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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여름휴가(4) - 지리산 노고단에서...(終)

by 삼도갈매기 2007. 8. 9.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칠불사"를 출발하여

전라남도 구례 방향 19번 국도로 달리면 성삼제와 노고단 이정표가 보인다

천은사 절입구에서 지리산 성삼제 휴계소까지는 오르막 길로서

승용차 기어를 2~3단으로 조정해야 쉽게 오를수 있다

 

가을에 이길을 가보면 그야말로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성삼제 휴계소(1,100m)에 차량을 주차한후 400m를 도보로 행군 해야한다

 

사진 아래를 보면 멀리 KBS 중계소 철탑 안테나가 2개 보인다

그곳이 정상인데.....이곳에서 보니 까마득 하다

 

 

 

 

  

 

 

 

 

 

까치수염

 

까치수영이라고도 하는 이 꽃은 까치의 목덜미 흰 부분을 닮아서 까치수염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삭처럼 생긴 꽃이 밑으로 휘어진 모양이 마치 개꼬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개꼬리풀'이라고도 한다. 손으로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다.

 

 

둥근이질풀꽃

이질풀은 이질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질풀은 보통 5~7월 사이에 채취를 하여서 말렸다가 이질이나 설사가 나면 물에 삶아서 그 물을

복용하면 되는데 부작용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는 비교적 잘 되어있었으며

아이들도 부모와 손을 잡고, 땀 흘리며 올라가는 장면이 많다

중간에 국립공원 소속의 트럭과, KBS 로고가 찍힌 트럭이 등산로를 올라가고 있었다

  

  

 

동자꽃

하늘말라리처럼 선명한 꽃이 동자꽃이다.

모두 동자꽃이란 이름을 들어 봤지만 직접 대하고 보면 너무 순진하게 보인다.

주홍빛 눈으로 우리들의 눈을 빤히 쳐다보는 동자꽃은 어린 동자승의 죽음이 꽃으로 피어난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하늘말나리꽃

여름 지리산에서 가장 선명한 빛으로 다가오는 꽃이 바로 하늘말나리이다.

지리산 종주 내내 항상 눈앞에 나타나 반기는 꽃이다.

잎이 6~12개 정도 돌려나거나 1개씩 어긋난 잎은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꽃은 7∼8월에 주황빛을 띤 붉은색으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위를 향하여 핀다.

맑은 하늘에 얼굴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다. 

 

  

 

단층에서 3층으로 증축중인 노고단 대피소

예전엔 이곳에서 음식(라면 등)도 팔고 했었는데

지금은 음료수 외에는 다른것은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대피소안에 우체국이 있는게 무척 신기했다

 

 

 

 

 

 

   

노고단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 

자연보호를 위해서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되어 있었다

 

10년전에 왔을땐 이곳이 너무 회손이 되어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었는데

지금은 공원관리소측에서 정상까지 야생화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어 두었다

 

 

 

 

 

여름 지리산 노고단에서 장관을 이루는 꽃이 원추리이다.

진한 노랑색을 띠는 원추리는 집안의 어머니가 거처하는 내당에 심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萱堂)이라 하는 것도 이 꽃 이름을 '훤초(萱草)'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추리꽃은 부귀를 상징한다. 

 

차량을 주차했던 성삼제 휴계소에서 아스라히 보였던 KBS 중계소 철탑이다

이곳을 지나 50여 미터를 오르니 정상이였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이다

높이 1,507m. 정상에 있는 둥그렇고 커다란 돌탑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서술성모를 국모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올렸던 곳이라고 한다.

 

성삼제 휴계소를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이곳 정상에 도착하였다

에어콘이 필요없을 정도로 정상은 시원했으며

지리산 10경(景)중의 하나인 운해(구름)가 자욱하여

내려가기가 싫을 정도였다

 

그러나 어쩌랴...아쉬웠지만 10분간 머문 후에 하산을 하였다

노고단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토지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노고단이란 도교()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인 서술성모(西:)를 일컫는 말이다.

 

   

 

 

 

 

 

차량이 주차된 휴계소에 도착하여 간단히 배를 채운후

전남 구례의 반대방향인 경남 함양, 인월 방향인 뱀사골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다시한번 노고단 정상에 있던 방송용 철탑을 바라보니....오우 ~ 많이도 걸었군?....ㅎ 

  

 

유명한 달궁계곡을 지나

이곳 뱀사골 부근에 있는 휴게소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대진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부산으로 부산으로.....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지리산 10경중 두곳을 가족과 함께 둘러보았으니 그런대로 만족하였다

귀한 시간을 내서 우리가족과 함께한 사위에게도

힘든 산행을 마다하지않고 잘 따라와준 딸에게도

언제나 날 믿고, 말없이 뒷바라지해준 아내 윤경씨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거목산장 주인인 고향 선배님과

제 블러그를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여름휴가(지리산)를 모두 보신분들은 아래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끼룩 ㅎ

 

<참고> : 명승과 비경을 열거한 지리산 10경(景)

노고운해(), ② 피아골 단풍, ③ 반야낙조(), ④ 섬진청류(),

⑤ 벽소명월(), ⑥ 불일폭포, ⑦ 세석() 철쭉, ⑧ 연하선경(),

⑨ 천왕일출(), ⑩ 칠선계곡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