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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합천의 눈(雪)덮인 가야산과 해인사에서

by 삼도갈매기 2007. 12. 9.

 

12월 8일(토요일)회사 직원들과 경남 합천에 있는 가야산을 등산하였다

몇일전에 부산에 비가 왔었는데 이곳 가야산에는 비 대신 설경(雪景)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예전에 가야산 주위의 명산인 매화산, 남산제일봉, 황매산 등은 등정하였으나

최고봉인 가야산을 못가봤던게 못내 아쉬웠었는데

오늘 그 아쉬움을 풀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08;00 에 부산을 출발하여 10;00 에 이곳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자 ~ 그럼 백운동 쪽에서 "가야산" 을 등정하여 "해인사"쪽으로 하산 하겠슴다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국립공원은 1966년 6월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1972년 10월에 국립공원 제 9호로 지정되었다. 전체면적 66㎢.
가야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봉인 상왕봉을 중심으로 칠불봉,

두리봉, 단지봉, 의상봉, 남산제일봉 등 1,000m가 넘는 준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산 정상이 소의 형상을 닮아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리었는데,

범어에서 소를 뜻하는 말이 가야라고 하여 가야산으로 명칭이 정착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또 인도의 불교성지중 가야산이 있어 그것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야산의 주봉인 상왕봉(1,430m)의 상왕 역시 불교경전 '열반경'에서 부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합천, 고령 지방에 있었던 가야국의 명칭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는데

가야국 기원에 관한 전설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가야산이란 명칭 외에 우두산, 설산, 상왕산, 중향산, 지달산 등으로도 불리었다. 
 

이곳은 옛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운동 주차장에서 약 30여분 오르니

부산 근교산에선 볼수없었던 설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설경을 구경하는 것은 그지없이 좋으나 베낭에 두어야할 사진기를

손에 들고......사진을 찍으면서 등산하는것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 이정표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이곳이 "서성재"이다

특별한 푯말은 없었다

휴일이라 여러팀이 가야산을 찾아와서

이곳 서성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 중간 휴식처 서성재에서 단체사진 한컷

산행을 함께했던 직원이 보내줬다...보내주신 직원에게 감사함을....

 

 

   

 

 

 

 

가야산은 거대한 돌산이였다

군데군데 철 사다리가 등산객을 반기고 있었다

눈 덮인 가야산이 너무 멋진것은 사실인데 미끄러우니 등산하기엔 넘 힘이 든다

함께온 일행은 저렇게 앞서 가는데, 난 사진 찍는다고 이렇게 뒤쳐저 있었다  

 

 

정상을 앞두고 마지막 200여m가 아주 가파르다. 

미끄러우니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써서 한발씩 내딛으며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법보종찰로 유명한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 자락과 

여러봉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불어오는 산내음은 머리를 맑게 해준다.

 

 

 

모델이 없으니 직원을 모델로 삼아서....ㅎ

카메라를 주면서 나도 한장 부탁했더니

내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않아  싣지도 못했다

아내를 대리고와서 멋진 설경을 구경시켜줄걸....후회스럽다

 

  

 

 

  

부산갈매기 드뎌 가야산 정상(1,430m)에 우뚝 섰다 

아이고 힘들다...아이젠도 없이 눈 덮인 산행을 했으니...ㅎ

높은곳에서 보면 소 머리처럼 생겼다해서 "우두봉"이라고 한다

 

이곳 가야산이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와 경계선이다 보니

경남에선 경남쪽에 있는 가야산(1,430m)이 최고봉이라 하고

경북에선 경북쪽에 있는 칠불봉(1,433m)이 최고봉이라 하니

등산하는 사람들도 정상을 놓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등산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용 기(氣) 싸움이라고 하는데?.. 

 

춥고, 바람 또한 엄청부는데

이곳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준비한 도시락 밥도 얼고....밥 먹을 입도 얼고

떠 먹을 손도 얼었다.....대충 먹고 하산을 하였다....ㅎ

 

  

가야산 정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동행했던 다른직원이 위 사진을 보내주었다

 

 

 

 

  

  

가야산 정상에서 출발하여 1시간 40여분 내려오니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합천 해인사" 에 도착하였다

 

해인사는 서기 802년에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이

신라 제40대 애장왕과 왕후의 도움을 받아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해인”이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심 법계의 세계,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로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

진실로 눈으로 바라본 세계, 객관적인 중도의 세계이니,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해인삼매는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우리 마음이 명경지수의 경지에 이르러 맑고 투명한 세계가 그대로 비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한없이 깊고 넓으며 고요한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우리들 마음의 번뇌망상이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 비치는 경지를 해인삼매라 한다. 

 

  

해인사에는 "대웅전"이라 쓰여진 간판이 없었다

대신 위 사진처럼 "대적광전"이 대웅전을 대신하고 있었다

대적광전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조 

 

 

 

 

 

해인사에는 유명한게 몇가지 있다

그중 이곳에 흐르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가운데 으뜸이라 하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여 그 한을 달래기 위하여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과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이 있다고 한다 

 

고기(古記)에 의하면 해인사는 "산형은 천하에 절승 중 제일이다" 라고 극찬하였으며,

오대산(1,563M),소백산(1,439M),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않아,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명대사께서도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신 곳으로

지금도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고 전한다.

 

 

 

팔만대장경을 신도들이 머리위에 이고 석탑을 도는 행사장이다

이곳을 찾는 신도들이 두손을 모으고 탑 주위를 돌고 있다

이곳 해인사에서는 앞으로는 팔만대장경 책자를 머리에 이고

법성도를 따라 도는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인사 쪽에서 가야산을 등산하려면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입산하여야 한다

주차장에 가야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기에....

이곳에서 보니 가야산 정상이 참 멀기도 하다...많이도 걸었다

 

 

 


 

백운동에서 출발하여 가야산 정상까지 3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서 해인사까지 하산하는데 2시간

오늘 등산은 5시간이 소요되었다

 

가야산은 예로부터 대한 8경, 전국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혀온 산으로

주봉인 우두봉을 위시하여 바위들이 병풍을 친듯 이어져

맑은 계곡과 산세가 수려하다

 

또한 산의 남서쪽 기슭에는 우리나라 3보 사찰중 법보사찰인

해인사를 비롯하여 10여 개의 암자가 자리하여 불교 성지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한번쯤 가보려고 벼르다가

뜻하지않게 직원들과 함께 눈 덮인 가야산 겨울산행을 하였으니 기쁘다

금년 겨울 첫 등산을 이렇게 멋진곳에서 시작하였으니 만족하다

 

직원들과 함께 하였으니

산행을 마치고 오는 차량에서 같이간 일행들과 흥겹게 보냈으며

저녁 7시경 부산에 도착하여 시내 모처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혜여졌다

이것으로 가야산 산행기를 간단하게 마치겠습다

구경하신 분들 금년 겨울 부디 행복하시길 바람다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