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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남해군 상주면 친구집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11. 16.

 

 

11월 14일 ~ 15일까지 1박 2일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에 사는 친구집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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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서 본 친구마을 전경

지도에서 보듯이 이곳 친구네 마을은 아담한 어촌이였으며

마을 좌우로 농사를 지을수 있는 밭으로 둘러 쌓여있는 마을이였다

(친구네 마을앞에 조그마한 섬이 조선시대의 작가인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라고 한다)

 

 

 

 

 

마을 중앙에 세워진 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이 쉴수있는 아담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사진 위)

 

마을앞 방파제에서 마을 전경을 담았다(사진 아래)

마을 앞에 있는 조그마한 백사장엔 고운 모래가 있어

한여름엔 이곳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천년된 팽나무

이렇게 수령이 오래된 팽나무는 본적이 없었으니

그러고 보면 이 마을이 조성된게 꽤나 오래되었다는걸 증명하는것 같다

 

 

 

이 마을에 귀농한 친구는 

우리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오랜세월 부산에서 생활하다 2년전 부터 이곳 고향마을에 귀향하여

남해의 보물인 마늘 재배와 흑염소 그리고 한우 사육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 위 ; 친구네 집 앞에 우리가 타고간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이곳 친구집에서 하루밤을 보내며

친구가 애지중지 키운 흑염소 한마리를 개눈 감추듯 먹고왔다...ㅋ

마침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그날 흑염소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으니

숫자상으로는 줄어들지않았다는 농담도 겻들이면서 알맞게 살이 오른 흑염소의 맛을 즐겼다

(흑염소는 고기보다 뼈가 좋다고해서 곰국으로 만들어서 먹었으며...남은것은 싸가지고도 왔다)

 

 

돌아오는 길에

남해산 어패류를 팔고있는 직거래장터에서

남해산 젓갈과 멸치등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오늘 이곳에 함께간 고교시절 친구들 모습

부산갈매기의 짝지가 없었으니 고삐 풀린 망아지 노릇을 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ㅋ

그날 아내는 대구에 사는 여학교때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차 함께하지 못하였다

(계획은 2팀이 더 가려고 했는데...여러가지 사정으로 참석치 못해 아쉬웠다)

 

 

 

남해에서 창선을 경유하여

늑도 그리고 2003년 4월에 개통된 삼천포 대교를 경유하여 집으로 왔다

이곳 "창선, 삼천포 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은 야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달리는 차량안에서 사진을 담았으니 그 아름다움을 이곳에 보여주지 못한게 아쉽다

 

 

 

1968년 고교때 이 친구들을 만났으니 40년 넘게 우정을 쌓아왔다

고교시절 이친구들도 내처럼 모두가 어려운 환경속에 부산으로 유학을 다녔으니

서로가 힘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배고픔을 견디며

끼니를 굶다시피 하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친구들이 였으니

수시로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남해에서 떠날려고 준비할때 친구 어머님이 여름내내 힘들게 농사 지으셔서

마루 한켠에 고이 모셔둔 노랗고 커다란 호박을 한덩어리씩 선물해 주셔서

얼마나 고맙고 반가웠던지 호박처럼 크게 웃으며 어머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부산으로 오면서 아름다운 남강이 흐르는 진주에 들려 맛있는 어죽으로

1박 2일간의 피로를 풀고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돌아 왔었다

다음달과 그리고 내년 정월달에 친구 자제분들 결혼식이 줄줄히 겹쳐 있으니

그때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혜여졌다

 

친구들아 !!!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거라 

그리고 약속한대로 내년엔 동부인하여 울릉도에 여행가는것 잊지 말거라