렌카드를 펼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다.(백일봉님 카페에서 사진 옮김)

 

 

 

 

 

장길리낚시공원을 출발하여 30여분 걸으면 

"구룡포읍 하정 1리"의 작은 포구가 한가롭게 보인다...

사진에서 보듯이 오늘은 바람도 한점없이 잔잔한 겨울바다를 볼수 있으니....

 

 

 

하정 1리와 하정 2리 중간쯤에

장군쉼터라는 아담한 소나무 공원이 나타난다... 

 

 

 

하정 2리의 아담한 포구...

 

 

 

구룡포항이 가까울수록

겨울철의 별미인 "과메기"를 건조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겨울의 별미인 과메기 못지않게

동해의 별미인 오징어를 건조하는 풍경도 빼놓을수 없는 진풍경이였다.

일행은 이곳에서 과메기와 오징어를 구입했으며....나도 과메기를 약간 구입하였다...

 

 

 

 

구룡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구룡포는(九龍浦)는 바다에서 용 10마리가 승천하다가 1마리가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마을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현재는 수많은 배들이 오고 가는 항구이며 겨울이 되면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과메기가 나는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출발지에서 대략 2시간 걸어서 구룡포항에 도착하였다.

구룡포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어촌마을이였다. 일제강점기가 되자 구룡포는 최적의 어업기지로 떠올랐고

이곳에 축항을 하고 큰 배를 정박할 곳이 생기자 일본인들이 대거 이곳에 몰려와 장악하는 아픔이 남아있는 곳이다.

아직도 구룡포에는 그들의 잔재인 일본인 가옥이 많이 남아있어 당시의 상황들을 유추해 낼 수가 있는곳이다. 

 

 

 

 

 

구룡포항에도 대게잡이가 유명한가 보다

항구주변 음식점 간판이 온통 대게모습으로 치장을 하였다.

 

 

과메기 문화거리 중앙에 자리한 조형물 위에서....

위 조형물은 어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조형물로 일행뒤에 어부의 조각상도 보인다.

 

 

 

과메기 문화거리 "아라광장"앞에서...

한겨울엔 구룡포시장엔 ‘과메기 파시’가 열린단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음식점에서 각자 중식을 해결하였다.

어떤 일행은 포항에서 유명한 "포항물회"를 먹기도 하고...

 

중식 해결후,

뒷편의 일본인거리를 관람하고 오후 1시 30분 이곳 광장에 모이기로 하였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리에 자리한 "구룡포 일본인가옥 거리"

구룡포 공원 아래 장안리(長安里)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오래된 거리가 있고

그 골목 양쪽으로 그 시절에 세워진 일본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2013년 5월에 이곳에 다녀와서 내 불러그에 소개되었으니 오늘은 생략함.)

 

 

 

일본인 적산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호호냉면"집에서 중식을 해결하였다.

한 여름엔 시원한 냉면을....요즘처럼 추위엔 따뜻한 갈비탕을 팔고 있었다.

 

 

 

 

따끈한 국물맛이 일품이였던

호호냉면집의 겨울음식 갈비탕을 쐬주한잔에 몸을 녹이고.....주변 구경을 하였다...

 

위 해파랑길 안내도에서 보듯이 다음 해파랑길은 호미곳 해맞이 광장을 경유할듯 하다.

 

 

 

구룡포공원을 오르는 계단 모습..

구룡포 공원 역시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20년대 일본인들이 세웠으며 돌기둥은 왼쪽 61개 오른쪽 59개로 모두120개가 있고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1960년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웠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공원에 오르면 "도가와 야스브로"(일본인)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일제강점기때 구룡포 개발에 공헌한 일본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탑인데....

해방후 친일적 내용이 새겨져 있는 탑의 표면을 훼손하여 명문은 알아볼수 없으나 

높이 5m, 폭 1.5m가 되는 자연석의 탑신을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공원 중앙엔 한국동란때

이곳을 지키다 전사한 영령들을 모신 충혼탑 앞에서....(사진은 백일봉님 카페에서...) 

 

 

 

구룡포 공원에서 내려다 본 구룡포 바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은 사라지고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까지 일제강점기는 지속된다.

지금 남아있는 일본인 가옥을 보면서 당시 구룡포의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구룡포근대역사관

구룡포 근대역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2층으로된 일본식 건물이 나타난다.

1층은 100여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

 

이 역사관은 일본인 하시모도 가옥으로 해방 직전인 1940년대에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집으로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하여 건립되었으며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 국내 및 일본 건축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대상 건축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볼수 있는 구룡포근대역사관

 

일본인들이 구룡포에 입성한 것은 100여년 전 쯤으로 알려진다.

