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추억 사진첩

친구들아....보고 싶구나

삼도갈매기 2008. 1. 13. 16:30

 

 

 청춘을 돌려다오...♪


 



 

나이 들면

지나간 옛 추억을 자주 회상 한다고 하더니....사실인가 보다

오늘은 집에 보관된 낡은 앨범을 뒤적여 본다

워낙 오래된 앨범이라 사진들이 누렇게 변색이 되어

세월의 흐름을 가늠하게 한다

 

촬영 일시 ; 1971. 10월 거문도 덕촌국민학교 가을운동회때

박은 장소 : 국민학교 바로위 언덕에서

 

사진에 나와있는 남여 5명은 나의 초등학교 동창생들이다 

이제 막 스무살을 넘긴때라서 모두가 앳띠고 청순하게 보인다

그리운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오른쪽 부터....)

 

"송서방네....경숙아 !!

호박데이네.....창성아 !!

배달부네.....인자야 !!

모구네......머식아(이게 누고?)...ㅎ

그리고, 복례야 모두들 잘 있제?....보고싶구나"....ㅎ

 (복례네 별명이 뭔지 생각이 안나네?...ㅎ)

 

그 시절엔 사진기가 귀할때라서 이렇게 사진한번 박으면

거문리에 소재한 "나하나 사진관"에 가서 현상을 할때였다

삼산면사무소 올라가는 길목에 있었던 그 사진관이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 겁나게 궁금하다

 

여자 친구중 두명은

고향 선배에게 콩깍지가 껴서 시집가 부산에 살고 있으며

나머지 한명은 여수로 시집가서 그곳에 살고 있다

아들과 딸들 훌륭하게 키워서  전부 출가 시켰으며

지금은 편안한 노후를 신랑과 함께 즐기고 있다고 전한다

양복입은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개인사업중 인데

사업상 해외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아 친구들과 

자주 만날수 없는게 안타까울 정도라고 한다 

 

어제 저녁엔 고향(거문도)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을 이곳 부산에서 만났다

어떤 친구는 40여년 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으며

그 시절에 날 짝사랑했다던 여자 친구도 그곳에 왔으며

반대로 내가 짝사랑했던 그녀도 함께 모였었다

 

공부 못해서 선생님에게 기합받던 이야기로 시작해서

겨울철 교실에 설치된 난로에 불피우기 위해

소나무에 매달린 솔방울 주우러 다녔던 이야기까지

밤새 이야기해도 다 못할 재미있는 이야기꽃을 피웠었다

 

모두가 철없던 시절....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리운 시절들이다

이제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수 없다는게 무척 안타깝다

 

친구들과 함께 2차 노랫방에 가서

갈매기가 불렀던 노래를 이곳에 띄워 본다 

정말로 청춘을 돌릴수만 있다면

울매나 좋을까?

 

"청춘아

내청춘아....어딜 갔느냐?" 

 

(친구들 이름을 애타게 불렀는데

위 친구중에 과연 누가 내방을 찾아와 대답할까?.....ㅠ)

 

순시선 이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