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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통영시 욕지도(欲知島)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7. 3. 28.









2017년 3월 26일

부산 모(某)산악회원들과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欲知島)를 산행하였다.

욕지도, 어감이 이상하지만 뜻을 해석하면,

바랄 욕(欲) 알 지(知) 섬 도(島), "알고자 하는 의욕의 섬"


욕지도는 면적 12.52㎢로 우리나라에서 44번째 큰섬이며, 해안선 길이 31㎞, 통영에서 32Km거리,

뱃길로 대략 1시간 소요되며, 2004년 기준 주민수 1,770명, 가구수 820여 가구.

 



부산 출발 2시간 소요되어

위 지도의 통영시 삼덕항에 도착,

32Km거리의 욕지도로 향한다.

 




등산지도 맨 오른쪽 "야포"에서 시작하여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 항구 오른쪽의 관청(옥섬 앞)에서 시작, 노적 - 출렁다리(펠리칸바위)

고래강정 - 개미목 - 혼곡 - 매바위 - 대기봉(355m) - 마당바위 - 대기봉 - 천왕봉(392m) -

태고암 - 저수지 - 여객선 터미널까지 중식포함 대략 4시간쯤 산행하였다.





통영(삼덕항)과 욕지도간을 운항하는

"욕지영동골드고속"의 여객선(카페리)




여객선에 승선하여

통영 삼덕항을 출발한다(삼덕항의 모습)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이 여객선을 따라온다.

재미는 있겠지만 야생동물들은 인간에게 길들여지면 안되는게 정답이다.




통영시는 주변에 많은 섬들이 있으니...

몇년전에 가보았던 연대도 만지도 섬을 지난다.




통영 출발하여,

대략 1시간쯤 욕지도에 도착.

사진속 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 욕지도 천왕봉(392m)




 욕지도 항구에 도착한다..


1976년도 현직에 있을때 업무차 이곳에 왔었는데

오늘 다시 왔으니 감회가 새롭다.

 



야포행 시내버스로 이동,

중간에 하차. 등산전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출발.




야트막한 능선을 향해 약간 가파른 길을 오른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얏트막한 산등성이에 올랐다..

출발지를 뒤돌아 보니 작은 항구와 집들이 조화롭다.




산등성이 반대편(재넘어)에

출렁다리(펠리칸바위)를 향하여...




산등성을 넘어 내려오니 "출렁다리"가 보인다.

최근에 만들었는지 지도에는 펠리칸바위라는 지명만 보인다.




출렁다리를 걸어보니...

위 아래로 약간 흔들리는데,

여인들의 비명소리에 놀래서 더욱 흔들리는 듯.




다리 한가운데서 멀리 "촛대바위"를 담아본다..

촛대바위라면 내고향 거문도에도 있는데 거문도만 못하다.




멋진곳에 왔다고 인증샷도 남기고...


모델이 함께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파트 여인들과 해외 여행을 가고 없으니..




출렁다리를 지나 뒤돌아 본 풍경...

사진 오른쪽에 부리가 긴 "펠리칸바위".





출렁다리에서 부터 혼곡까지는

사진에서 처럼 바닷길을 따라 비렁길을 걷는다.







남해안에서 자생한다는 "팔손나무"와

사진 아래의 "뻘뚝나무(일명 보리수)"가 지천이다.







욕지도 출렁다리와 펠리칸 바위(뒤 돌아본 풍경)

사진 오른쪽에 부리가 긴 펠리칸이 먼 바다를 향하여 둥지를 틀고 있는 형상이며,

사진 왼쪽의 욕지도 출렁다리는 수직절벽 위에 마당바위와 연결되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고래강정"이란 표지판이 있다.


바위 벼랑에 파도가 치면 포말이 고래가 숨쉴때

하얀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사진속 죄측 중앙 "삼여도"(3개의 섬)


옛날 옛적에...이 섬에 900년 묵은 이무기로 변한 젊은 총각이 살았는데,

용왕의 세 딸이 이 총각을 서로 사모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용왕이 노하여 세 딸을 돌로 변하게 하였는데...

