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민주지산 산행기 - 충북 영동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2. 17.

 

2008. 2. 16(토) 회사 직원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에 있는 민주지산(1,241m) 등정을 위하여

아침 일찍 차량을 이용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08:00 부산발)

 

해발 800m 도마령에 버스가 도착하여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11:00출발)

 

  

 

 

이곳 도마령에서 출발하여 각호산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민주지산은 눈이 내릴때 등산하면 아름다운 눈꽃을 구경할수 있다고 했지만

오늘은 너무 맑은 날씨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옛날 이곳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각호산" 정상에 도착하였다(12;10도착)

군데군데 줄을 잡고 산행을 해야할 정도로 약간은 급 경사가 있다

아이젠을 차고 산행을 하지만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모자앞 챙으로 땀이 비오듯이 떨어진다

나중에 보니 땀이 고드름이 되었다...ㅎ 

 

 

 

 

 

 

무인대피소 이다

민주지산 100m쯤 전방에 있는 대피소이다

각호산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0여분이 소요 되었다

원래 이곳 대피소에서 중식을 해결 할려고 하였으나

여러 팀들이 섞여 있어....할수 없이 춥지만 밖에서 해결했다 

 

 

 

 

 

오늘 등산하려고 했던 민주지산 정상이다(14;00 도착) 

표지석에 음식물 찌꺼기가 보기 흉하게 널려있다

대 ~ 한민국 국민들 의식 수준이 이정도 인것 같아서 씁쓸했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다른팀들이 막걸리를 부으며 히히덕 거린다

왜들 그러는지....도대체 이 사람들 머리속엔 뭐가 들어있는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민주지산(1,241.7m)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지점에 있으며 각호산, 삼도봉, 석기봉등

천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이어진 영동의 주산.

능선의 길이만도 15 km가 넘는 산세가 큰 산이다.  

(땀이 고드름이 된 모자 챙이 보인다....무척 추웠다)

 

 

민주지산.

이 산을 이야기하면서 "민주지산" 이라는 독특한 산 이름을 따지지 않은 예는 드물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산 형상대로 "민두름(밋밋한)산" 이라고 불렀는데,

일제 때 지도를 제작하며 민주지산(岷周之山)이라고 기록했다는 설이다.

 

한자로 산맥을 뜻하는 민(岷)과 두루 주(周)자를 쓴 岷周之山을 풀이하며

첩첩산에 둘러싸인 산중의 산이라고 설명한 글도 있다.

산맥을 뜻하는 민자 대신 굽어볼 민(目+民)자를 쓰고 갈 지(之)자의 뜻까지 살려

‘두루 굽어보며 가는 산’이라고 설명한 글도 그럴듯하다.

어쨌거나 이 산에 올라보면 이 설명들이 모두 일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241.7m에 이르는 해발고도가 무색할 정도로 산이 민두름한 것도 사실이고,

첩첩산중의 산인 것도 사실이니까 말이다.

(자료 ; "한국의 山" 수첩 중에서)

 

 

(사진 上) : 너무나 아쉬워서 민주지산을 다시한번 쳐다본다

이곳 민주지산에서 석기봉 정상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원래 계획은 석기봉 경유 삼도봉까지인데

오늘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버렸다

두 봉우리는 다음기회에 등정하기로 하고

물한계곡을 향하여 하산준비를 하였다 (14;10 하산)

 

 

 

 

 

 

 

물한계곡에 있는 잣나무 숲 전경이다(15;40분 도착) 

하산길이 너무 가파르니 아이젠을 차고있지만 여러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내 보물인 카메라도 눈밭에 한차례 내동댕이 쳤으니

눈 속에서 이렇게 사진 찍는다는게 무척 어렵다

 

 

 

 

 

 

 

황룡사 절 이다

1972년에 창건된 절이라고 한다

소문에 비하여 절이 너무 작고 아담하다

보는바와 같이 지붕을 보수하고 있었다

  

 

 

 

물한계곡은

심산유곡으로 아직도 때묻지 않은 계곡으로

삼도(三道)의 물이 모여 이곳 계곡으로 사시사철 흘러내린다고 한다

 

또한 봄이면 온통 산죽과 진달래 철쭉 등이 군락을 이뤄

꽃산행을 즐기게 된다고 한다.

 

 

 

오늘 산행은 5시간이였다(16;00도착)

버스 정류소에 있는 민박집 표지석이 재밌게 보인다

 

이곳 물한계곡 입구에는 많은 민박집이 있었으며

추운 날씨지만 아낙들이 나와서 이곳에서 제배된 농산물을 팔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지만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소통되고 있었다

20;00경에 부산에 도착하여 모처에서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전에 우선 쐬주한잔하면서오늘 민주지산 산행과 관련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많은 이야기중 다음 산행에서는 석기봉과 삼도봉 등정을 하기로 결의를 하였다

 

참고로 삼도봉이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삼도(三道)가 모인 산 봉오리로 우리나라엔 이곳 한곳 뿐이라고 한다

삼도봉 정상에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3도인이 모여 세운 "3도봉 대화합탑"이 있다고 한다

다음번 산행은 이곳 삼도봉으로 할 예정이니 발걸음 하신분들 많은 기대 바람다

 

부산에선 구경할수 없는 눈(雪)을 마음껏 구경했으니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그런대로 만족하다

겨울철 산행은 미끄러우니 다리에 힘을 많이 간다

하루가 지났지만....오늘도 무척 다리가 아프다

설명이 약간 부실하였으나, 대충 마칠까 한다.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