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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울산 방어진과 정자항(港)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1. 16.

 

2009년 1월 15일

기축년 새해도 15일이 흘렀다,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새삼 느낀다

영하의 날씨이지만 집에서 쉬기에는 아까운 날씨기에 아내와 함께 울산항 나들이를 하였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1시간쯤 지나서 울산 방어진에 있는 "울기등대"에 도착하였다

 

울기등대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설치된 등대로 1906년에 불을 밝혔다고 한다

처음 건립 당시에는 일본군에 의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 동해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하여 높이 6m 돔형의 등대를 설치하였고

1972년 11월 기존의 등탑에 3m를 수직 증축하였다고 한다

 

울기등대 주변 해송들이 자람으로 해상에서 구(舊) 등탑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높이 24m의 신(新) 등탑을 새로히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탑이 구등대탑(높이 9.2m)이며

뒷쪽에 높이 솟은 탑이 신등대탑(높이 24m)이다(사진 위)

해송들과 함께 울산항 외항에 정박되어있는 선박들이 바다에 떠있는 모습이다(사진 아래)

 

 

 

 

울기등대 아래 바닷가에 유명한 "대왕암"이 있다

남한의 해금강이라는 부르는 울산의 제1호 공원으로 한마리의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이곳 등대산끝 용추암 언저리에 잠드니 그때부터 이곳을 대왕암(대왕바위)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은 경치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전설과 영험이 있는곳으로도 유명하고 한다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신라 30대 문무왕은 평시에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만에 승하 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장사를 지내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 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 "댕바위"로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가신 뒤에 그의 왕비도 세상을 떠난후에 용이 되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수가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큰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에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은 이곳을 지금의 대왕 바위라고 불렀으며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상 대왕바위 안내문에서 발췌함)

 

 

대왕암 공원에는 울창한 소나무와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등용사라는 절이있고 체력단련장인 체육시설과

넓은 바다를 관람할수 있는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다

 

 

 

울산 방어진에 있는 대왕암과 울기등대를 구경한후에

울산시 북구 강동동에 자리한 대게로 유명한 "정자항"으로 이동하였다

몇년전에도 대게를 먹기 위하여 이곳을 찾았었는데 오늘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동해의 강구항이 대게로는 유명하지만 부산에서는 너무 멀고....이곳 정자항이 가깝고 제격이다

 

방어진에서 지방도로 1027번을 40여분 달리니 회와 대게가 유명한 정자항에 도착한다 

 

 

부산갈매기가

이곳 부산갈매기 횟집을 그냥 지나칠수 없기에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맛있는 회를 먹고, 덤으로 매운탕까지 먹고 나왔다

운전을 위하여 쐬주 한잔을 못한게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ㅋㅋ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거 보다

점심시간인데도 횟집이 썰렁하다 그러다 보니

어찌나 대접이 융숭한지 이것저것 시키지도 않았던 음식을 덤으로 준다

 

아래 사진은 정자항 횟집이 모여있는 공판장 내부 모습이다....

이곳에서 회를 구입한후에 뒤에 초장집에서 회를 먹을수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정자항 방파제에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다

겨울날씨답게 바람도 매섭게 불고 파도도 제법 높았다

역시 겨울은 겨울대로 바다가 운치가 있으며

바다를 보니 부산갈매기 고향에 온듯 가슴이 확 트인다....역시 바다가 좋다

 

 

 

 

울산의 정자항구 모습이다

방파제 밖은 높은 파도가 치지만

이곳 항구안쪽엔 잔잔한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멀리 갈매기가 날으는 모습이 너무도 멋지다

 

아래 사진중 항구의 가로등(燈)이 고래형상을 하고 있기에 담아봤다

 

 

 

 

정자항에 갔던 이유는 대게를 먹기위해서 갔었는데 

위에서 보듯이 부산갈매기 횟집에서 맛있는 회를 먹었기에 

이곳 판매처에서 직접 삶아서 먹을수 있도록 장만해 집으로 가져왔다

 

피데기 오징어 한축(20마리)과 납새미도 함께 구입하였다

납새미 4마리에 만원하는데 이곳 인심이 후하여 3마리를 덤으로 준다

그래도 그렇치....미안하여 사양을 하지만, 그분들은 우리가 정말로 고마웠던가 보다

 

      

 

 


 

 

내가 아끼는 애마(승용차)가

지난해 12월 24일에 마지막 운행한후에

꼼짝없이 지하주차장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마져 춥고 칫과 치료중이라 승용차를 타고 어디 갈곳이 없었다

승용차도 추운 겨울 일수록 자주 운행하여야 하는데....ㅎ

 

퇴직 후에

특별히 어디 갈곳이 없었으니 승용차를 위하여.....

그리고 부산갈매기를 위하여 멀리 울산까지 원정 나들이를 하였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울산의 방어진과 정자항(港)에서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하여 오늘의 전리품인 대게로 게눈 감추듯 저녁을 먹었다

대게 맛이 우쨌냐구요?........대게 맛있었답니다....ㅋ

 

대게의 맛은 겨울철이라고 하니

겨울 바다도 구경하고....맛있는 대게도 드시고....정자항으로 놀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