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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집에서 지렁이를 기르자고?”
도시에서 음식쓰레기는 그야말로
가정의 스트레스다. 분리수거가 시행되고 있지만 금새 악취를 풍기는 음식쓰레기통은 살림을 사는 누구에게나 골칫거리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이 음식쓰레기를 멋지게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지렁이를 기르는 일! 지렁이는 자연에서 하던 그대로 음식쓰레기를 먹고는 가장 품질이 좋다는 분변토를 만들어 되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집에서 500g의 지렁이를 기르면서 110일 동안 무려 30Kg의 음식쓰레기를 처리해냈다고 말한다.
책은 지렁이의 유익함에는 공감하지만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지렁이 기르기’의 원리와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렁이에게 살 수 있는 환경과 먹이를 주고 애완동물을 기르듯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이내 집안의 지렁이 상자는 저절로 작동하게 된다.
이를 두고 책을 감수한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자연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 곁에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며, 그럼으로 해서 나와 자연이 함께, 모두가 속해 있는 자연을 정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구태여 멀리 여행하지 않더라도 지렁이로 퇴비를 만드는 일로 자연과 함께 할 기회를 가지라고 권한다.
그의 말처럼 “대단한 결심이 없어도, 큰 환경단체에 가입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모이지 않아도 조촐하게 가정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지렁이를 기르는 것이다.
어떻게?
지렁이 기르기
체크리스트
□ 1. 이 책을 꼼꼼히 읽는다
□ 2. 2~3주 동안 집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 무게를
잰다
□ 3. 필요한 지렁이의 양을 결정한다
□ 4. 지렁이 상자를 사거나 직접 만든다
□ 5. 지렁이
깔개를 준비한다
□ 6. 지렁이 상자를 완성한다
□ 7. 깔개를 넣는다
□ 8. 지렁이를 넣는다
□ 9. 음식물
쓰레기를 묻는다
□ 10. 주기적으로 습도를 체크하고 알주머니나 새끼를 찾아본다
□ 11. 지렁이를 수확하고 새로운 깔개를 넣는다
□ 12. 지렁이퇴비를 수확하여 텃밭이나 화분식물을 가꾼다
지렁이는 결심만 선다면 어떤 동물을
기르기보다 쉽다.
지렁이들은 평생을 쉼 없이 낙엽과 동물의 똥, 분해 중인 각종 유기물들을 먹어치우고 검고 흙내가 나는 기름진 흙,
‘분변토’를 배설해 땅속 생명의 씨앗을 키우고 살을 찌운다.
지렁이 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땅을 뒤섞으며 주로 땅속에서 사는
땅지렁이류(Earthworkers)와 가축 배설물, 음식쓰레기와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하며 퇴비더미에서 살아가는
퇴비지렁이류(Composters)가 그것이다.
음식쓰레기의 퇴비화를 담당할 지렁이들은 줄지렁이(학명: 아이시니아 페티다)나 흙에서도 잘 사는 붉은지렁이(학명: 룸브리쿠스 루벨루스)와 같은 퇴비지렁이 종류가 적합하다.
마당이나 텃밭을 파서 흔히 볼 수 있는 땅지렁이는 대부분 퇴비화 상자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도시에서 지렁이를 구하는 쉬운 방법은 낚시용품점이다. 미끼로 파는 지렁이들 대부분이 줄지렁이들이다.
내게 필요한 지렁이 종류를 알았다면 지렁이 상자의 모양, 크기, 재질을 결정한다.
지렁이들이 살 집은 플라스틱통을 이용하거나 나무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소용이 없어진 플라스틱 상자나 나무 재질의 가구에 환기 구멍만 내면 되는 일이지만, 이도 번거로운 이들을 위해 책에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생산되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용 지렁이 상자들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수십 년 전(1972년)에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지렁이 퇴비화 상자를 보급하는 플라워필드 사도 설립했다(
http://www.wormwoman.com)
국내에서는 아직 지렁이 퇴비화 상자가 시판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이
책은 정토회 에코붓다, YWCA, YMCA, 제천지렁이가족모임 등을 통해 흙으로 구운 지렁이 화분을 분양받는 정보를 함께 실었다.
사육
방법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식물에 줄 숙성된 지렁이 분변토 생산, 지속적인 지렁이와 지렁이퇴비의 생산, 낚시용 미끼 생산 등 목적에 따라, 먹이와 온도, 수분 관리법과 수확법, 분변토와 지렁이퇴비 이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지렁이를 기르면서 해충의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음식물의 퇴비화에 동참하는 톡토기, 애지렁이, 쥐며느리, 응애 등 지렁이 상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생물들에 대한 이해와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지렁이와 그들의 집이 마련됐다면 이제 음식쓰레기를 신문지 조각이나 톱밥, 낙엽, 초탄, 코코넛 섬유나
동물성 퇴비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깔개와 섞어 상자에 넣어주면 된다.
지렁이 퇴비만들기에 굳이 흙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도 놀랍다.
저자는 처음 시작할 때 한두 줌의 흙만 넣어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생물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지식과 함께 수십 년간 지렁이 퇴비 만들기를 실천한 ‘지렁이 일꾼’ 들의 오랜 경험과 연구결과들은 이 책이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쓰레기 퇴비화의 고전으로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세한 참고문헌 정보도 수록됐다.
지은이 - 메리 아펠호프
수십 년간 지렁이 퇴비만들기를 실천하고 폐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지렁이 퇴비화 용기를 파는 회사를 설립한 저자는
꼼꼼한 기록과 관찰, 취재, 자료 조사를 통해 1982년 이 책의 초판을 내고 1997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출간 당시 저자가 살던 미국에서도
대중적이지 못한 가정 내 지렁이 퇴비화와 지렁이 환경교실 보급을 위해 활동하면서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교육학과 생물학 석사 학위를 이수하고 고등학교 생물교사와 인터로첸 아트 아카데미의 교수로 재직했던 지은이는 필리핀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지에서 열리는 지렁이 회의에 참여하며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평생을 일반 대중들에게 지렁이 퇴비화를 알리는 대중 연사로 활동했다.
고형 폐기물과 관련한 30편 이상의 논문과 함께 1993년 메리 프란시스 펜튼과 바바라 로스 해리스와 공동으로
<<지렁이가 쓰레기를 먹어요 -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교실활동>>을 출간. 한국어판 출간을 고대하던 지난 2005년
5월, 그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지만, 플라워필드 사는 그의 유지를 이어 지렁이 퇴비화 보급을 계속하고 있다.
옮긴이 - 마용운
어려서부터 동식물과 생명 현상의 신비로움에 매료된 옮긴이는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나왔다.
1997년 환경운동연합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야생동물 보호와 국제적인 환경 연대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식탁의 하이에나’로 불리며 지렁이를 대신해 음식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던 옮긴이는 불러오던 뱃살이 걱정되던 차에 이 책의 번역을 맡았다.
책을 옮기는 동안 수차례 외국 출장을 다니면서도 잠을 줄이고 휴일을 바쳐서 짬짬이 우리말로 옮겼다.
그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이 책의 내용대로 실천하는 것은 지구와 자신의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감수 - 최재천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전임강사와 미시건 대학 조교수로 미국에서 교편을 잡다가 1994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서울대학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며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성과 사회성의 생태와 진화, 그리고 동물의 인지능력과 인간 두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개미제국의 발견>>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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