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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고향 거문도

가고 싶은 그리운 내고향.

by 삼도갈매기 2007. 6. 7.

 

 

                                     <거문도 덕촌리 건네짝(유림)해수욕장 전경>                                


 

남 태평양의 푸른 바다처럼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내고향 거문도 해수욕장

 

여름이 되니  

고향에서 멱 감던 이야길 하고 픈데

글 쓰는 재주도 없을뿐만 아니라

그리운 님들을 생각하니 목이 메이고... 

 

어릴적

내가 살던 등니(덕촌) 건네짝 유림해수욕장 에서

멱 감던 추억에 잠시 잠겨 봄다

이곳은 바닷물이 별로 깊지도 않으며

모래밭에 발을 담그고, 비비기만 해도

무먹만한 바지락이 잡혔던 곳이며

 

옆 돌밭에선

갯돌을 치우기만 해도

고동과 게, 굼봇이 바글바글 거렸고

꾸죽, 해삼, 굼베이

심지어는 문어까지 잡혔으니

그 때가 무척이나 그립슴다

 

멱 감으면서

낚시줄에 미끼를 채워 

멀리 던져놓고 천천히 당기면

온 몸이 투명한 고기

모래망치를 잡던 기억까지...

 

모래망치는 비늘만 벗기고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왜 그리도 맛있었던지? 

 

 

             <거문도 서도리 이끼미(이금포)해수욕장 전경> 

 

 

장촌(서도) 이끼미 해수욕장엔

중학교 다닐때 딱 한번 가봤는데

바다로 나갈수록 깊어지는게 아니라

얕아져서 어디쯤 가니

바닷길이 생겼던 기억에

그곳 모래는 왜 그리도 고왔던지?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마늘을 수확하는 요즘

고향산천엔 뻐꾸기와 동박새도 울어댈꺼고,

정금나무에 세콤달콤한 정금열매와

붉으스럼하며 항아리처럼 생긴 함박딸기

꿀물이 줄줄 흐르는 달콤한 빈둑열매도

지금쯤은 먹음직스러울것 같은데?...

아름다운 그곳에 언제쯤 다시 가볼까?

 

추억이 서린 고향 해수욕장 이야기를

적어볼려고 했더니

씰때없는 소리만 잔뜩했슴다

 

허나 고향이 남쪽이거나

저 처럼 거문도가 고향이신 분들은 

이런 이야길 분명 잘 알것 같은데?...

 

 

PS : 1. 모래망치(or 모래무치)를 표준어로 "보리멸" 이라 하고

       2. 건네짝이란 "건너편짝지밭"이라 뜻이며,

       3. 꾸죽은 표준어로 소라이며, 굼베이는 군수 임.

       4. 정금열매의 학명(學名)은 상동나무 또는 Blue Berry이며, 빈둑열매는 천선과 임

 

       5. 건네짝, 이끼미 이런 멋진 명칭을 누가, 뭣 땜시 바꿨을까?

 

              <건네짝 해수욕장이 보이는 거문도 풍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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