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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라북도 순창 강천산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10. 8.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전라북도 순창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엔 안개가 자욱하였으며 간간히 가을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강천산을 구경하기 위해서 그 먼길을 찾아 왔으나 모든게 만만치 않다

 

강천산을 가기전에 유명하다고 소문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찾아나섰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가는 국도 24번을 약 20Km쯤 가면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높이 30m의 메타세콰이어가 길 양쪽으로 터널을 이루며 늘어서 있었다,

장장 4Km의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2002년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그리고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선정한 곳이라고 한다

 

 

 

 

 

 

  

강천산의 개요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은 비록 산은 낮아도 깊은 계곡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기암 절벽이 병풍을 치듯 늘어선 모습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곳이다.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강천산은 매년 11월 초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특히 강천산의 자랑인 아기단풍이 곱게 물들때 더욱 장관이라고 전한다.

 

등산로 초입부터 병풍바위를 비롯, 용바위, 비룡폭포, 금강문 등 명소들이 즐비하고

금성산성도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오밀조밀한 산세에 감탄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관광자원에 힘입어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병풍폭포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있는 이 폭포는 40m의 높이에서 물폭 15m로 떨어지는 폭포와

30m의 높이에서 물폭 5m로 떨어지는 두 줄기의 폭포로 되어 있다.

죄 진 사람도 이 병풍바위 밑을 지나오면 죄가 깨끗하여진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폭포다.

그만큼 실비단처럼 떨어지는 폭포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보다.

 

 

 

 

 

 

 

 

강천사(剛泉寺)

병풍폭포에서 1.5Km 정도 오르면 강천사가 보인다

절을 에워싼 담장도 없이 개방된 절로써,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이라고 전한다

한때는 1,000여명의 승려가 있던 큰 절이었으나 지금은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곳이라고 한다.

절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단풍나무들은 붉게 물들지는 않았으나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현수교(구름다리)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홍화정 옆길로 들어서면 50m 높이에 걸린 구름다리(현수교)가 아찔하게 보인다

절벽과 절벽사이 75m 거리의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다리의 철렁거림이 예사롭지 않다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현기증에 머리가 어지러워짐을 느낀다

 

 

 

 

현수교(구름다리)를 지나

왼쪽길을 따라 전망대(삼선대)를 찾아가는 길이 무척 험하다

이 길이 무척 가파르며 군데군데 밧줄이 있어 약간 힘이 드는것 같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리가 지나왔던 길이 아스라히 멀리 보인다

 

 

 

 

 

 

전망대(삼선대)에 도착하였다

세분의 신선이 이곳에서 놀다가 승천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강천산이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

우리가 지나왔던 강천사 절 풍경도 보인다(사진아래)

 

 

 

 

 

하산하는 길이다

올 가을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강천산은 계곡이 깊다보니 물이 풍부하였으며

맑은 물에서만 사는 "송어"가 계곡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사진 아래)

송어는 맑은 물에서만 사는 어류이니 강천산이 오염되지않고 깨끗하다는걸 여실히 보여준다

 

 

 

 

 

 

 

 

 

지나는 길에 거울이 보이기에 아내와 한컷....ㅎ

거울을 보면서 자기모습 찍는것도 쉽지않다....윤경씨 김치 ~~~ㅋㅋ

 

 

오늘 강천산 산행코스는

매표소 - 강천사 - 현수교(구름다리) - 전망대(삼선대) - 강천사 - 주차장 ; 약 5Km, 왕복 2시간 소요

 

강천산 단풍은 11월 초순께가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그 시기때엔 강천산 주위에 있는 유명한 내장산과 백양산 그리고 고창 선운사와

부안의 내소사 곰소항 등도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한껏 뽐낼것이다

 

현수교(구름다리)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가면 "구장군 폭포"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고 한다

유감스럽게 그곳을 찾아가보지 못하고 하산한게 무척 가슴이 아프다

구장군 폭포는 옛날 마한시대때 혈맹을 맺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가 

크게 승리한 장수들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120m의 웅장한 폭포라고 한다....

다음에 다시한번 강천산에 온다면 틀림없이 그곳 폭포수를 보아야할것 같다

 

하산 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강천산이 유명하다는걸 여실히 증명이나 하듯이 차량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곳 강천산에서 직접 채취했다는 주먹만한 알밤을 몇되 구입하였으며

주위 음식점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맛있게 점심을 해결하고 귀가길에 올랐다 

 

아름다운 단풍은 구경하지 못했으나

몇년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호남의 소금강 아름다운 강천산을 몸소 산행하였으니

더 바랄게 없이 만족하며 흡족한 마음이다  

 

승용차로 국도와 호남고속도로 그리고 남해고속도로를 달려보니

전라북도 순창에서 내가 살고 있는 부산까지는 너무도 먼곳이였다

11월 초순 단풍이 절정을 이룰때....과연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