힘이 장사인 총각은 자기 여인을 돌로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산을 밀어내어

두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았다는데, 훗날 세 여인과 관련하여 삼여(三女)라 이름지었단다.




"혼곡"에 도착..

노곡에서 이곳 혼곡까지는 비렁길이였다면...





이제 부턴 산길을 따라

다음 코스인 대기봉을 향하여...




멀리 산 정상이 "대기봉"(355m)..

대기봉에 오르면 욕지도의 진면목을 볼수 있단다..





욕지도 항구를 조망할수 있는 매바위에 올랐다.

산정상에 군데군데 연분홍색의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혼곡에서 1시간쯤 산길을 따라 걸으니 대기봉(355m)에 도착.

좌측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넓은 마당바위가 있다는데..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롭게 서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

이곳에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맛있게 중식을 해결..




마당바위에서 바라다 본 욕지도 전경..


40여년 전 현직에 있을때 욕지도 

망대봉에 직원들이 근무하던 초소를 방문한적이 있었다.. 

그 시절엔 너나없이 힘들고 어려울때인데...그 시절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욕지도의 최고봉 "천왕봉"(392m)이 보인다.

천왕봉이란 산 지명이 대한민국에 몇개나 될까?.





천왕봉을 배경으로...







산 정상엔 해군이 통제한다더니...

군사작전구역이라며 산정상에 철조망으로 막혀있었다.




바위에 쓰인 암각문을 보호하기 위해 유리벽이 둘러있고

그 옆에 암각문에 새겨진 글을 설명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천왕봉 정상에서 내가 걸어왔던 길을 바라다 본다. 


산위에 올라 바다를 보니. 보이는 곳곳에 가두리양식장이다.

특이한 점은 흔히 봐왔던 양식장은 바둑판 형식의 사각형모양인데

욕지도엔 둥그런 형태의 양식장을 자주 볼 수 있다. 대부분 고등어 양식장이다.

욕지도에서 고등어를 빼놓으면 섬의 역사가 사라져 버릴 만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여 "태고암"을 찾아간다.




태고암 전경...

아마도 이곳 욕지 주민이 운영하는 사찰인듯 하다.






욕지도 저수지..


욕지도는 쑥이 많은 듯..산길엔 온통 쑥이다..

특히 이곳 저수지 근처에서 일행들이 많이 캐고 있다.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가을엔 붉은 황토밭에 이고장의 특산품인 "욕지고구마"가 한창이리라.




욕지중학교..


머리엔 새로움이

가슴엔 따뜻함이




오후 4시 35분 

욕지도에서 마지막 여객선을 타고..




욕지도를 떠났다.

욕지갈매기가 부산갈매기를 전송한다...ㅋ




욕지도를 출발하여 통영 삼덕항에 도착..


저녁식사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통영시내 전통시장 "통영중앙시장"에서 멍개 비빔밥으로...

(사실은 멍개 비빔밥이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다...ㅋ)





욕지도(欲知島) "알고자 하는 의욕"이라는 이름처럼 조용하게 가슴으로 느껴야 제맛인 섬이다..

욕지항에 도착하면 31Km 해안길 드라이브 일주도로를 타면서 보는 절벽 바위 등이 압권이다.

섬의 풍경도 좋지만 최고봉인 천왕봉(392m)에 올라야 욕지도의 진면목을 볼수 있다..


산행내내 한려수도의 청정바다와 소박한 섬풍경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연꽃섬인 연화도, 두미도, 사량도, 거제도, 멀리 남해, 여수까지도 보인다..

또한 이고장 특산품인 욕지 고구마는 너무 맛이 있어 가을엔 주문이 넘친다고 한다...

아름다운 욕지도 섬여행을 적극 추천하면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