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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거제도 "해금강"과 드라마 촬영지 "바람의 언덕"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8. 22.

 

경남 거제도(巨濟島)를 갔다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지나면 환상의 섬 거제도에 닿는다

우리나라 최동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거제도는 "크게 사람을 구하는 섬"이란 뜻이며

주위에 크고 작은 6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주도 (1,820㎦)다음으로 큰 제 2의 섬으로

면적이 399㎢이며, 해안선 길이는 전국의 섬 중에서 가장 긴 700리를 자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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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海金江)

 

거제 해금강이란 그 모습이 각각 다르고 아름다워서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제2의 해금강’ 또는 ‘거제의 해금강’이라고 부르며, 거제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며,

또한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갈도"였다고 한다.

섬의 동남부는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옛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석문, 사통굴, 일월봉, 미륵바위, 사자바위 등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통영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이 섬의 동쪽으로는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한산도와 접해 있어 더욱 역사 속의 감회를 느끼게 하는곳이기도 하다. 

 

 

아침에 출발할때

짙은 해무(海霧)가 바닷가를 감돌더니

아쉽게도 해금강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곳 해금강 절벽에는 동백나무, 소나무,  풍란, 석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그 옛날 중국 진시황이 불노초를 구하기 위하여 이곳에 신하를 파견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바위 꼭대기에 우뚝 서있는 나무가 유명한 천년송(千年松)이던가....ㅎ(사진 아래) 

 

 

 

노 젓는 배를 타고 이곳에 가면

앞에 보이는 동굴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타고 가는 유람선으로는 동굴에 접근할 수 가 없었다

 

 

 

뾰쪽하게 솟은 바위를 "촛대바위"

촛대모양의 이 바위는 옆에 또하나의 바위가 있어 "쌍 촛대바위"라 불렀으나

사라호 태풍에 한개가 부러졌으며, 외롭게 혼자 서있는 모습이

사모관대를 쓴 신랑의 모습과 같다 하여 "신랑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제 해금강에서 최고의 멋진곳 "십자동굴 바위"

동서 길이가 100m, 남북 길이가 180m인 십자동굴은 암벽과 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되어 탄성을 쏟아낸다

동굴속으로 들어가면 위에 하늘이 십자가 모양으로 보인다해서 "십자동굴"이라고 한다 

(약간의 파도만 있어도 안전사고 때문에 동굴은 구경할수가 없다) 

 

 

왼편에 홀로 서있는 바위가 "사자바위"

그 모양이 숫사자의 갈귀를 닮은것 같기도 하다

사진 애호가들이 이곳의 일출 장면으로 최고라고 하는곳이다

 

 

해금강 구경을 마치고 거제 유람선 선착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이곳 거제 해금강 유람은 1시간 30여분쯤 소요되는데 해금강에 상륙하지못하며

일기가 불순하면 전체 구경은 할수가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람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위에 지도를 보면 "도장포"란 지명이 있는곳에

신선들이 쉬어 갔다는 선선대와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 바람의 언덕이 있는곳이다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신선대(神仙臺)

 

그 옛날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는곳으로

주변 해안 경관과 더불어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가 멋진곳이라 한다

수평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빛갈의 바다와 형형색색의 바위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멀리 보이는 다도해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회전목마(MBC 드라마), 영화 "종료나무 숲"을 촬영한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신선대에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에서 사진으로 그냥 담았다....ㅎ

 

 

드라마 촬영장소인 "바람의 언덕"

 

위 지도에서 보드시 도장포 마을에 오면 바람의 언덕을 볼 수 있다

지명에서 보듯이 이곳에 오니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반기며, 전망 또한 멋졌다

 

TV 드라마 "로망스", "회전목마"(MBC 드라마),

"순수의 시대", "이브의 화원"(SBS 드라마), 등에 이곳의 풍경이 방영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으며, "바람의 언덕"이란 지명도 이지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생겨났다고 전한다

 

이곳은 원래 키 작은 띠 풀들이 많은 곳이라 흑염소를 방목했으며,

예전엔 고기 잡으러 바다에간 남편을 기다리던 전망대였었다고 전한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곳엔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지명에 걸맞게 바람의 언덕에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더하는것 같다

그날도 무척 더웠는데 이곳에 잠깐 머무는데 바람이 너무도 시원했었다

바람의 언덕 맨 끝단에 설치되어있는 녹색의 등대(등대가 녹색인것은 처음 보았다)

 

 

나무 계단을 따라 바람의 언덕 잔디공원에 들어서면

좌우로 거제도 해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수 있으며 멀리 외도가 보이고,

언덕 좌측에는 도장포 유람선 선착장에서 소매물도가는 유람선을 승선을 수 있으며(사진 위)

언덕 우측에는 파란색을 물들인 바닷가 잔잔한 풍경을 구경 할 수 있었다(사진 아래)

 

 

우리나라 제 2의 섬인 거제도를 어찌 하루 이틀만에 다 볼수 있겠는가?

더위에 지치고, 시간에 쫓기고, 뭇 사람들에게 치어서 힘든 구경을 한것 같다 

 

난 바닷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젊음을 보냈다

바다 구경은 많이 했지만 그래도 바다는 항상 나를 부르는것 같다

파도치는 바닷가에 서 있으면 쓸쓸함이 가슴을 저미게 하는걸 느끼며

너울이 치면 칠수록 서러움만 가득해지고 왠지 모를 그리움에 허전함을 느낀다

잔잔한 파도를 보고 있어도 혼자라는 쓸쓸함을 뼈속 깊이 느끼게도 한다

(무슨...돌팔이 시인이 생겼나?....ㅎ)

 

거제 해금강을 보고 있으려니 불현듯 내 고향 "거문도"를 떠올리게 한다

여수에서 남쪽으로 118Km떨어진 아름다운 섬으로 가는곳 마다 기암괴석이요

보는것 마다 탄성을 지르게 하니, 글쎄 거제도 해금강보다는 분명 나을것 같은데?...ㅎ

더더욱...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떨어진 곳에 천해의 비경 "백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곳은 국가 명승 제 7호로 지정되었으며, 월간 산(山)의 기자 등 15명의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절경 중 7번째로 선정된 곳이니,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자타가 공인하였다

(거제도 이야기하면서 무슨 거문도 타령인감?....거제도 사람이 보면 화내겠는데?...ㅎ)

 

마지막으로 구경하였던 "거제포로수용소"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길고 긴 내용 싫다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