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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눈 덮인 부산 금정산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1. 29.

오늘아침 퇴근하는데 비가 내린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내려 집앞에 오니 왠걸 비가 눈으로 변하였다

몇일전 깊은 밤에 부산에 첫눈이 왔지만...오늘은 밝은 대낮에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니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랜다

 

부리나게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베낭을 정리하여 집을 나서니

비리무글....비도 눈도 언제 왔느냐 하면서 맑은 날씨로 변하였다

 

그러도 내가 누군가

한다면 하는 혈액형 "B형" 사나이 아니던가?

빼 들었던 칼...그냥 칼집에 담을수 있나?

무작정 부산의 명산 금정산으로 눈(雪) 구경을 갔다

 

 

이곳이 산성 마을이다 

예전에 산성 막걸리로 유명했으며

요즘은 오리고기, 염소고기 등으로 그 유명새를 이어가고 있다

 

 

 

 

깊은 산속에 음식점이 있다

도토리, 막걸리, 파전, 국수, 오리, 돼지고기 등을 팔고 있었다

"아저씨....한잔하고 가이소?"...호객행위도 한다....ㅎ

 

 

 

 

 

 

 

부산 금정산 "북문(北門)"이다

금정산은....예전에 금정산 주위에 성(城)을 쌓아 왜침을 막았던 곳으로

지금도 남문, 서문, 동문이 잘 보존되어있는 부산의 명산(明山)이다 

 

 

 

 

전면에 보이는 산이 부산근교에서 제일 높다는 고당봉(801.5m)이다 

길도 미끄러워 북문까지만 갈려고 하였지만 내친김에 고당봉으로 향하였다

이곳 북문에서 고당봉 정상까지는 40여분 소요된다

 

 

 

 

 

금정산에도 부산갈매기를 환영하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ㅎ

이글씨는 내년에도 이곳에 오면 볼수 있을것 같다

산행하면서 바위에 이름을 새기지 말라고 했는데?....ㅎ

 

 

 

 

 

 

 

금정산 고당봉 정상이다

평일이며...추워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멋쟁이 아짐씨가 보이길래....좀 박아달라고 했더니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사진 박는 솜씨도 프로급이다.....ㅎ 

 

산 정상에서 보니.....산 등성이에 걸린 구름이 넘 멋지다 

 

 

 

  

 

정상에서 낙동강과 김해쪽을 바라보니

구름이 엄청 몰려온다...똑딱이 카메라로 과연 그걸 박을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터를 눌렀더니...그런대로 돌팔이 사진사 작품답다 

 

 

 

눈이 쌓이니 산새들이 먹을게 없는 모양이다

위 참새는 사람들에게 자주 먹이를 얻어 먹었던가 보다

주위를 맴돌기에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니 열심히 주워 먹는다

눈이 많이 오면 산짐승들이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하더니 역시 그런가 보다  

 

 

 

 

사진 위 : 하산하여 오늘 등산하였던 부산의 최고봉 고당봉을 다시한번 쳐다본다

사진 아래 : 산성마을의 찾집...예전에 이곳에서 묘령의 여인과 차를 마신적이 있다

                분위기 끝내준다 ...참말이다 (윤경씨 알면 큰일인데?....ㅎ)

 

 

 


 

 

이곳 산성마을에서 구포까지 가는 마을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산행은 왕복 5시간이였으니 제법 많이 걸었다

 

2008년 최초 산행을 부산의 최고봉을 금정산 고당봉을 등정하면서

부산에선 자주 볼수없는 눈 구경까지 덤으로 하였다

평일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고....한적하니 무척 좋았다

 

아내가 바빠서 동행하지 못하였다

모델이 없으니 약간 허전하지만, 자유로워서 좋은것 같다 

쉬어 가자, 손잡고 가자, 모델료 인상해주라 야단일건데....ㅎ

아내 이야기를 한마디 더 하고 싶었는데...약 올리면 국물도 없을것 같아....ㅎ

 

설 명절도 일주일쯤 남은것 같은데 

금년에도 고향에서 명절 지내는게 틀려버린것 같다

남들처럼 나도 언제쯤 고향가서 명절을 보낼수 있을까?

 

블방 친구분들...설 명절 잘 보내세요?

이상....쓸쓸한 부산갈매기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