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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갔습니다

by 삼도갈매기 2006. 10. 17.

 

오늘은 대구의 팔공산 갓바위를 구경하기 위하여 아침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큰 녀석도 따라간다기에 함께....부산에 화명역이 있다는걸 부산 사람도 잘 모릅니다

보여주길 위해서.....화명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기차타는 재미로 자주갔던 팔공산 갓바위.....1993년이 마지막 구경이였는데....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갓바위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서 차장밖 풍경을 구경합니다....

금호강을 건너는데 다리이름이 아양교(橋)입니다....불로동(不老洞)이라는 지명도 있더라구요??

 

어떤 음식점 간판이름이..... "시집못간 암돼지 불고기"집 이라는 웃긴 간판도 보입니다..ㅎㅎㅎ

 

 

갓 바위 안내문이 보입니다.....적힌대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해발 850m의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높이 4m의 거대한 원각상(圓刻像)이다.

두께 15Cm정도의 갓 모양의 자연 판석을 올려놓은 머리는 육계가 뚜렸한 소발(素髮)이며, 두손의 모양은 석굴암등 8세기 불상에서 유래하는 향마촉지인과 유사한데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것으로 미루어 약사여래상으로 추정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옷 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었으나 긴장감과 탄력상이 다소 배제된 점에서 9세기의 거대한 불상군을 대표하는 걸작품의 하나로 생각되며 보물 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전설이 있어 이른새벽부터 치성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특히 입시철과 1월 1일에는 기도 및 해돋이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에서 관봉 정상에 있는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까지는 약 2.1Km정도이며 관암사 입구에서 왼쪽(종각 옆)으로 돌아 돌계단 (약 1,500여개)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된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이곳에 옮겼습니다

 

 

 

군데군데....불상과 석탑들이 눈에 보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정상까지 가는데.....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10분정도로 한번 쉬고)

 

 

 

갓바위 까지 오르는 중간 지점에 이렇게 "관암사" 가 있습니다

목도 축이고.....필요한 양의 물도 담고....멀리 정상을 향해 사진도 한컷....

 

 

 

 

종각 옆으로 돌아....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제 1,500여개의 돌계단 하나씩 밟고 올라가야지요....

 

 

줄을 잡고 올라가는곳도 있습니다

이 녀석 따라오면서.....힘들다고 합니다....

어릴땐 잘 올라가더니....엉덩이에 살이 많아졌나??....ㅎㅎ

 

 

경치가 좋은 암벽위에서 땀을 식힙니다

과일도 깎아먹고....사진도 찰칵...

 

 

 

 

 

해발 850 m 정상입니다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모습입니다.....많은 분들이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앞 마당이 30~40평 정도로 넓습니다....이분들은 무슨 소원들을 저렇게 간절히 빌고 있을까요??

 

저도 하나 빌었습니다....."이 녀석 빨리 시집가게 해 주세요" 라고요...ㅎㅎ

 

불상 안내문입니다(불상 옆에 적혀 있습니다)

 

이 불상은 통일 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도 불리우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

이 불상은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 7년 (638)에 조성 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 주었다고 한다

 

또 뭐라고 계속 적혀 있는데.....귀찮아서 여기까지만 옮겨 봅니다

궁금하시면......한번 가셔서....직접 보세요....절 밥도 얻어먹고...ㅎㅎ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했는데......안개가 자욱하여 사진이 선명하지를 않습니다

 

 

 

 

 

 

오늘 여기에 온 첫째 목적이.....이곳 절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밥"이 생각이 나서 입니다

 

보시는것 처럼 젓가락도 없습니다......멀건 국에 아주짠 무우 몇조각

무슨 욕심이 있을것이며....누가 더 먹는다고 시셈할 필요도없는 무아지경의 식사 입니다

아내 윤경씨와 딸내미가 맛있게 먹습니다......반찬도 없는 식사가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불전함에....소액이지만 밥값을 주고 왔습니다......흐믓했습니다

 

 

 

 

 

조그마한 바위틈에......무슨 부처상이 이렇게 모였는지...ㅎㅎ

 

저희 가족은 불교도 모르고..... 부처님도 모르지만...

많은분들이 믿는 그분들의 종교를 숭고하고 거룩하다고 인정을 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그렇게 열심히 믿고 따르는 그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 정류소로 내려왔습니다.....

이름없는 식당에서 막걸리....도토리묵....해물파전....맛있게 먹었습니다

땀 흘린후에 먹는......이 맛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막걸리 맛 죽입디다...ㅎㅎㅎ

 

이름없는 식당 한켠에....... 예쁜 꽃들이 있기에 담아봤습니다

 

 

 

동대구역에서 부산 구포역까지 KTX타고 달립니다....차장 밖으로 가을풍경이 지나갑니다

청도쯤에 오니......노랗게 읶은 감나무가 보입니다

논에 풍성한 곡식도, 산과 들에도 모두가 가을을 재촉하나 봅니다....역시 가을은 멋진 계절입니다

 

겁나게 빨리 달려......집에오니......오후 6시 였습니다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끝까지 보셨다면.....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