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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며(동영상) - 정년 퇴임사

by 삼도갈매기 2008. 12. 18.

 

 

 

 

안녕하십니까? 

2008년 12월 말로 부산세관에서 정년퇴임하는 000입니다.


여러분의 끝없는 보살핌으로

큰 과오없이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며 작별인사를 고하고자 합니다.


선배님들의 퇴임하는 모습은 수 없이 보았지만

제가 이렇게 퇴임할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으나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로우며 아쉬움 또한 함께 느껴집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였으니 이제 그 끝에 제가 서 있나 봅니다

 

1975년 가을에 여수세관에 첫 임용되어 

33년간 누구 못지않은 소신과 열정으로 근무했으며.

부끄럼없이 공직생활을 해왔고 맡은바 소임을 소홀히 한적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기뻣던 일과 슬펐던 일들이 순간순간 스쳐 지나갑니다

30여년전 남해안 감시선단에 근무하면서

남해안의 작은섬 "소매물도 감시서"에서 힘들게 근무했던 일들과

 

2002년 관세청 총무과에 근무하면서 보람된 일들과

또한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에 떠 오릅니다


 

 존경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여러분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힘들 때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즐거울 때 같이 웃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란 늘 즐거울 수만은 없었으니

혹시라도 저와 근무를 하다 본의 아니게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이 있다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관직원이였기에 늘 자랑스러웠고 행복했습니다"


오늘 저는 정들었던 세관을 떠나갑니다.

무거운 마음, 아쉬운 마음은 차마 감당할 수 없어 두고 가겠습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못다한 마음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양해하시고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