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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김해시 한림민속박물관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3. 17.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구경한 후

승용차로 20여분, 한림면에 있는 한림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이곳 박물관은 사설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민속품 2만여 점이 전시된 곳이다 

 

세월을 관통해 우리 선조들의 옛 생활과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만화경같은 곳이다.

 

 

 

 

한림민속박물관은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선조들의 전통민속품을 수집, 정리, 전시하여

우리민족의 전통을 느끼고 체험할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장이다


제 1전시관에는 조선후기 및 근대에 사용되었던 민속품을 중심으로

의(衣), 식(食), 주(住)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1970년대 이전의 생활품속은 제 2전시관을 마련하여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대의 추억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당시의 생활을 체험할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 품목은

조선시대 이름 모를 아낙이 신었을 버선에서부터 국내 최초의 흑백 프로젝션 TV까지.

한곁같이 추억의 손때가 묻어 관람객들에게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층으로 된 한옥 형태의 제1전시관.

옛 서화와 풍속도로 빼곡히 도배된 천장 아래로 축음기,

구멍 뚫린 철모, 꽃가마, 곤로, 아이들의 딱지 등

생활용품 1만여 점이 테마별로 꾸며져 있다.

 

일제 강점기에 생산된 전축은 여전히 구성진 음악이 흘러 나오는것 같았다

 

 

 

 

 

 

 

 

 

 

 

 

 

  

제 1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테마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이러니칼한 이야기이다

1960년대 아내가 부산 영도에 소재한 "영선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아내가 3학년때엔 3학년 1반이였다는데...이곳 교실은 3학년 4반이였다


"윤경씨 수업 시작합시다....종 치시구려?....ㅎ

 

 

테마전시관의 백미는 만국기가 내걸린 추억의 교실.

나무 책걸상에 풍금, 흑판 등 1970년대의 교실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난로 위에 선학표 양은도시락이 눈길을 끈다

 

테마전시관 맨 안쪽 서고에는

수천 권의 만화책, 고서적, 비디오테이프들로 채워져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든 방문객의 탄성을 터트리게 만든다.


관람객은 교실에서 잠시 독서를 즐겨도 무방할것 같다.  

 

 

 

 

 

 

교실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에서

윤경씨가 예전 담임선생님을 찾았다고 떠들어댄다

설명을 하는데 흥분된 아내의 목소리가 떨린다....

 

"윤경씨....너무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보시구려?

선생님 말씀 듣지않고 떠들었던 이야기는 왜 않는교?"...ㅎ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봄의 전령사 "매화"가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긴다

 

 

 

 

이 많은 민속품을 혼자서 수집한 주인공은 관장인 마상태(62)씨.

30여 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취미로 모았던 것을 정리해

2006년 3월에 박물관을 개관하여  일반에 무료 공개했으며

특히 영선국민학교가 폐교가 될때 그곳의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사라져 가는 것을 보존하고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관람료는 받지 않고 박물관도 쉬는 날 없이 365일 열어 놓는다.

야외에는 물레방아 철길 분수대가 놓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 박물관엔 부대시설로 규모가 큰 음식점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가까이에 있는 김해 연지공원으로 출발하였다

다음편은...연지공원 이야기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