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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여름휴가(2) -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에서

by 삼도갈매기 2007. 8. 6.

2007년 8월 2일(목요일)

1박 2일로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노고단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딸과 사위도 휴가를 받아 부산에 왔기에 함께 출발하였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남도대교이며

모(某)가수가 불러서 유명해진....없는것 빼고, 있을것은 다 있다는 화개장터이다

 

 

 

 

 

 

 

쌍계사 입구 일주문이다

쌍계사 절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오늘 여행의 주(主) 목적은 불일폭포 구경이다

 

쌍계사에서 불일폭포까지 거리는 2.5Km,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이라고 한다 

 

 

 

 

 

쌍계사에 흐트러지게 핀 "백일홍"이다

사진엔 잘 나오지 않았으나 너무도 멋지게 피어있었다

 

 

 

 

 

쌍계사 마애불(魔崖佛) ;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48호>

고려시대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모습의 마애불이다

큰 바위에 두터운 돋을 새김으로 불상을 새기고, 불상의 둘레를 깊이 파내,

감실(龕室)에 모셔진 부처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머리가 크고 살집이 많은 얼굴에 어깨까지 쳐진 귀는 자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부처의 손은 법의(法衣)로 덮여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소박하여

부처라기 보다는 승려의 모습과 같은 마애불이다 

  

 

 

 

  

불일폭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부산에서 오전 10:00에 출발하여 쌍계사에 오후 4시에 도착하였다(6시간 소요)

휴가철이라 고속도로가 차량으로 꽉 막혔서....힘들게 찾아왔다

 

쌍계사 절에서 불일폭포 중간지점 이정표이다

 

 

 

힘들게 산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쉬어갈수 있도록 산속에 아담한 흙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불일폭포를 향하여 출발

 

 

 

 

매미소리와 이름모를 산새소리에 힘든것도 모르겠고,

휴대한 물통의 물도 바닥을 보이고, 날씨는 무더워서 숨은 턱 밑에차고

아 ~ 어디에서 우렁찬 폭포소리가 들려왔다....모자 앞 챙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하면서 산행을 했더니 쌍계사에서 이곳까지 1시간이 소요되었다

불일폭포를 10년전에 왔던 기억이 있고....오늘 다시 이곳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불일폭포(佛日瀑布)는 고려시대 승려인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이

폭포입구에 있는 암자에서 수도(修道)를 하였는데, 고려 제 21대 왕인 희종(熙宗 1181~1237)이

지눌의 덕망과 불심에 감동하여 불일보조라는 시호(諡號)를 내렸다

그 시호를 따라 이 폭포를 불일폭포라 하였다고 한다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좌측의 청학봉과 우측의 백학봉 사이의 협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60여미터에 이르며 주변의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행중 딸내미가 무척 힘들어 한다

사위가 신랑노릇을 하며 밀어주고 끌어주며 산행을 하는것 같았다

 

김서방 그리고 수연아 !!  

오늘 너희들이 몸소 체험 했드시

부부란 상대가 힘들어할때 거침없이 손을 잡아주고

다독거려 주는것이란다...알았지?...ㅎ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니, 오후 6시 30분쯤이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는 곳에 고향 선배님이 운영하시는 거목산장(하동군 범왕리)이 있다

몇일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였기에 어둠을 무릅쓰고 출발하였다

 

"거목산장"은 예전에 거문도 서도리에서 사셨던분이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다음편에 선배님이 운영하시는 거목산장과 "칠불사" 절(卍) 이야기 입니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흐릅니다, 감상하시면서 더위도 잊으세요?>


 

 


휴식은 게으름과는 다르다 
여름날 나무 그늘 밑 풀밭 위에 누워 
속삭이는 물소리를 듣거나 
파란 하늘에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부지런히 사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휴식이다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나의 지친 몸과 영혼도 씻어내고
떠가는 구름을 보며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게 된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과
세월이 거듭될수록
매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
내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항상 마음 속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사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소망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