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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내 어릴때 갯몰케고 낚시하던 "떼배"인데...

by 삼도갈매기 2006. 7. 15.

‘전통 떼배’ 타고 낚시 즐기세요

 “전통배에 올라 일렁이는 푸른 물결을 타보세요.”

전남 여수시는 7월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동안 여수시 삼산면 덕촌리 거문도해수욕장에서 전통 떼배 체험행사(사진)를 펼친다.

떼배는 통나무를 엮어 만들고 노를 저어 움직이는 원시 선박으로 제주도에서는 ‘테우’라고 불린다. 거문도에서는 동력선이 나오기 전에 고기잡이, 해초따기, 연안이동 수단으로 쓰였다.

이 체험은 면사무소에서 삼나무로 제작한 길이 9m 너비 4. 규모의 떼배 5척을 타고 낚시와 노 젓기 따위를 30분에서 한시간까지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해변에서 50m 떨어진 바다에 띄워진 떼배까지 0.5t급 85마력짜리 연락선이 오가며 체험객을 실어나른다. 한 배에 어른 10명까지 탈 수 있으나 표류나 사고에 대비해 보통 어른 4명과 안전요원 1명이 승선한다. 체험에 드는 비용은 없다.

삼산면사무소 오재연 담당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거문도의 풍광과 전통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2006. 7. 14. 인터넷에서 발췌>


 

 

 

위 사진을 보니 제가 거문도에 있을때.... 떼배를 타고 갯몰을 캐던 생각이 납니다

떼배는 삼나무(시골에선 수나무라 불렀음)를 통째로 서로 역으며

통상 10-12개를 함께 모아서(역어서) 만듭니다

그 시절때는 동력선보다는 노를 저어야하는 무동력선인 이런배들이 많았습니다


바다속 갯몰을 캐로 갑니다

갯몰은 캐와서 말려......밭에 거름으로 사용했지요(요즘은 동물사료로 사용됨)

갯몰을 체취하여 떼배에 실으면 엄청나게 많이 실을수가 있지요

뒤에 노 저는 곳이 바닷물에 잠길때까지 실었으니........

참고로 갯몰과 비슷한 참몰이 있는데(표준어로 모자반)....

그때도 제법 비싼값에 팔렸답니다


또한 갯몰엔 작은 새우 및 미생물 들이 엄청 많이 붙어있는데

채취과정에서 미생물이 사방으로 흩어지면 바다고기들이 먹이(미생물)를 섭취하려고

모이게 됩니다......그럴때 낚시질을 하면 많은 고기를 낚을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리돔(시골에선 “제리” 라고 불렀음)을 이 떼배를 이용하여 많이 잡았습니다

둥글게 원통형으로 그물을 만들어....바다속에 까라않혀두면 자리돔이 모입니다

그럴때, 원통형 그물을 건져 올리면.....맛있는 자리돔을 잡을 수 가 있지요

비늘 치고, 창자 따고 장작불에 구으면...갱상도 사투리로......“직입니다”

또한 잘게 썰어서 식초와 고추장에 버무려서 먹으면 쐬주 한 두병은 가볍게 넘어갑니다


저와 같은 연배나....제 선배되시는 분들은 위 과정을 훤히 아시지만

젊으신분은 아마도 잘 모르리라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추억은 아름답다고 하더니......

- 그때가 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