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어느 멋진날"(10월 28일)에,
고딩 친구들과 동부인하여 경남 "양산 천성산 짚북재"를 산행하였다..
천성산은 2~3번 산행한 기억이 있지만 짚북재 산행은 처음이라 많이 설레기도 하다.
참고 ; 오늘 산행 코스는 내원사 매표소에서 출발 -
성불암 - 짚북재(589m) - 노전암 - 내원사 매표소까지 원점 회귀
(약 10km, 휴식및 중식시간 포함 5시간 소요 됨)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음악을 들으려면 Play하세요..
천성산 짚북재 산행은 근처 내원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짚북재"(경남 양산시) 유래는 "당나라 승려 1천 명이 원효 대사의 설법을 듣기 위해 어느 날 천성산에 모였다. 하지만 한곳에 수용하기가 힘들어 산내 암자 89곳에 분산시켰다. 이 때문에 원효는 설법을 하기 위해 고갯마루에 큰 북을 설치해 울렸는데, 그곳이 바로 짚북재" 다. 그리고 화엄경을 설법한 장소는 천성산에서 가장 넓은 화엄벌이다. 산길 곳곳에 설치된 119 푯말에도 '집북재'로 표기돼 있다. 북을 설치해 사람들을 모았으니 '모을 집(集)'자를 쓰는 것이 일견 타당하리라. 이에 대해 양산시청은 "짚북재가 옳다"고 했다. '짚으로 만든 북' 에서 짚북재란 이름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2004년 출간된 양산시지(市誌)에도 그 유래와 함께 '짚북재'로 썼단다.(양산시 홈페이지에서..)
고딩 친구 3팀(6명)이 모였다.
밀양에서, 김해에서 그리고 부산에서 왔다.
금년 가을 첫 산행인데, 오늘을 계기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내원사매표소에서 1.4Km 올라왔다.
가파르지 않지만, 그래도 산행은 힘들다...ㅋ
오늘 산행 코스인 짚불재까지 2.1Km 남았다.
아쉽게 단풍이 물들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산행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아내와 다정한척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그 모습이 부럽다고 친구 한명이 끼어들어 함께...ㅋ
수량이 풍부할땐 멋진 폭포가 된다는데..
지금은 가믐으로 그야말로 흔적만 남은 폭포수도 구경하고..
..
내원사 매표소에서 2Km 왔다.
2Km, 짧은 거리지만 가파른 산속에서 제법 먼 거리다.
"천성산 짚북재"(589m)에 도착하였다.
그 옛날 원효대사의 설법을 듣기 위해 이곳에 큰 북을 설치했다는 짚북재.
짚북재 정상에 "천성산 등산 안내도"..
(짚북재 설명과 표지석이라도 세워졌더라면 좋았을텐데...)
평평한 짚북재에 둘러앉아 중식 해결
밀양 친구 부인이 도토리묵을 만들어 왔는데, 너무 맛있었다.
(앗 그런데, 막걸리를 준비하지 못했군요?...ㅋ)
이제 "노전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중..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친구 부인들 얼굴은 단풍보다 훨씬 곱다..
끝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이 지루하였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걷고 있으려니 즐거웠다.
근처 노전암을 경유하고 하산하는 길...
매표소 1Km거리에 세워진 이정표..
천성산인데, 쌩뚱맞게 가지산이라고 하는지...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하산하였다..
이후 근처 내원사매표소에 도착 보온병에 담긴 생강차를 마시며
다음주 근처 공원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아쉽게 헤여졌다..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이제는 싫단다...ㅋㅋ)
오늘 함께한 친구들과 그 부인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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