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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대구 비슬산 참꽃축제

by 삼도갈매기 2008. 4. 30.

 

2008년 4월 28일(월요일) 오늘은 쉬는 날이다

동료 직원인 이(李) 아무개씨와 부산의 월요산악회원들 40여명과 함께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에 소재한 비슬산(1,084m)에 참꽃(진달래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산행지도 참조 ; 산행코스는 붉은 화살표임)

산행 들머리인 유가사에서 출발하여 수도암자를 경유하여 도통바위

그리고 삼거리 휴계소를 경유하여 정상인 비슬산 대견봉(1,084m)까지 쉬지않고 걸으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대견사지 절터까지는 약 1시간, 대견사지 절터에서 출발 기점인 유가사까지 1시간 30분 소요된다

도합 4시간 30분, 전문 산악인들이 이야기하는 소요시간이다 

 

우리는 10;30분에 유가사 절을 출발하여 비슬산 정상을 정복하고 중간에 중식을 해결하고 대견사지 절터를 경유하여

출발기점인 유가사 절까지 16;00에 도착하였으니 무려 5시간 30분을 걸었다

 

출발지인 유가사에서 비슬산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의 산행이 이 코스의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기운찬 산세와 다양성에서 비슬산과 견줄 만한 산은 그리 흔치 않은것 같다.

정상부의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자의 이름이 붙어 "비슬산"이라고 전 한다

 

 

또한 "비슬"이란 인도의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으로

신라시대때 인도의 스님들이 이 산을 구경한 후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북쪽의 팔공산과 더불의 대구의 영산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가사, 용연사, 소재사, 용천사 등의 많은 사찰과 약수터가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곳이기도 하다

 

 

▲ 2시간 여분을 걸으니 멀리 정상인 비슬산 대견봉이 보인다

   출발지에서 이곳 비슬산 정상까지는 오르막길로서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넘 힘들었다

 

▼ 이번 산행을 함께한 회사 동료 이(李) 아무개씨이다

   이분이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중간에서 포기했을것이다

   다리 근육에 통증이 왔서 힘들었는데, 산악회원들과 아래 직원이 응급처방을 해주었다. 

 

 

 

비슬산 정상이다

대구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은 대견봉(해발 1,083.6m)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화봉(해발1,058m)과 관기봉(해발 990m)을 거느린 산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로 산상화원을 방불케 하는 산이라고 전한다

 

그런데 금년 진달래꽃은 예년에 비하여 화려함을 볼수 없다고 한다

비슬산만이 그러는게 아니고 전국의 명산들에도 만개한 진달래를 볼수 없었다고 한다 

 

 

 

 

유가사에서출발하여 비슬산 정상을 정복하고

참꽃 군락지인 대견사지 절터로 가는길에 이정표가 있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일까?

금년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여 진달래꽃이 채 피기도 전에 냉해를 입어

만개한 진달래 꽃을 전국 어느산에서나 볼수 없었다고 우리를 인솔한 산악회 대장님이 전한다

(정상에서 대견사지 절터가는 길 중간에 핀 진달래 군락지에서)

 

 

 

절벽위 끄트머리에 있는 대견사지 절터 3층 석탑의 모습이다

대견사지 절터는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으며 그후 1988년도에 복원, 지금은 축대와 빈터만 있으며,

낙동강 일원이 잘 바라뵈는 곳으로 특히 낙조는 비길 데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

절벽 끄트머리에 서있는 3층석탑과 주춧돌로 예전의 위풍당당했던 사세를 짐작할 수 있는 이 암자터는

지금도 많은 무속인들의 기도터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견사지 삼층석탑 -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84호)

 

대견사지 절터의 이 탑은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하여 찾아 헤메다 9세기 신라 현덕왕때

이곳 비슬산에 절과 삼층석탑을 건립하고 대국에서 본 절이라하여 "대견사"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 대견사지 절터에서 산 등성이를 10분여 걸으면

   팔각정 전망대에 도착할수 있다......멀리 팔각정 전망대가 보인다

   진달래꽃이 제대로만 피었더라면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을건데....못내 아쉬웠다  

 

 

 

▲ 비슬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유가사 절입구 일주문 전경이다

주차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년) 도성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을 한 비슬산 아래 위치했다 하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유가사 대웅전 뒤로.....멀리 비슬산 모습이 보인다(낙타등 쌍봉우리 형상)

 

 
유가종의 총본산 격으로 신라 혜공왕(765~780년),

또는 흥덕왕 2년(827년) 도성국사가 창건했다는 이 사찰을  유가사라 이름지어졌다 전한다.  

 

 

 

 



 

 

5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40여명이 함께 모여 산행후기담을 이야기하면서 맛있게 술과 음식을 먹었다 

전문 산악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 "비슬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 의뜸이며

봄이면 진달래가 활짝피어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는 몇 안되는 산이며

가을엔 억새군락지로도 유명한 산이라고 한다

 

산행하는데 점점 힘이 든다....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일이다...

금년 2월 중순경에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산행후 오랫만의 산행이라서 그랬을까?...

산행중 힘들었을때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힘든 산행이였으니, 아내와 함께 산행하지 않았던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어느 글쟁이가 말 하듯이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했으니

아무튼 사는날 까지 열심히 걸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