가가와현(香川縣)의 고깃배들이 물고기떼를 좇아 이곳까지 오게 되었으며 이후 많은 일본의 어부들이 구룡포로 이주했다.

1932년에는 그 수가 300가구에 달했다니 상당한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가가와현의 어부들이

처음 한반도 해역에 나타난 것은 1880년~1884년 경으로 알려진다. 당시 가가와현의 세토내해는 어장이 좁아 어부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힘없는 어부들은 더 넓은 어장을 찾아 먼 바다로 나섰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품은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다.

 

고기가 풍부하니 돈이 모일 수 밖에 없었을 터다. 선박경영과 선박운반업, 통조림 가공공장 등으로 부유해진 일본인들은 집을 지었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음식점, 제과점, 술집, 백화점, 여관 등이 들어선 거리는 날로 번창했고 구룡포 최대 번화가로 성장한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들로 당시 구룡포의 부흥기를 엿볼 수 있다. 약 500m의 거리에 80여 채의 가옥이 남아있다.(위 내용 인터넷에서 옮김)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입구에서 단체사진으로 인증샷을 남겼다.(맨 오른쪽 내모습)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후 구룡포를 찾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곳.

 

 

 

일본인 역사거리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위 사진 이정표에서 보듯이 호미곶 방향인 "구룡포해수욕장"으로 도보를 시작하였다.

 

 

 

구룡포갈매기가 부산갈매기를 반갑게 맞아주는듯...ㅋ

널찍한 바위에 한가롭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갈매기의 몸집이 제법 크다...

 

 

 

 

구룡포해수욕장에서.....

명성에 비해서 작고 아담한 해수욕장이였지만 파란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수 있니...

 

 

 

 

 

1시간쯤 걸었더니 예쁜 정자와 함께

아담한 공원에 삼정항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삼정항에서 뜻밖에 EBS - TV 취재팀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EBS-TV에서는 월요일 ~금요일까지 밤 9시 30분부터 "한국기행"을 방영하는데...

2013년 12월 30일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동해 해파랑길"을 방영 예정인데...일행을 만나 취재요청을 했으니...

인도행 길잡이 백일봉님께서 인터뷰를 하고 계신다...오늘 취재분은 12월 31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란다.

 

 

 

여자분에게도 해파랑길에 대한 취재가 이어진다...

기자 ; 동해 해파랑길이 일반길과 다른점은 무엇입니까?" 

아해님 ; 해파랑길이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파)를 길동무 삼아 함께(랑)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약 800Km거리의 초광역 걷는 길이며....

 

어쩜 아해님은 저렇게 멋지게 대답할수 있을까?.....아해님 스타되는것 아님까?...ㅋ

 

 

EBS TV 취재팀은

우리 일행을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계속 촬영했으니...

금년 마지막날에 내모습도 EBS TV 전파를 탈것으로 생각이 든다....ㅋ

 

 

 

 

  

 

 

 

 

포항시 남구 대보면 두일포항과 석병항을 지나서 계속 걷는다...

 

오늘 저녁 6시에 부산 동대신동에서 고딩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도보를 마치고 시간안에 친구들과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석병항을 지나니 울창한 소나무숲이 나타나고

그 소나무 숲을 지나니 오늘의 종착지인 다무포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해파랑길 마지막 지점인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리 다무포마을이 실물고래를 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생태학습장 및  생태체험장이다.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는 한편 등산로와 전망대를 설치 했으며 이마을 주민들의 지역소득을 높이기 위해 고래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다무포고래마을 자체를 상표 등록하였으며, 캐릭터 공예품,T셔츠등 고래관련 상품도 개발하여 보급중이란다. 

 

 

자갈빛이 고운 "다무포 해안풍경"(위 아래사진) 

오후 4시쯤....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리 다무포해안에서 해파랑길 도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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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저녁 고딩친구모임에 늦지않게 배려해주신 백일봉님께 감사를 드리며...

화창했던 겨울날씨와 함께 해파랑길 제 11차 (경북 포항) 구룡포 구간 도보를 마칩니다....감사합니다.

 

(해파랑길 도보후 이야기)

저녁 6시 30분 부산 서구 동대신동 근처 횟집에서 친구들과 송년회를 마치고,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하였다.

일년에 한번 만남이였으며, 특히 졸업후 40년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으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주거니 받거니...

다음날 오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오후 2시쯤 시내 모처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 자제분 혼사에 참석하여 

전, 현직 직원들과 뒤풀이를 겸해 늦도록 회포를 풀었으며....오늘에서야 해파랑길 도보 여행기를 남기려고 하니

기록이 많이 부실함을 느낀다.....

백수란?...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으니 이래저래 바쁜 일상이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